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단이

1 소개

인소의 법칙의 여주인공. '단이'까지가 이름이다. 반여령이 세계관 내의 여주인공이라면 함단이는 작품 전체의 여주인공이자 서술자이다. 갈색 머리의 단발 소녀로 평범한 가정의 평범한 소녀였으나 14살 중학교 입학식 날 갑자기 주변이 인터넷 소설의 세계로 변해버린다. 초등학생 시절에 인터넷 소설을 꽤 좋아했는지 인터넷 소설클리셰를 줄줄이 꿰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옆집에 살았다는 설정이 된 반여령의 하나뿐인 절친이자 여령의 정신적 지주이다. 단이 자신이 생각하는 인소 내 자신의 포지션은 여주인공의 여자사람친구.

쾌활하고 사교성이 좋고 교우 관계도 좋은 소녀이다. 공부도 과외나 학원을 다닌다는 묘사는 없는데 혼자 공부하는 거 치고는 꽤 잘하는 편에 속한다. 그러나 하필 옆집에 반여령이라는 엄친딸이 사는 바람에 매번 부모님에게 비교당해서 시험 성적만 나오면 눈물을 쏟는다. 여령의 오빠인 반여단과도 사이가 좋다. 그러나 중학교 때 만난 주변 인물들이 너무 뛰어난 탓에 존재감이 바닥을 치고 있다. 스스로도 뇌내 회의에서 '지난 3년간을 존재감 없이 살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주변 인물들의 아우라에 묻혀 존재감이 약하고 자존감이 떨어진다. 도대체 왜 세계정복이 아닌 연애를 하는지 모르겠는 뛰어난 스펙들의 친구들과 함께하고, 인소 내에서도 '주변인물'이라는 포지션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하다보니 자신은 별 것 아니라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마땅한 애정이나 호의를 받는 것도 어색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데도 익숙지가 않다.[1]

인소에 들어왔을 때는 작가의 시나리오라는 틀에서 벗어나고자 여령과 사대천왕을 멀리했으나 결국 그들과 친구를 먹게 된다. 초반에는 그들이 자신과 친해지는 것이 여주인공의 여자사람친구 포지션으로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들이 자신에게 보이는 호의가 온전히 인간적인 호감에 기반한 게 아닐까 하는 기대를 했다. 그러나 유천영과의 대화로 인해 그들이 자신에게 잘해주는 건 결국 포지션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고 어딘지 그들을 한 발짝 멀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에 와서는 그들을 진정한 친구로 여기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언젠가 자신의 역할이 다하면 그들이 자신을 떠날 거라는 불안감을 품고 있다.

그러다보니 친구들이 자신에게 품는 호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 호의가 우정을 뛰어넘은 감정으로 보이는 인물도 있는데 그들이 자신에게 보이는 감정이 그저 소설 속 역할에 따른 부가물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그들은 언젠가 그들끼리 짝을 지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은지호가 말하는 '함단이는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이 아니면 남자로 안 본다'라는 말도 이런 생각에서 나온 건데, 단이의 기준에서 오색찬란한 머리카락의 잘난 남자들은 모두 여주인공 반여령이나 새로이 등장한 이루다의 남자들이라 생각하는 것. 그래서 사대천왕들이 유독 자신에게 잘해줘도 연애감정을 품지 않고 혹은 기대도 하지 않고 넘겨버린다.[2] 어찌보면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너무 없고 역할에 매여있는 것이 본의아니게 둔감, 철벽 속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제외하면 눈치도 빠르고 연기력도 좋은 편이다.

