필람

畢嵐

생몰년도 미상

후한 말의 인물.

십상시 중 한 사람으로 184년에 필람은 조충, 장양, 하운, 곽승, 단규 등을 포함한 9명과 함께 열후에 봉해져 더욱 귀하게 여겨지고 총애받았으며, 186년에 액정령을 지내면서 궁전의 조영을 맡아 영제의 명으로 송전과 함께 파견되었다. 필람은 4개의 동인을 주조하면서 4개의 동종을 주조해 그 용량이 모두 2천 곡(10말)이나 되었다. 또한 평문 박의 다리 동쪽에는 천록수, 청개구리 등을 주조해 세워 입에서 뿜어져 나온 물이 흘러 황궁 안으로 들어가게 했으며, 다리 서쪽에 설치한 물레방아, 까마귀 형상의 빨판 등에서도 물이 나와 남북으로 뻗은 대로를 적시게 해서 길을 청소하는 백성들에게 지불하는 비용을 줄이도록 했다.

189년에 십상시의 난으로 장양, 단규를 포함한 환관들이 원소 등의 공격을 받아 몰살되었지만 필람은 이 때의 기록으로 등장하지 않았기에 이 때 사망했는지 알 수 없다.

창작물에서

삼국지 천도의 주인에서는 첩보라는 말을 소리치면서 궁전으로 달려와 들어왔는데, 필람이 가져온 첩보를 노식이 받아 읽었다. 그 첩보는 주준, 황보숭 등이 황건적과 싸워 약 30만에 해당하는 적을 소탕했다는 소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