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스타일

줄임말핑스가 있다. 혹시 핑크스타킹을 찾아오셨다면..

1 핑거스타일이란?

1.1 사전적 정의

핑거스타일(Fingerstyle) 또는 핑거 피킹(Finger picking)은 말 그대로 손가락을 사용하여 현악기, 특히 기타를 연주하는 오른손 주법을 말한다. 즉 곡의 내용이나 정서, 형식, 편곡등과 상관이 없는 말이다. 반대말로 피크를 사용하는 Flatpicking 주법이 있다.

이 주법은 손가락 끝 살, 손톱, 또는 이 둘 다 사용될 수 있다. 특성상 피크 하나로 소위 말하는 긁는주법이 아니기 때문에 손가락마다 끼우게 되어있는 핑거 피크를 사용해도 핑거 피킹/핑거스타일 주법으로 본다.

넓게 보면 클래식 기타, 플라멩코 기타, 집시 기타 등의 주법 또한 핑거스타일 또는 핑거 피킹에 포함되지만, 보통 핑거스타일 내지는 핑거 피킹이라는 용어를 쓸 때에는 이들은 제외한다.

1.2 확장된 정의


외계인 쑈 이게 가능하다는게 신기하다
이 곡에선 트리플 라스게아도라는 주법이 사용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트리플 라스게아도로 인해
핑거스타일에 입문하기도 했다. 사실 이 곡 말고는 트리플 라스게아도 볼 일 거의 없다



포크송을 핑거스타일로 편곡하여 연주하는 예



진정한 외계인 쑈 이 동영상의 연주자는 유명한 재즈 기타리스트이고 연주하는 곡도 재즈다. 연세 덕에 예전만 못한 연주를 하셔서 안습 이게 예전만 못한 것이라면 왕년에는 이하생략



클래식 기타 연주 같지 않다고? 엄연한 클래식 기타 연주이다. 핑거스타일 아니다. 곡이 고전 클래식 기타 곡이 아닌 현대 곡이지만.


단순히 주법만을 뜻하는 것이 아닌, 이러한 주법을 사용하고 핑거스타일 연주자라고 분류되는 사람들이 행하는 스타일을 장르처럼 표현하는 말로도 쓰인다. 이렇게 사용될 경우 "한 대의 어쿠스틱 기타로 베이스, 멜로디, 화음, 퍼커션 등과 같은 가능한 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일렉트릭 기타를 메인으로 핑거 피킹을 구사하는 수 많은 재즈 기타 연주자는 어쩔려고?

이 스타일로 분류할 수 있는 음악은 아직 그렇게 인기가 있지도 않고, 행하는 사람도 적고, 발표된 곡의 숫자도 다른 메이저 장르, 스타일에 비해 많지 않으며, 이제는 마이너가 됐지만 대중음악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재즈와 같은 영향력을 미치지도 못한다. 거기에 하나의 음악 장르나 스타일로 분류할 특성도 공통적이지 않고 오로지 손으로 온갖 것을 한다는 특성만이 확실하기 때문에 음악 체계적으로 하나의 음악 장르, 스타일로 규정하는 것은 원론적으로 아직까지 상당히 적절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쇠줄을 사용하는 스틸 스트링 어쿠스틱 기타가 사용되는데, 이것은 역사적으로 이 스타일이 탄생할 수 있는 토양이 된 것이 미국의 초기 컨트리 뮤직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컨트리 뮤직, 포크송을 하던 연주자들에 의해 영향을 받고 발전하며 오늘날 소위 "아메리칸 핑거스타일" 이라고 불리는 주법과 곡이 영미권에서 발전하다가 전 세계로 퍼지게 된다. 따라서 토미 엠마뉴엘을 컨트리 뮤지션으로 분류하는 외국 음악 리뷰 사이트의 글을 보고 멘붕하는 국내 핑거스타일 팬도 간혹 나오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한다.

그래서 태생적 특성 상 주로 스틸 스트링 어쿠스틱 기타가 사용되지만, 보다 농후하고 말랑말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클래식 기타, 전기적으로 따뜻하고 산뜻한 소리를 내는 소위 재즈박스라고 불리는 속이 빈 일렉트릭 기타인 할로우 기타도 간간이 사용된다. 즉, 사실 기타 종류에 구애되지 않는다. 일부 잘못된 골수 팬들이 무조건 "핑거스타일은 닭치고 어쿠스틱 스틸 스트링 기타" 라고 하는 것이 문제. 음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악기가 고정되는 역사가 오래 된 전통음악이나 이미 악기 구성이 정형화된 락이나 헤비메탈 같은 장르의 대중음악이 아닌 아닌 이상, 어떤 악기의 소리와 표현력이 자신의 의도에 더 맞다면, 그러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거기에 전설적인 락밴드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기타 겸 보컬인 '마크 노플러'도 핑거스타일 연주자인 점에서 더더욱 설득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악기 편성이 정형화된 대중 음악 장르마저도 새로운 시도를 위해 여러 다양한 악기를 사용한다.