본인이 이렇게 생각하든 말든 여령과 사대천왕에게서는 가장 소중한 친구인데, 여령은 장르를 백합으로 착각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단이에 대한 애정이 장난이 아니다. 여령 혹은 단이와 사귀고 싶다면 여령에게서 단이가 차지하는 존재감을 뛰어 넘어야 할 것. 이루다가 단이에게 작업을 걸었을 때 남자친구가 생기면 자신을 멀리할까봐 두려워 하며 남자친구를 만들지 말아달라고 애원할 정도로 단이에게 정신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은지호는 은지호대로 단이와 툭탁대면서도 잘 지내는데, 처음에는 단이가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상이라 생각해 단이를 깔보고 무시하며 멀리하려 했지만 결국 단이를 받아들이고는 '아까워서 어쩔 뻔 했냐'라고 말할 정도이다. 거기다 단이에게 이미 고백했다가 차인 것 같은 의혹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은지호 항목 참고. 유천영은 중학생 때 다른 여자들은 모두 쳐내면서도 단이에게만 다정하고 단이의 옆에서 낮잠을 자는 등 단이에게만 행한 특별한 행동들이 한 둘이 아니다. 고등학교에 가서는 단이일로 시비를 털어오는 이루다에게 제대로 폭발해서 친구들이 처음 봤다고 할 정도로 화를 낼 정도. 권은형은 모두에게 다정한 듯 하면서도 단이를 특별하게 챙겨준다는 묘사가 있으며, 단이가 죽을 뻔 했을 때는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지기까지 했다. 여령이 단이에게 이루다와 사귀면 안 된다고 애원했을 때 단이가 그럴 일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하자 '그 말이 앞으로 남자친구를 사귈 일이 영영 없다는 거냐, 이루다와 사귈 일이 없다는 거냐'며 불안해하며 묻는데 단이가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지 않은 건 아니라고 하자 안심한 듯한 태도를 보인다. 단이에게 집적대는 이루다를 보며 무섭게 굳어 있다가 나중에 천영이 루다와 대판 싸우고 나자 루다에게 한 방 날린 천영을 은근히 흡족해하기도. 우주인은 단이를 '엄마'라고 부르면서까지 잘 따르며, 단이가 세계가 뒤바뀌는 현상을 고백하자 혹시 나중에 그 일이 또 일어나도 단이를 잊지 않기 위해 온 방을 단이에 관한 메모로 도배해뒀다. 주인 본인은 기억력이 뛰어난 천재라 뭔가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음에도 단이를 가리켜 '자신이 기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단 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이렇듯 여령과 사대천왕에게 꽂은 플래그가 장난이 아닌데도 그들이 자신에게 어떠한 감정을 가졌을 거라는 생각을 못 한다. 이미 이야기는 단이가 생각하는 '인터넷 소설의 역할'을 뛰어넘어 진행되기 시작했는데도, 단이 본인은 역할을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역할에 매여 그들이 역할을 뛰어넘어 그런 감정을 보일 거라는 생각조차 못 하고 있다.어찌됐건 단이에게 연애감정을 품은 이들에겐 참으로 안습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졸지에 미래의 커플로 단정된 유천영과 이루다는 안습하기 그지없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을 진정한 친구로 여기지 않는 건 아니고 불안과 공포를 가지면서도 그들을 친구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 세계가 뒤바뀌어 그들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것과 자신의 역할이 다했을 때 그들이 자신을 친구로 여기지 않을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세계가 뒤바뀌는 것에 대한 공포는 불면증으로 나타나서 3/2만 되면 불안 증세가 더 심해진다.

여담으로 주변에 그렇게 잘난 사람이 많은데 가장 취향인 건 반여단으로 보인다. 다른 이들의 외모 묘사도 많지만 특히 여단의 외모는 심혈을 기울여 묘사하고 있다. 연애 쪽으로 가장 기대하는 것도 여단이지만 스스로도 여단의 성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진지하게 기대하는 건 아니다. 사대천왕 중에서는 천영과 은형을 가장 높이 사는데 천영은 인간적으로 가장 좋게 여기고 있다는 말이 있고, 은형은 유일하게 성을 떼고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주인은 지호의 시선에 따르면 취급이 대형견이지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거 같다고 하고, 지호는 이중인격이라 부르며 상호간에 까는 사이.

2 작중 행적

2.1 중학생

갑자기 인소로 변한 세계에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하고 본래 입학하기로 했던 대담중학교를 찾아 뛰쳐나가기도 했으나 결국 지존중학교에 입학해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시나리오대로 놀아나는 건 사양이라 역할에서 벗어나기 위해 초반 한 달 가량은 반여령을 멀리하려 부단히 애를 썼지만, 백여민이 반여령의 뒷담을 까고 여령이 상처받아 뛰쳐나간 걸 계기로 여령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여민을 쳐내고 여령을 선택한다. 그후 여민이 자신의 뒷담을 까다 걸려 권은형에게 한소리 들은 걸 계기로 사대천왕을 굳이 멀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차례차례 다른 사대천왕과도 친해지며 그들의 소중한 친구로 안착한다. 가장 먼저 친해진 건 단이에게 관심을 갖고 사교성 넘치게 다가온 주인과 다정하게 단이를 보살펴주던 은형, 그후로 천영이 관심을 갖고 단이에게 다가오고 지호는 단이를 안 좋게 봤기 때문에 꽤나 틱탁되다 단이와 가장 마지막으로 친해진다.

그렇게 친구들과 지내면서 중학교 3학년에 다시 모두와 한 반이 되자,[3] 그들을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이고 더이상 복잡한 생각은 하지 않고 이 세계를 즐기려 한다. 그러나 바로 그런 생각을 한 당일 3/2에 또다시 세계가 뒤바뀌고 여령과 사대천왕이 사라지자 공포에 휩싸여 그들을 찾아다니다가 결국 우주인의 집이었던 앞에서 지쳐 주저 앉는데 다시 세계가 돌아와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이후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지만 다시 그들에게 거리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 3학년이 끝나갈 무렵 초등학생 때 전학 간 친구와의 통화에서 '그쪽으로 전학가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가 이 대화를 우연히 천영이 엿듣게 되는데 학교에서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냐며 추긍하는 천영에게 묵묵부답으로 답해서 결국 천영과 싸우게 된다. 사실 싸운다고 하기 보다는 천영이 일방적으로 다그치고 단이가 대답하지 못한 쪽에 가깝다. 이 일은 흐지부지하게 끝나서 한 달 좀 넘게 천영과 서먹하게 지내게 된다.

