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잘린 참새

舌切り雀

1 개요 및 줄거리

일본전래동화 중 하나.

할아버지가 구해다 키우던 참새가 장지문을 새로 바르기 위해 쓰려던 풀을 먹고 할머니[1]한테 혀를 잘려 도망간다. 이 참새를 따라 산에 간 할아버지에게 참새들은 보답의 뜻으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춤을 보여 줬다. 참새들은 할아버지에게 선물로 크고 작은 2개의 궤짝 중 어느 것을 들고 갈지를 물었는데, 작은 궤짝을 들고 와서 열어보니 금화가 가득 차 있었다. 이에 욕심 많은 할머니가 참새들에게 큰 궤짝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으며, 큰 궤짝을 열어보니 안에는 요괴, 뱀, 도마뱀, 개구리와 벌 등의 벌레가 들어 있었고, 할머니는 이를 보고 기절했다고 한다.[2]

2 원전 및 비슷한 작품

많은 민화가 그렇듯이, 원전은 잔혹하고 그로테스크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아니 혀를 자른다는 부분에서 이미 잔혹하잖아 노인은 참새들이 사는 곳을 찾기 위해 몇명에게 길을 묻는데, 그들은 노인에게 말 피나 소 오줌을 먹이는 장면이 있다.[3] 메이지 시대 이후, 아이들에게 적합한 내용으로 만들기 위해 이런 과격한 부분들은 삭제되어 동화로서의 형태가 갖추어졌다. 이처럼 옛날 이야기는 시대에 따라 내용이 변경되는 경우가 많다.

참새를 구해다 키워 준 할아버지는 복을 받고, 참새의 혀를 자른 할머니는 벌을 받았다는 점에서는 흥부전과 비슷하기도 하다.

3 파생작품 및 바리에이션

  • 다자이 오사무가 1945년에 집필한 '오토기소시(お伽草紙)' 에 이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오토기소시는 중기 다자이 문학 특유의 유머에 터무니없는 말투로 전래동화 네 편을 다자이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 동방지령전에 등장하는 미즈하시 파르시의 2번째 스펠카드 '설절작「겸허한 부자에의 편한」/ 설절작「큰 궤짝과 작은 궤짝」'. 커다란 탄환을 쏘는 분신(=큰 궤짝)을 공격하면 반격탄이 날아온다. 설절작이 혀 잘린 참새라는 뜻. 혀 설, 끊을 절, 참새 작.
  1. 판본에 따라 같이 사는 할머니이기도 하고, 이웃집에 사는 할머니이기도 하다.
  2. 요괴한테 잡아먹혔다는 판본도 있다.
  3. 순화시켜 허드렛물을 먹이는 버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