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토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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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King Torygg

1 개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등장인물.

원래 솔리튜드의 야를(Jarl)이자, 이름에서도 보이듯 스카이림 지역 전체의 지도자인 하이 킹이었으나, 4세기 201년경(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시점) 어느날 갑툭튀윈드헬름의 야를 울프릭 스톰클록과의 대결에서 패배하여 목숨을 빼앗긴 인물.

2 행적

상당히 젊은, 속세에서는 '애송이'로 취급할 정도의 젊은 인물이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전투 훈련을 받기는 했지만 실전 경험이 거의 없어[1] 탁월한 전사라고 보기에는 여러모로 무리수. 때문에 울프릭과의 대결에서 일방적으로 발리고 사망했다. 하지만 울프릭이 기습적으로 결투를 신청했음에도 노르드의 전통을 존중하여 결투에 응한 점, 그리고 결투에서 용기를 가지고 싸운 점 때문에 소븐가르드 입장 자격을 획득한 듯 하다. 사실 알드메리 자치령과의 전쟁을 거친 전쟁용사이자 그레이비어즈가 될 예정으로 포효를 수련했던 울프릭과 그저 교양과목으로 전투 기술을 배운 정도인 젊은 왕인 토릭의 대결 자체가 그렇게 공평한 것은 아니다.[2] 토릭 역시 "나는 명예롭게 싸우다 죽었지만 울프릭도 명예로울까?" 라고 그 점을 지적한다. 여담으로 경비병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꽤나 처참하게 죽은 듯 하다. 용감하게 싸웠지만 울프릭의 용언으로 산산조각이 났다고...

왕으로서의 그의 자질에 대해선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최소한 폭군은 아니었던듯. 보통의 솔리튜드 주민들은 그의 죽음에 동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긴 통치 기간이 워낙 짧아서 평가할 틈도 없었겠지만. 다만 치안유지나 행정업무 활동만큼은 제대로 해서, 솔리튜드의 제국의 무역 중심항 역할은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었던듯 하다.[3]

뜻밖의 사실이지만 그의 부인과 궁정마법사의 말로는 토릭 개인적으로는 울프릭을 무척 존경하고 있었으며, 만약 그가 같이 제국에 반기를 들자고 제의했다면 주저없이 따랐을 것이라고 한다. 좋은 팀킬이다 그러나 울프릭의 발언을 보면 토릭을 살해한 이유가 '친제국파의 수장을 손수 죽여 제국파가 얼마나 나약한지를 보여 주려는 목적'이었다고 하니, 그의 의중을 알았다 해도 어쩔 수 없이 죽였을 확률이 높다고 여겨진다.

나름대로 역사의 한 축을 맡는 인물이긴 하지만, 비중은 전혀 없다. 생전에도 비중이 없고, 사후세계에서도 비중이 없는 그야말로 완벽한 공기... 역사의 한 축을 비극으로 장식

포테마도 그렇고, 펠라기우스 셉팀 3세도 그렇고 이 도시는 뭔가 좋지 않은 게 많다(...) 농담만은 아닌게, 작중 솔리튜드 아케이 사제도 저런 뉘앙스의 말을 한다.

소븐가르드에서 토릭과 대화하면 아내였던 엘리시프(Elisif)를 걱정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엘리시프도 드래곤본에게 토릭의 뿔나팔을 탈로스의 성지에 가져다달라[4]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 부탁을 마치고 나면 엘리시프가 드래곤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5] 자기는 꽃같은 결혼 생활 도중에 포효에 찢겨 죽고 아내는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 드래곤본에게 호감을 느끼니 여러모로 안습... 모드가 함께하면 주인공이 얼마든지 새로운 하이 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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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엘리시프(Elisif the Fair)'[6]