졸업여행을 가서는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행복해하는 여령을 보며 과거를 회상하다가 클리셰대로 불량배들에게 시비가 걸리는데, 혹시나해서 일진 우두머리의 이름을 물었다가 그 이름인 '은겸'을 듣고선 그가 보통 악역이 아니라는 걸 깨닫곤 여주인공의 각성을 위해 그 친구가 희생되는 클리셰를 떠올리곤 멘붕하며 펑펑 눈물을 쏟는다. 그리고 그 눈물을 본 은형이 그 일진들을 깔끔히 응징해준다.

얼마 후 천영이 발해그룹의 막내아들이라는 기사가 떴을 때 천영이 그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자 모르는 척 해준다. 그렇지만 대화 중 한 달 전의 사건이 떠오르자 다시금 배신감을 떠올린 천영은 떠나버리고 단이는 단이대로 천영과의 관계와 다가오는 3/2에 대한 불안감에 우울해한다. 은지호와 문자도 보내고 하다가[4] 결국 비오는 날 은형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누는데 은형이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을 이야기해주자 세계가 뒤바뀌는 현상에 대해 처음으로 털어 놓는다. 결국 마지막에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전화를 끊는다. 집에서 울고 있다가 은형과 천영이 집을 방문하자 어리둥절해하면서도 맞이하는데 결국 사대천왕과 여령네 가족까지 모여 입학 기념 식사를 하게 된다. 결국 모두에게 세계가 뒤바뀌는 현상에 대해 털어놓고, 그들이 자신을 배려해서 함께 있어주려 한 것임을 알고선 결국 고등학교도 그들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한다.

2.2 고등학생

그런데 그 다짐이 무색하게도 고등학교에 올라가자마자 여령, 사대천왕과 반이 갈리고 만다. 단이와 떨어졌다는 이유로 멘붕하는 친구들과 달리 '필요성이 떨어져서 여령의 친구로 다른 인물을 앉히기 위해 자신을 떨궈 놓는 건가'라며 멘붕하다가 자신의 반인 8반에 가서 범상찮은 오오라를 내뿜는 이루다를 보고선 납득한다. 이루다를 남장여자로 단정짓고, 인소의 작가가 자신을 새로운 여주인공 이루다와 반여령, 사대천왕의 오작교로 쓸 계획이라 예측하고 이루다와 거리를 두려 하지만 그 결심이 무색하게 함께 임시 반장이 되고 만다. 선생님 앞에서 친근하고 발랄하게 굴던 이루다가 자신의 푸른 눈을 가리키며 '내 눈... 괴물같지?'라는 오글거리는 대사를 하자 황당해하다가 이상적인 소설 속 남녀의 대화를 시뮬레이션하고 이루다를 떨쳐내기 위해 시뮬레이션의 정반대로 괴물같다는 것을 긍정한다. 그런데 오히려 이루다는 그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단이에게 치근대기 시작하고 그 광경을 목격한 여령과 은형이 싸늘한 분노를 태우든 말든 이루다를 매우 매우 귀찮아한다.

