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속어. 보통 게임이나 운동 등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실력이 형편 없음을 의미한다. 특히 해당자의 등급이나 계급 등은 높은데 그에 해당하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에 주로 쓰인다. 예를 들어 온라인 FPS게임 서든어택 플레이에서 별 계급을 가진 유저가 하사나 소위 계급 유저에게 계속 패배하는 경우라던가... 형용사형으로 허접하다로도 많이 쓰인다.


어원은 '좋은 것이 빠지고 남은 허름한 물건'이라는 의미의 허섭스레기로, 이 말이 허접쓰레기로 발음이 변하였다가 간략하게 허접이라는 말로 줄여쓴 것이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단, 허접쓰레기라는 말은 2000년대 이전에도 죽 쓰여 오던 말이었다. 특히 허접쓰레기는 2011년 8월 31일 부로 국립국어원을 통해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다만, 본래 허접이라는 단어는 욕이 아니고, 허접(許接). 즉, 도망친 죄수나 노비 등을 숨겨주는 일을 가리키는 단어다.

이후 허접이란 말은 초기 온라인 게임에서 쓰이기 시작했는데, 말 그대로 '쓸모없는 아이템'이란 뜻이었으나 이후 사람에게도 적용되어 발컨이나 뉴비 등 뭔가 '수준 이하의 그 무엇'이란 의미로 쓰이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는 유행어 수준을 넘어 일상에서도 흔하게 쓰이는 말이 되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등과 함께 전국구적으로 크게 유행한 말이기도 하다. 이 항목이 2011년 4월 21일까지 존재하지 않은 게 의문스러울 정도.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뉴비 라는 단어가 수입되어 사용 빈도가 많이 줄었다.

여담이지만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의 주인공 사와다 츠나요시는 원작에서의 별명인 '다메'가 더빙판에서 허접으로 번역되어 나왔다.

또 여담이지만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에서도 궁예 역의 김영철 허접쓰레기라는 단어를 대사에 썼다.[1]

그리고 2014년 12월 15일에 드디어 표준어로 추가되었다.
  1. 그 장면은 바로 희대의 명대사(?)인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의 바로 전 대사이다. 이 외에도 똥막대기 등 깨알같은 대사가 많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