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영

무협소설 권왕무적의 등장인물. 주인공인 아운의 여동생이다. 황사를 배출한 명문 북경 하씨세가 출신으로, 오라버니인 아운과 함께 작중 최고의 두뇌와 함께 성깔과 고집(...)을 가지고 있다. 작중 행적을 보면 그야말로 여장부

어릴 적 아운이 맨몸으로 가출한 뒤 그 이유를 아버지 하문영에게 캐묻기 시작했다. 딸 아이의 성격을 알고 있던 하문영은 절대로 사실을 말해주지 않고자 했으며, 진실을 아는 집안의 하인들에게도 입단속을 시켰다. 그러나 그녀는 진실을 아는 하인을 한 달에 걸쳐 매일 쫒아다니면서 캐물었으며, 결국 뒷간에까지 쫒아오는 수준이 되자 그 하인은 어쩔 수 없이 진실을 털어놓았다.

자신이 유일하게 존경하는 오빠가 집을 나가게 된 이유를 알게 된 하영영은 고대성을 찾아간 뒤 귀를 물고 늘어졌다(...)그 와중에 고대성은 앞으로 일어날 일은 모르고 귀엽고 예쁜 소녀를 보고 가슴이 두근대는 것을 느꼈다 고씨 장군가의 가신인 마달은 세상에 태어나 하영영처럼 악착같은 여자아이는 처음 봤다고 회상했다. 당연히 고대성의 아버지인 고화준 장군이 놀라서 달려왔지만, 나중에 하영영의 말을 듣고 그녀를 여장부라고 칭찬하며 오빠의 복수를 했으니 죄가 없다면서 용서했다.

그러나 그녀의 복수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후 그녀는 고대성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대보학당에 입학했을 때도 장원으로 입학해서3년 동안 끝까지 쫒아다니면서 괴롭혔다. 반면 고대성은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끈질기게 학당에 나갔으며, 두 사람의 관계는 북경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하영영의 지속적인 괴롭힘과 조교(...)를 당한 고대성은 어릴 적의 껄렁하고 오만방자한 성격에서 바르고 강하게 성장하였으며, 그 덕분에 아버지인 고화준 대장군의 뒤를 이어 대장군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런 하영영이 고화준 대장군은 하문영에게 정식으로 혼담을 넣어 서로를 맺어주자고 혼약을 맺었는데 정작 앙숙이던 두 사람 역시 반대하지 않았다. 아웅다웅하던 사이 사랑이란 감정이 싹트게 된 것(...) 이후 고화준 대장군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고대성 또한 하영영의 개인 소유(...)가 되어 버렸기에 그야말로 고씨장군가의 실세가 되었다.

아운이 사라신교와 충돌할 당시 고대성을 만나기 위해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대사막에 들어섰는데, 당시 명군을 압박하고자 했던 광풍사에 의해 납치당할 위기에 처했었다. 납치 의뢰를 받은 광풍사 대군령인 누루치는 그녀의 미모에 감탄하며 잡아서 첩으로 삼겠다고 했으며, 밀영삼호 또한 북경에서 최고의 미인 중 한명으로 통한다고 언급하는 것을 볼 때 북궁연보다는 못하지만 상당한 미모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편일학 옹에게서 이러한 사실을 들은 아운은 동생인 하영영과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처남인 고대성을 지키기 위해 광풍사 300명에게 단독으로 도전했으며, 그들을 전멸시켰기에 하영영이 무사할 수 있었다. 이후 북경으로 돌아가던 길에 우연히 북궁가의 가신인 소홀과 가출했던 오빠를 만나게 되었으며 그제서야 자신의 오빠가 권왕임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그제서야 자신의 약혼자인 고대성과 아운의 관계를 떠올리고 아운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이후 아버지 하문영에 의해 무림맹으로 강제로 쫒겨난 아운을 눈물로 배웅했다 카더라(...)