기타 한 대로 마치 원맨 밴드라도 하는듯이 모든 것을 표현하려는 연주의 특성 상 이 스타일을 구사하는 연주를 처음 보는(혹은 코드 플레이에만 익숙한) 사람들은 외계인 쑈를 보듯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핑거스타일에 사용되는 주법은 사실 베이스기타로부터 받아들여진 주법을 제외하면 전부다 역사가 오래 된 클래식 기타나 플라멩코 기타에서 이미 한참 전에 정립된 것들이다. 이르면 17세기 이전에서 늦어도 19세기 쯤부터 행해져 온 것들이다. 위 동영상은 전형적인 5 Course(String 아니다) 바로크 기타의 연주 시범을 보이는 동영상이다. 인류는 최소한 바로크 시대 때부터 저런 것을 해왔다는 명백한 증거다. 따라서 혹시 핑거스타일의 팬이라도 어디 가서 "핑거스타일은 손가락으로 온갖 거 다 하는 주법을 만들었다능!" 이런 발언은 하지 말도록 하자. 클래식 기타를 제대로 전공하거나 플라멩코 기타를 하는 사람이 보면 웃기도 반박하기도 뭐한 입장이 될 테니까.

주법 자체는 모르는 사람이 봐도 매우 화려하고 복잡하다. 이것을 실제로 배우는 것 또한 상당히 어렵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 동영상을 보고 무작정 기타를 사서 배우기 시작하면 매우 높은 확률로 실패한다. 일단 가장 기초가 되는 기타 주법과 스킬을 습득한 상태에서, 박자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속도는 상관없다), 그러는 와중에 소위 말하는 "박자를 쪼갤 수"있는 시점이 되면 그 때 부터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안그러면 기타가 딸꾹질할리도 없는데 박자가 항상 나가서 엉망인 연주만 하는 취미 기타 연주자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 아니면 기술적으로는 거의 동일한 주법을 구사하지만 수 백년의 역사 속에서 체계적인 교습법을 갖춘 플라멩코 기타클래식 기타를 배운 후 이것을 하는 것도 추천할 수 있다.

기타라는 악기는 줄이 6개 밖에 없으며, 특성 상 이 6줄을 모두 사용하여 원맨밴드 식의 연주를 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매우 어렵다. 괜히 피아노가 악기의 왕 소리를 듣는게 아니다. 악기계에 인체공학적 설계가 매우 잘 반영된 물건이 피아노다. 반면 기타는 현악기중 가장 인체공학적이지 못하지 취미 동호인 수준에서는 주법은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는데, 스스로 편곡하거나 작곡을 하는 것은 이러한 특성 덕에 매우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음악 이론에 정통하면서 동시에 기타라는 악기의 특성을 매우 잘 파악하고, 오랜 시간 연주한 경험에 따른 감이 있어야 하니까. 현실은 시궁창. 꿈도 희망도 없어. 신동으로 불리는 정성하를 까는 쪽은 이 관점에서 깐다. 연주는 잘 하지만 작편곡 능력과 창의력이 딸리기 때문에, 기타 연주에 재능이 있는 것이지 음악적 천재는 아니라고.물론 저렇게 미칠듯이 기타를 잘 치는 놈이 그쪽까지 잘하면 난리난다

1.3 핑거스타일 팁

처음에 입문할 때 황혼이 입문곡이니 뭐니 하고 황혼으로 시작했다간 때려치고 십 몇만원짜리 기타가 똥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1]맘먹고 시작할거라면 준비부터 철저히 하고 시작하는게 좋다. 레슨으로 시작한다면 선생님의 기량에 따라 기본을 잡는걸 도와주겠지만, 독학으로 시작할거라면 지루하고 재미없더라도 핑거스타일 카페의 핑거스타일의 정석을 들어가서 아르페지오 강의에 있는 카르카시 연습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마치고, 황혼보다 난이도가 낮은 Like wind나 비틀즈의 Blackbird로 시작하는게 좋다. 그 다음에 wind song을 밟은 후에서라도 황혼을 시작하는게 좋다. 이렇게 하더라도 황혼만은 붙들고 연습한 사람보다 빠른 시간 내에 황혼을 마칠 수 있고, 그 다음 곡을 이어나가는것도 황혼만 마친 사람보다는 훨씬 쉬울 것이다.

