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 타윌

(할라이브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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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도 국경을 확실히 표기했다.

1 개요

이집트수단 국경지대에 있는 무주지(Terra nullius), 즉 어느 나라도 영유권을 행사하지 않는 지역이다. 면적은 2,060km²로, 제주도(1,846km²)보다 조금 넓다.

2 역사

이런 희한한 곳은 영국의 식민지배 때문에 나왔다.

영국은 1899년, 북위 22도선에 자를 대고 쓱싹 그어서 이집트와 수단의 경계를 작성하였다. 그러나 1902년에 새로운 경계를 만들었는데, 기존의 경계를 고쳐 비르타윌(Bir Tawil)은 이집트에, 할라이브(Hala'ib)는 수단에 귀속시켰다. (지도 참조) 지리적·문화적으로 할라이브 지역의 유목민들을 관할하기에는 이집트 카이로보다는 수단 하르툼의 총독이 해야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할라이브가 비르타윌보다 땅넓이도 10배 가까이(20,580 km²) 넓고, 바다에 인접하여 항구 개발이라느니 사막 개발같은 훨씬 중요도가 높은 땅이기에 지금도 이집트는 1899년 국경선을, 수단은 1902년 국경선을 주장한다. 즉, 논리적으로 할라이브의 영유권을 주장하면 비르타윌의 영유권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그 결과 할라이브는 분쟁지역(이집트가 실효지배중, 수단이 영유권 주장중)인 반면, 비르타윌은 아무도 영유권을 행사하지 않는 무주지다.

3 초소형국민체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이면 이 땅에 관심을 가져 보자.

비르 타윌을 지배한다고 주장하는 홈페이지가 있지만 이 운영자가 실제로 비르 타윌에 살거나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 2014년 미국의 어느 용자 아버지가 공주가 되고 싶어하는 딸을 위해 초소형국민체를 세워 이 무주지를 '북 수단 왕국'으로 선포하고 이집트 정부의 허가를 얻으러 노력 중이었고 기어이 '북 수단 왕국'이 이집트 정부의 허가를 받아냈다.[1]

'북 수단 왕국'의 '국왕'이 밝힌 목표에 따르면, UN에 옵저버 국가[2]로써 가입하여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기금을 모금[3]받아 비르 타윌에서 농업과 에너지 산업을 일으키겠다(...)는 원대한 구상이 있지만 현실은 시궁창. 에너지야 태양열 전지와 풍력으로 될 지 모르지만 물 구할 곳도 마뜩치 않은 마당에 농사는 뭐...

물론 사막에서 농사가 불가능한건 아니다. 막대한 돈과 물이 필요할뿐. 실제 사례로 이스라엘을 생각해보면 된다. 그러니까 위의 저 정도 금액으로 괜히 정한게 아니다! 이스라엘의 경우도 유대인들의 막대한 자본으로 사막의 농업화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항목에서 나오듯이 이게 돈 없으면 언제라도 백지화가 될 곳이라는 문제. 우리나라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하여 무조건 긍정적으로 여기던 시절에 키부츠와 같이 좋은 것으로만 나왔는데 돈을 아무리 들여도 물이 부족하기에 여러 환경문제도 크다. 참고로 사우디아라비아도 사막에 농장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도 이스라엘이랑 똑같이 돈으로 유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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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실화를 바탕으로 디즈니에서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4 장래

아래 사진이 설명하듯, 영유해봤자 아무 이득이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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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농사도 못 지을 사막 지대니 아무도 안 산다. 바다가 있는 땅이라면 어떻게든 개발해 먹고 살지만, 비르 타윌은 내륙이고 사막이라서 그럴 수 없다. 그나마 지하자원이라도 풍부하게 있다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거 없다. 무주지인 데에는 다 그만한 까닭이 있는 셈.

물론 척박한 땅이어도 항상 이런 것만은 아니다. 또 다른 땅의 경우 국가가 매일같이 각각 10억 원씩 쏟아부어 가며 어떻게든 차지하려고 기를 쓰는 사례도 있다. 다만 시아첸 빙하의 경우는 또다른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의 일부인지라, 쓸모없는 땅임에도 인도파키스탄이 서로 먹겠다고 각축전을 벌이는 반면, 비르 타윌은 다른 분쟁지역의 일부가 아니고 그 자체로 독자적인 영토 분쟁 구역이 된 것이라서, 앞으로도 이곳을 차지하겠다는 나라는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1. 정확히는 이집트 측이 가지던 말던 마음대로 하라며 우리 귀찮게 굴지마라고 한 것. 뉴스위크 지에서도 보도한 바 있다. 사실 "이집트나 수단이나 서로 니들이나 가져라고 하는 쓸데없는 땅이니까 내가 우리 땅 할래", "그러던지."에 가깝다.
  2. 팔레스타인과 비슷한 지위다.
  3. 목표가 무려 5억 500만 달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