이후 북경에서 잘 지내던 와중 동심맹 장로들의 계획에 의해 납치당했다. 하영영을 인질로 아운의 기세를 꺾으려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였으나 납치당한 하영영 본인은 기가 막혔다는 감상만을 남기고, 오히려 여유롭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열받은 아운이 오히려 동심맹장로들의 가족들을 납치해서 하나씩 병신으로 만들자 당황한 장로들이 그녀를 풀어주려 했으나, 그녀는 한술 더 떠 자신의 몸을 인질로 납치범들을 협박하기 시작했다(...)결국 납치범들을 협박해서 스스로 도망도 못 치게 만든 뒤, 자신을 구출하기 위해 몰려 온 고대성의 부하들에게 납치범들을 대신 구타해달라고 함으로써 복수를 했다(...)납치범들이 말을 할 수 있음을 보고 병사들의 훈련상태가 부실하다고 언급함으로써 병사들이 더 미친듯이 패게 만든 것은 덤이다(...) 이 사건은 하영영 납치사건이라고 해서 북경에서 유명해지게 되었으며, 이 사건을 계획한 동심맹 장로 우일한의 어리석음을 빗대어 우우공반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하영영 납치사건 이후 자신의 처남이 권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고대성을 위해 충고를 해 주었으며, 그 와중에도 심각하게 자신의 남자의 코뼈를 어떻게 지킬 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아운이 직접 원나라 세력을 교란하러 나가는 사이 그녀를 맹주대리로 불러들였으며북궁연과 수다를 떨던 와중에 내 처남이 누구냐고 묻는 아운을 보고 식은땀을 흘리며 손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안습하다 그리고 북궁연이 나이에 비해 젊어보이는 이유를 듣고 아운을 변태라고 디스했다(...), 자신을 유혹하려 드는 서문진을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망신을 주는 것으로 우칠에게도 천하 제일의 여장부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전쟁을 통해 아운이 없는 틈을 타서 금룡대와 북궁세가의 세력을 조금씩 숙청하려던 군사인 서문령에게 서찰 한 통으로 그 시도를 저지했다 . 이후 자신들은 내성을 지킬테니 하급 무인들을 외곽수비에 돌리자는 동심맹 장로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척 하면서, 무림맹의 하급 무사들은 피해를 보지 않게 다른 곳으로 후퇴시키고 , 무림맹 내성에 있던 동심맹 장로들을 희생시켜 광풍대전사단에게서 시간을 번 뒤, 우칠과 검왕과 나군명 등 핵심 고수들을 뒤로 빼돌려 광풍대전사단의 뒤를 따르던 후속부대를 격퇴했다. 이후 구하는 척이라도 해야 나중에 한 소리 안듣는다는 말을 하며 무림맹으로 돌아와 광풍대전사단과 대치했으며, 그들을 설득해서 물러나게 하는 데 성공했다. 자신들이 두 번이나 농락당했다는 사실에 열받은 광풍대전사단에선 그녀를 암살하기 위해 살수를 파견했으나, 그 사실을 미리 알고 대비하고 있던 하영영의 기지에 의해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이후 북경 하씨세가로 돌아갔다가 무림맹주를 사임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아운을 마중하기 위해 고대성을 데리고 나왔으며, 결국 아운 대신 고대성에게 선빵을 갈기는 것으로 아운의 복수를 강제로 마무리시켰다(...)그걸 벙 찐 눈으로 쳐다보는 아운의 반응이 일품이다

3년 후 북경 하씨세가와 고씨장군가가 중년 환관의 계략에 의해 궁지에 몰리게 되었으며, 그 와중에 아운과 고대성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간신히 한상아와 합류하는 데 성공하고 자금성 안으로 피신했으나, 그 안에서 본 것은 하문영과 고화준 장군의 잘린 머리였다. 다만 그녀는 정황상 그것이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가짜일 것이라고 냉정하게 판단한 뒤 자금성에 불을 지른 뒤 황제를 인질로 잡는다는 희대의 발상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

여담으로 3년 뒤 시점에서 무림인들 사이에서는 무림맹에 피의 숙청을 단행한 철혈의 여인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