2 유명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 독 스미스
  • 돈 로스 (Don Ross): Afraid to Dance 여담으로, 이 때는 외모가 정말 산적같았다(...). 아래에 있는 앤디 미키와 자주 콜라보를 하는 사이.
  • 로렌스 주버
  • 마이클 헤지스 (Michael Hedges): Aerial Boundaries 여러모로 핑거스타일의 선구자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핑거스타일리스트. 이 곡의 발매년도는 1984년(!)이다
  • 마크 노플러
  • 빌리 맥러플린: 본래 오른손으로 연주하던 연주자였으나, 오른손을 다친 뒤로는 왼손으로 태핑하여 해머링과 풀링 오프를 하고, 오른손으로는 태핑 하모닉스, 스트로크를 한다.
  • 수미데 마사 (住出 勝則)
  • 세이지 이구사 (井草聖二)
  • 앙투안 듀포: 30 Minutes in London
  • 유우 와타나베 (蘇州夜曲)
  • 오사무라이상 : 연애 서큘레이션을 편곡했다.#
  • 앤디 맥키: 미국의 기타리스트로 대표적인 유튜브 스타 중 한 명이다. 젊은 나이임에도 하프기타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특히 태핑과 해머링온, 바디힛 등을 이용하는 Drifting이라는 곡이 유명하며 카피하는 사람들도 많다. 갤럭시 S3 광고에 쓰인 Rylynn 또한 유명하다. 위에 언급한 돈 로스와는 자주 콜라보를 하는 사이.
  • 오시오 코타로: 우리나라에서 핑거스타일을 접한 사람 중 상당수가 코타로의 곡을 듣고 입문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국내 인지도가 높다. 항목 참조
  • 오카자키 린텐
  • 오카피 키무라: Anger 거칠고 스피디함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으로 깔끔한 슬램 기법의 연주자. 더이상 설명이 必要韓紙?
  • 울리 뵈게르샤우센 (Ulli Bögershausen): 정성하의 진정한 스승이라 불리는 연주자. 정성하가 어릴 때는 울리의 스타일을 많이 따라갔으나, 지금은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내었다.
  • 이사토 나카가와
  • 저스틴 킹: 미국의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위의 영상이 바로 그의 곡 Phunkdified다. 앨범 출시 기념 내한공연도 온적 있다.
  • 정성하: 우리나라의 대표적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기타 신동이라 불렸으며, 지금은 신동보다는 어엿한 기타리스트. 항목 참조
  • 코마츠바라 슌
  • 마사아키 키시베(岸部 真明): 일본의 기타리스트. 주로 서정적인 곡들을 자주 연주한다.
  • 타나카 아키히로 일본의 기타리스트 Etude of the sun
  • 토마스 립 Desert pirate
  • 토미 엠마뉴엘 (Tommy Emmanuel): 핑거스타일 주법에서는 말 그대로 신이라 추앙받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최고의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항목 참조
  • 트레이스 번디
  • 페테리 사리올라 스트로크와 드럼을 같이 연주하는 슬램 기법을 정의한 젊은 기타리스트이다. 링크를 따라가면 배울 수 있다 참쉽죠?#Prime
  • 피에르 벤수잔
  • 피터 핑거
  • 아키히로 타나카: 정성하와 협연도 한 적 있는 일본의 기타리스트. # 원곡은 에릭 클랩톤의 Change the World.
  • 사토시 고고 (伍々 慧): Autumn Leaves Moon River 일본의 젊은 기타리스트. 주로 스탠다드 튜닝으로 이루어진 곡들을 많이 작곡하는데, 연주가 매우 깔끔하고 부드럽다. 다만 왼손의 미칠듯한 베이스워킹과 오른손의 퍼커시브 때문에 막상 쳐보면 곡들의 연주 난이도가 상당하다는 문제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적도 있다. 공식 사이트
  • Calum Graham:캐나다 출신의 기타리스트. 2010년 캐나다 핑거스타일 대회(Canadian Guitar Festival)에서 1위로 입상한 경력이 있다. 대표곡은 Pheonix Rising, Wating

3 관련 사이트

  • 핑거스타일 기타 카페: 핑거스타일에 대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정보량을 가지고 있다. 카페 관리 규정이 엄격한 편이므로 초성체나 디시인사이드에서나 통할법한 글, 댓글과 활동을 하면 곤란하다. 2004년에 오픈한 이후 비영리 동호회로서 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으며, 현 매니저 또한 4대째이다. 정성하를 비롯해 많은 뮤지션들을 배설배출했으며, 해외의 주요 뮤지션들과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도 주도해서 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카자키 린텐, 아키히로 타나카. 이들의 내한 공연은 핑거스타일 카페의 노력으로부터 이루어졌다. 위의 유명 핑거스타일 뮤지션들의 대부분과 접점이 있다 [2]
  1. 진짜 이렇게 시작하면 일반적으로 1년 빠르면 6개월이다. 진짜로 이것만 친다면
  2. 핑거스타일 카페에서 직접 울리 뵈게르샤우센이나 수미데 마사, 키시베 마사아키 등 팬미팅을 주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