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넷 속어

처음엔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에서 자동 인사 매크로 단축키 1번의 '즐거운 바람의나라 되세요'의 줄임말로 쓰인 '즐바람', '즐바'의 줄임말로 참으로 건전하고 예의바른 말이었다. 이런 것과 같이 즐겜, 즐팅처럼 보통의 경우 인사말이거나, 헤어질때 쓰는 말이었다.

이게 변질돼서, 아이템 거래시 상대방이 부르는 가격이 가당찮다고 여겨지는 경우에 거래를 끊어버린뒤 일일히 설명해주기도 가당찮다는 느낌을 주며 딴데가서 알아보라는 의미로 그냥 '즐'이라고 말해버리고 가버리는 바람에 와전되어버렸다. 좋게 좋게 설명하지 않고, 앞뒤 다 잘라버린뒤 '즐'이라는 한글자만으로 저리가라는 의사 표현은 많은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했다. 덕분에 '즐'이라는 단어는 본래의 '즐거운 게임되세요' 라는 정중한 인삿말의 함축어에서, 서서히 부정적인 인식을 주는 표현으로 인식되어갔고 결국은 단어의 용법마저도 변해서 이제 '즐'이라는 한글자만을 사용하는 표현은 상대방을 무시하는 뜻으로 변해버렸다. 그나마 헤어질때 '즐겜되세요' 라는 정도의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는 있어도, 앞뒤 다 자르고 '즐'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는 그런 용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즐'이라는 글자에 거부감이 심해져서 일부 온라인 게임에서는 '즐○','즐○하세요'라는 인사 대신 다른 말을 만들어 쓰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마치, 'ㄱㅅ','ㄳ'가 처음에는 '감사','감사합니다'의 줄임말로 사용됐지만 나중에는 같은 초성을 사용하는 욕의 줄임말로 많이 사용돼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고맙다'는 뜻으로는 쓰지 않는 곳이 많은 것처럼.

어원은 GG와 같은 셈인데 용법은 전혀 다르다. 리니지 내 파생어로는 마법사의 6단계 마법인 캔슬레이션[1]이 합해진 즐겜레이션이 존재한다.

덕분에 현재 이 단어는 보통 단어의 앞에 오면 좋은 뜻이 되고 뒤에 오면 나쁜 뜻이 된다.

예1) 즐겜, 즐팅
예2) 초딩즐, 구라즐 , 즐엿(욕)

또한 다른 단어에 붙이지 않고 '즐'이란 말만 해도 마찬가지로 나쁜 뜻이 된다.
예)즐 쳐드셈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더미 데이터 중에 '즐'과 '님아즐'이라는 심플하고도 파괴력 넘치는(...) 이름의 NPC가 있다.[2] 생김새는 구 메이플 운영자의 도트를 사용했다. 이 NPC들의 대사 역시 확 깨는 것들이 많다. 외국에서는 KIN, NimaKIN로 나왔다.

공중파에도 몇 번 나온 적이 있다. 개그 콘서트의 코너였던 애드리브라더스에서 한번은 관객이 던진 종이 중 하나를 펼쳤더니 이 나왔고, 런닝맨의 2015년 3월 29일 방영분 막판에 자막으로 대놓고 이 나왔다. 이후 맛들렸는지(...) 5월 31일, 6월 7일 방송분에도 등장했다.

2016년 현재 이것을 보는 10대 이하 위키니트들은 세대차이를 느낄 지도 모르겠다.(...) 후술하겠지만, 2000년대 초중반 무렵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많이 쓰던 용어이기 때문. 그당시 초중딩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지금은 모두 20대의 성인이 되었을 테니 말이다. 대략 86~01년생 들이 사용한다. 내가 봤을 땐 05년생 까지 쓸것 같다.
전에 '즐'도 예전엔 심한 욕이였다 하니까 애들이 웃더라 카더라

2 여담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 '반사'와 비슷한 개념. 우스갯소리로 초딩들의 고유 공격기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90년대부터 이천년대 초기까지 텔넷기반 PC통신 게시판에서도 상대를 경멸하는 맺음말('꺼지셈')로 '즐'과 'KIN'이 사용되었다. 당연히 예의바른 말이 아니며, 특히 토론 중에 사용되면 욕으로 취급되었다.

"KIN", "kiru" 등으로 쓰기도 한다. 쉽게 이해가 안가면 고개를 90도 왼쪽으로 돌려서 저 단어를 보자.아니 그냥 핸드폰을 돌리면 되잖아 컴퓨터는? 걍 고개 돌려 이 탓에 웃대에서는 Q&A란에 대놓고 지식즐[3]이라고 이름을 붙여놨으며, 킨텍스가 '즐텍스'라 불리고, 킨사이다가 '즐사이다'라고 불리고 킨테츠가 '즐테츠'라 불리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심지어 로마자 철자가 KIN으로 적히지 않고 발음만 '킨'으로 읽히는 경우도 '즐'로 치환하는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면 호아킨 산체스가 '호아즐'이라고 불린다든가...

""이라는 속어가 유행할 당시 '즑'이라는 합성어도 생겼었다. 왠지 발음이 [jeulg] 정도가 될 것 같지만 표준 한국어 발음으로는 '즉'이다. 유사발음으로 '칡'->'칙' 영어로는 "KIN"에 'ㄱ'발음인 'G'를 붙인 "KING".

공대생 유머로 즐은 1.57079632679이라 카더라. 왠지 백괴스럽지만 알 게 뭐야. [math] \displaystyle \frac{ \pi}{2} [/math]= 1.57079632679이기 때문. 물론 이건 반올림한 수치지 정확한 것이 아니다.

프로게이머 서지훈은 4차원적인 발언으로 유명했는데 인터뷰에서 프로게이머 지망생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달랬더니 '즐' 한마디만 하고 끝냈다. 이때문에 서즐이라는 별명이 추가. 하지만 기억에 남는 별명은 딸 뿐

허무송에서 '그대로 멈춰라'에 사용된 전례가 있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라는 가사를 첫 글자에서 끊은 것.

부산/경남 민영방송 KNN이라는 단어를 오른쪽으로 회전시켜서 보면 즐과 비슷해서 KNN을 즐방송국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모양.
  1. 단계 마법으로 사용시 대상의 마법을 전부 무효화시켜버리는 위력을 가진 마법이었다. 이럽션, 헤이스트와 함께 6단계의 정말 유용한 마법으로, 보통 정상적인 쓰임은 자신이나 지인에게 걸린 나쁜 저주나 마법을 푸는 용도였으나, 헤이샵이 성행하고 너도나도 헤이스트를 축적받고 다니자 이를 배아프게 여겨 느닷없는 캔슬 마법으로 상대에게 축적된 헤이스트를 무로 만들어 버리는 악행이 저질러지곤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본래 이 마법은 사용시 아무런 제약이 없었기 때문. 시간이 갈수록 캔슬 마법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치솟게 되자 결국 엔씨는 캔슬 마법 사용시 마력의 돌을 소모하도록 하는 초강수를 둬버린다.
  2. 아마 메이플이 개발단계 중이었을 때엔 운영자들만 플레이 했었을테니 그 때 운영자로 전직할 수 있었던 듯 하다. 메이플 같은 rpg류 게임회사의 직원이었다면 해본 적 있을 수도 있는 대화창에 커맨드 입력해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거나 아이템을 얻는 정도의 권한인 듯 하다.
  3. 당연히 네이버 지식iN을 패러디한 이름이다. 지식iN의 URL이 Knowledge-IN의 약자인 KIN인 데서 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