석봉중 사대천왕과도 대화를 나누며 친해지고, 친구들에게 문자를 받는데 하나같이 이루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관심을 같자 '새로운 여주인공인 이루다에게 관심을 갖는다'라고 오해해선 조금 섭섭해한다. 물론 그 친구들은 호의로 이루다에게 관심을 가진 게 아니라 이루다가 단이에게 집적대니 적의를 불태우고 있는 거다. 그날 오후 중국집에서 이루다와 그 가족을 만나게 되자 이루다와 거리를 두고 싶어하면서도 차마 낯선 곳에 이루다를 혼자 두고 가지 못한다. 결국 여령까지 루다, 단이와 함께 남게 되고 셋이서 거리를 걷게 되는데 여령이 루다에게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며 '여주인공 끼리의 신경전'이라는 느긋한(...) 생각을 한다. 그러다 학교에도 나타났던 검은 양복의 사나이들이 자신들을 공격하자 루다의 현란한 싸움 솜씨로 도망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추궁하는 여령에게 루다가 과거를 털어놓으려 하자 저 과거를 들어버리면 발을 뺄 수가 없다는 생각에 루다가 과거를 말하기도 전에 말하지 말라며 막고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차가운 태도에 루다가 상처받았을까 은근히 걱정하면서도 아예 루다에게 관심을 끊어버리는데, 루다는 오히려 단이가 어설픈 동정이나 호기심으로 접근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단이에게 완전히 호감을 품게 되고 더더욱 단이에게 집착한다. 처음에는 그런 루다를 탐탁잖아 했지만, 루다가 다른 인물들과 다르게 빠른 눈치와 통찰력으로 자신을 도와주고, 단이가 친구들에게 품고 있는 감정들을 꿰뚫어보며 다독여주자 루다를 좋은 사람이라고 받아들여 결국 친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여령이 고백받은 날에는 놀란 여령을 다독이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후 점쟁이에게 교통사고를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다. 소설 속에서 점쟁이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던 단이는 그 말을 신경쓰며 악몽까지 꿀 정도로 심란해하는데, 결국 친구들과 놀던 날 은형과 단둘이 원두를 사러 나갔다가 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은형이 싸움을 걸어온 일진 패거리와 싸우는 사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다 일진에게 떠밀려 도로에 쓰러지는데, 덤프트럭이 기적적으로 그녀의 바로 앞에서 멈춘다. 아예 덤프트럭 밑에서 기어나왔을 정도이니 얼마나 구사일생이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겨우겨우 트럭 밑을 빠져나왔는데 단이가 사고에 휘말린 걸 보고 트라우마때문에 발작을 일으킨 은형을 안심시키고, 더이상 안 좋은 기억은 주지 않기 위해 교통사고에 휘말릴 뻔 한게 아니라고 거짓말을 한다. 이후 진정된 은형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다가 은형의 상처를 헤집는 소설 전개와 이 와중에 자신의 보전을 생각한 자괴감에 펑펑 운다. 집으로 돌아와 은형이 다른 이들과 복수 계획을 짜는 사이에 지쳐서 잠드는데, 나중에 천영이 잠든 단이를 보러 왔다가 단이에게 너는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니 조금 쉬는 것도 좋다는 말을 해준다.

다음날 학교로 갔다가 자신의 사고 소식이 이미 전교생에게 쫙 퍼졌으며, 친구들에게 숨겼던 죽을 뻔 했던 일도 이미 다 까발려 졌다는 걸 깨닫고 당황해한다. 사고로 망가졌다가 고쳐온 핸드폰을 켰는데 거기에 있는 건 분노를 불사지르는 친구들의 문자였고 결국 두려워하다가 루다에게 의지해 친구들을 피해 도망친다. 그러나 결국 주인의 비상한 머리와 행동력으로 친구들에게 발각되고, 거기서 꼬이고 꼬여서 천영과 루다가 입술박치기라는 클리셰를 완성해버린다. 죽을 것처럼 구는 광경을 보며 인터넷 소설에선 먼저 키스한 놈과 이어지는 게 당연하니 천영과 루다가 짝이겠구나라는 본인들이 알면 기함할 만한 생각을 한다. 아예 미래의 커플로 단정지어버렸다. 이후 천영이 친구들이 처음 볼 정도로 화를 내며 루다와 대판 싸우는데, 양호실에서 두 사람이 단이에 대해 대화하며 얼결에 '덮치는 모양'이 된 걸 보며 저 두 사람이 격렬하고 불같은 사랑에 빠져든다는 착각을 단단히 하게 된다. 남장여자의 클리셰대로 미래를 상상하기도. 그런 상황을 씁쓸해하면서도 받아들이려 한다.정말 두 사람이 알면 안습할 뿐이다 실상 루다와 천영은 단이를 두고 싸우는 거나 마찬가지지만, 단이는 그 두 사람은 소설 속 인물이고 자신을 좋아할리 없다고 단정짓고 있기 때문에 저런 안습한 일이 일어나는 것. 이후 천영이 단이가 뭔가 숨기는 게 있지 않냐며 묻지만 결국 대답하지 못한다.
  1. 고등학교 1학년에서 임시 반장이 되어 시선을 받았을 때 이런 부분이 두드러진다. 언제나 여령과 사대천왕에게 시선이 몰렸기 때문에 누군가 자신에게 주목하는 상황 자체가 익숙지 않은 것
  2. 사실 연애감정을 품을 뻔 했던 묘사도 좀 있는데, 유천영이 단이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아서 다행이며 그래서 좋다는 말을 했을 때 착잡한 심정을 안고 '내가 너를 좋아하지 않아서 다행이야'라고 중얼거린다. 이후 이때의 대화를 떠올리며 이 말을 되뇌이는 것으로 보아 연애감정을 갖기도 전에 무의식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듯 하다.
  3. 중학교 2학년 때는 사대천왕 일부와는 반이 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여령과는 9년간 같은 반이었다
  4. 이때 처음으로 오랜 기간동안 마음 속으로 생각해왔던 '나 모르는 척 해주면 안 돼?'를 입밖에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