토릭 사후 '전통'[7]에 따라 이루어진 결투 답게 하이 킹의 자리는 마찬가지로 '전통'에 따라 울프릭의 것이 되어야 했으나 상술했듯 논란이 많은 결투였던 만큼 제국[8]과 일부 인사들은 이 결과에 반발했으며 따라서 토릭의 아내였던 엘리시프가 하이 킹의 자리로 추대된 상태이다. 그러나 최소한 군주로서의 교육이라도 받은 토릭과는 달리 엘리시프는 그냥 쌩 아녀자가 단지 토릭의 부인이였다는 이유만으로 하이 킹이 된 상태이니 정치감각 같은건 전무하고[9] 따라서 실제로는 스카이림 지부 제국군의 총사령관 툴리우스 장군에게 많은 것을 의지하는 상태(휘하 종사들도 대놓고 엘리시프를 무시하고 툴리우스에게 줄섰다). 즉 딱지만 안붙었지 스카이림의 진정한 하이 킹은 툴리우스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물론 울프릭도 놀고만 있는건 아닌지라 전통에 따라 자신이 하이 킹이라며 역으로 비협력자들을 '반역자'로 몰아갔고 그렇게 스카이림의 내전이 시작된 것이다.
  1. 원래 하이 킹은 각 지역의 야를들이 대표회의를 열어 투표로 선출하는 자리였고 따라서 하이 킹도 원래는 스카이림 최고의 전사가 하이 킹이 되었어야 했지만, 이로 인해 한번은 하이 킹이 제 때 선출되지 못해 위기에 처한적이 있자 외눈의 올라프가 혈통을 통해 자동 선출하고 정 그게 안될때만 다시 투표로 선출하는 식으로 바꿨다(제국의 황제와 원로의원회 같이). 떄문에 토릭은 순전히 혈통 때문에 하이 킹이 된 것이니 당연히 약할밖에.
  2. 울프릭 본인은 여기에 대해서 애초에 자신을 보호할 능력조차 없는 자가 제국을 등에 업고 하이 킹 노릇을 한다는 상황의 모순을 만천하에 드러내기 위한 결투 신청이었다고 설명한다. 즉 일방적인 승리를 확신하고 싸웠다는 것.
  3. 솔리튜드의 처형집행인 아탈의 말을 들어보면 "만약 하이 킹 토릭께서 살아계셨다면 그 아르고니안 자리-라(불꺼! 퀘스트의 그 인물)는 솔리튜드에 발도 들여놓지 못 했을 거야!"라고 한다. 토릭이 살아있었을적엔 그런 밀수업자들이나 도적들이 솔리튜드에 거의 발을 못 붙였던 듯하다.
  4. 원래는 제국의 방침을 따라 에잇 디바인에게만 명복을 빌고 토릭의 장례를 지냈는데, 아무래도 노르드의 입장에선 탈로스가 인기 신인만큼 탈로스에게도 명복을 빌고파서 마침 신뢰도를 쌓은 주인공에게 비밀리에 이 임무를 맡긴 것이다.
  5. 결혼할 수 있는 NPC들의 호감도를 다 채웠을때 하는 대사를 엘리시프도 한다. 다만 직위때문인지 결혼은 못한다.
  6. Fair는 '공정한'이란 뜻으로 쓰지만 고어로는 '아름다운'이라는 뜻도 있다. 엘더 세계관에 고대식 표현(데이드릭 프린스, 야를, 허스칼, 쎄인, 르가테 등)이 많은데다, 엘리시프가 하이 킹으로 올라온 후 공정한지 어떠한지 판단되어 별명으로까지 불릴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보긴 힘든 만큼 Fair 역시 현대적 표현인 '공정한' 보다는 고어 표현인 '아름다운'으로 봐야 할 듯.
  7. 전통이라고해도 토릭이 하이 킹이 된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미 결투를 통해 하이 킹을 뽑는 전통은 사라진지 오래였기 때문에 울프릭의 행동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스카이림에 거주하는 노르드간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8. 물론 제국이 울프릭의 하이 킹 취임에 반대한건 전통적인 이유 보다는 반제국파인 울프릭이 하이 킹에 취임하여 벌어질 일들이 안봐도 비디오라 그걸 막고자 한 것이다.
  9. 실제로 팔크리스의 야를(역시 젊은 나이에 얼떨결에 야를이 되었다)과 함께 탈모어 대사관에서의 파티에서 가장 눈치없게 열정적으로 즐긴다. 반대로 탈모어에게 좋은 감정이 없는 다른 지역의 야를들이나 제국의 대표자들은 상당히 떨떠름해하는 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