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

1 향을 사르는 그릇

을 사르는 그릇.
향완 (香垸), 훈로 (薰爐)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Incense Burner
제사시나 불교, 가톨릭, 민족종교에서 종교의식시 사용한다.

1.1 향로의 역사

향로가 향을 사르는 그릇이다 보니, 향의 사용과 더불어 오래된 법구 중 하나이다.
인도에서는 기원전 4000년 전의 향로가 출토된 적도 있으며, 기독교의 구약에서도 향과 향로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가톨릭에서 쓰는 향로, 영어로는 Thurible. 이것은 들고 향을 치는 데 쓰는 것으로, 놓고 쓰는 고정식은 일반 향로와 큰 차이 없다.

훗날 불교가 인도에서 주변국으로 퍼지면서 다른 법구들과 같이 퍼졌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로 유물은 낙랑군에서 출토된 박산향로이다.

박산향로를 백제식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한 작품인 백제금동대향로.

고려시대의 기린향로. 유개식이다.

조선시대 은입사 철제향로. 무개식

최근에는 아로마테라피용 향료도 많이 팔고 있다.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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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향꽂이라고 길고 가는 형태의 연향 한두 개비만 꽃을 수 잇는 것도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널리 퍼진 건 웰빙/명상 붐을 타면서부터라 근래에 만들어진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사실은 조선시대나 중국 원나라시대 사용하던 유물도 있을 정도로 오래된 것이다. 다만 그 간편함이 현대인들에게도 어필하다보니 현대적으로 만들어진 게 일반 향로보다는 압도적이다.

1.2 향로의 사용법

일반적인 방식의 향로는 향로 안에 향로밥을 담고, 거기에 향을 꽂으면 된다. 다만 숯을 넣고 그 위에 가루향을 뿌리는 식의 향로는 적절한 그림이 있어 적절하게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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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에 실린 아로마테라피용 향로의 경우, 위의 등잔에 향유를 담고 밑에 램프에 불을 붙여 향료를 증발시킨다. 이런 향로는 당연하지만 일반적인 향이 아닌 향유 전용이다.

1.3 향로에 대한 트리비아

불교상에 가 보면 다양한 형태의 향로를 팔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라 쓰고 거의 다) 쓸데없이 비싸다. 본래 향로라는 것은 향을 담아 잘 사를 수만 있으면 충분한 것이다. 크고 비싸고 좋은 향로를 산다고 신이나 부처가 좋아할 리가 없잖은가? 어느 종교의 경전에도 그런 가르침은 없다. 장사꾼들의 상술에 넘어가지 말자.

국내산 모 향로. 사진은 크게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그다지 크지도 않으면서 청동제랍시고 무겁기만 한 게 작은 게 6만원, 큰 거는 8만원 한다.[1] 근데 비슷한 크기의 소박한 디자인의 도자기 향로나 스테인리스 향로는 만원 남짓. 장난해?아무리 구리 값이 비싸다지만 너무하지 않은가? 좀 큰 거나 재질이 특이한 경우 억소리 날 정도로 값이 올라가는 것도 부지기수. 비싼 거는 10~2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 하는 것도 있다.

또한 향로에는 뚜껑이 있는 것과 뚜껑이 없는 것의 두 가지가 있다. 향을 꽂을 때 뚜껑이 있는 것은 종종 어떻게 향을 꽂아야 하나를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리고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은근히 신경쓰인다(...) 특히나 종중처럼 유교적 가풍이 강한 집안은 작은 거 하나라도 문제가 될 수 있어 더더욱 그렇다. 뚜껑 구멍에 꽂는 경우도 있는데, 경우 잘못 꽂으면 향이 부러지거나 해서 영 좋지않은 경우가 생긴다.
사실 뚜껑이 있는 것은 안에 불붙은 숯을 넣고, 그 위에 가루로 만든 향이나 향목을 뿌린 뒤 뚜껑을 닫아 불이 꺼지거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으라고 그렇게 된 것인데, 현재의 향로들은 크기가 작아 숯을 담기에는 힘든 게 많고 향도 길어 뚜껑은 장식일 뿐이니 뚜껑은 크게 신경쓰지 말자.

그리고 향로 안에 향을 꽂기 위한 향로밥으로 쌀이나 모래를 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향로밥 속에 안 타고 남은 향이 생긴다는 문제점이 있다. 더욱이 쌀의 경우에는 불에 타서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불교상에서 파는 작은 유리구슬로 된 향로밥이나 향을 태운 재를 모아 그대로 담아 쓰는 것.[2] 작은 유리구슬로 된 향로밥은 공기가 잘 통해 끝까지 잘 타고, 다 안 타더라도 살살 흔들어 주면 쉽게 남은 향이 올라온다. 재를 향로밥으로 쓰면 역시 향이 남지 않고 향로밥 속에 꽂힌 것까지 완전히 탄다. 다만 그렇다 보니 작은 향로의 경우 향로 전체가 열로 제법 뜨거워져서 내열성이 강한 소재가 아닐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제사 준비할 때마다 일일히 향로 안의 모래를 헤집어 안 탄 향 골라 뽑아내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다만 이런 향로밥들이라도 가끔식 손봐줘야 한다. 너무 오래되어 유리구슬 사이에 재가 많이 쌓이거나, 재가 쌓이다 습기나 압력 등으로 인해 뭉쳐 굳어지면 공기가 안 통해 효과가 떨어진다. 그리고 향을 너무 깊게 꽂아도 효과가 떨어진다.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의 아이템

영원한 고통의 향로

판다리아의 안개영원의 섬에서 구매/사용할 수 있던 아이템. 이걸 사용하면 1시간동안 싸움꾼조합 진영이 되어 영섬내에서 얼라이언스 호드 상관없이 PvP가 가능해진다. 향로를 켠 상태에서 플레이어를 눕힌 다음에 플레이어의 시체를 주우면 '피투성이 동전'을 획득할 수 있는데, 이걸로 탈것을 비롯한 몇가지 아이템들을 살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향로를 키고 영섬에서 플레이어들을 썰고다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동전때문이 아니라 그냥 썰고다니는거 자체를 좋아하는것일 뿐이라고 말할수 있다. 향로와 피투성이동전으로 살수 있는 템을 파는 상인은 향로 외에도 화염의 감시자의 서약이라는 템을 파는데 이걸 사용하고나서 그냥 상대진영 플레이어나 오토 작업장 캐릭들을 눕혀도 일정확률로 피투성이 동전 획득이 가능하기 때문. 게다가 서약은 향로와 달리 영섬 외 지역에서도(심지어 전장에서도) 사용할수 있으니 피투성이동전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향로로 PvP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변명인 것이다.

3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아이템

포켓몬의 교배에 사용되는 아이템이다. 특정 부모 포켓몬에게 향로를 지니게 한뒤 교배를 하게되면 아기 포켓몬의 알을 얻을 수 있다. 2세대이후의 아기 포켓몬들은 향로를 이용해야만 교배로 얻을 수 있다.

교배시 수컷 포켓몬에게 향로를 지니게 해도 아기포켓몬을 얻을 수 있다.

  1. 판매처에 따라 약간의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음
  2. 향로재라고 해서 팔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