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

사람속
호모 하빌리스호모 루돌펜시스호모 날레디
호모 가우텐겐시스호모 게오르기쿠스호모 에르가스테르
호모 에렉투스호모 플로레시엔시스호모 안테세소르
호모 세프란넨시스호모 로데시엔시스호모 헤이델베르겐시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호모 데니소반스호모 아프리카누스(가명)
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인
Neanderthal이명 :
Homo neanderthalensis King, 1864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영장목(Primates)
사람과(Hominidae)
사람속(Homo)
네안데르탈인(H. neanderthalensis)


네안데르탈인의 골격

1 소개

지구에 한 때 있었던 인류의 아종이거나 현생인류와 가장 가까운 근연종.[1]

1856년 프로이센 라인란트(현재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라인란트-팔츠) 뒤셀도르프 근교 네안데 계곡(Neanderthal)에서 인골이 발견되어 네안데르탈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2]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상당히 가까운 종, 혹은 같은 종의 아종으로 추측된다. 또한 현생인류와 동시대에 존재했다. 완전한 형태의 네안데르탈인은 대략 13만년 전에 출현하였고 3만년전에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생 인류는 20만년전에 출현하였고 따라서 출현 시점을 본다면 인류보다 더 늦게 역사에 등장했기에, 약 17만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함께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네안데르탈 인과 현생 인류의 근연 관계. 출처

이들은 현재의 유럽중앙아시아 일부 지역까지 분포했던 것으로 보이며, 호모 에렉투스와는 달리 그 동쪽의 아시아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호모 속의 다른 종들과 같이 아프리카에서 나타났을 것이란 추측도 있지만,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견되지는 않았으며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공통 조상으로 추정되는 하이델베르크인이 아프리카를 벗어나 이주한 후 독자적으로 네안데르탈인으로 진화했다는 추측도 있으나 역시 명확한 증거가 아직 없다.

마지막 네안데르탈인은 약 2만 8000년 전 스페인 남부 해안의 동굴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었던 흔적이 남아있다.

2 능력, 외모, 문화 등

2.1 외모와 근력

네안데르탈인의 키는 남성의 경우 대략 167~8cm 정도이고 여성의 경우 152~156cm 정도로 현생인류보다는 작았다.

달리는 속도나 지구력 면에서 현생인류보다 상당히 열세였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생인류보다 대략 30% 혹은 그 이상의 많은 식량을 필요로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추정되는 일일 소모열량은 4천 킬로칼로리.


2007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은 흰 피부에 붉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복원된 네안데르탈인 아이의 모습을 참고하자. 론 위즐리? 본 복원은 과거에 서양인들이 상상하던 '동양인이나 아메리카 원주민과 같은 모습 보다 유럽계통 쪽에 가깝게 복원했다.

2.2 수명과 2차 성징

그들은 현생인류보다도 '사춘기'가 빨랐다고 추정된다. 즉 2차성징이 빨랐단 것은 짧은 시간에 번식가능한 시기로 성장하고, 성장이 빠르니 당연히 노화의 시기도 이를 테고, 결국 '일찍 죽었다.'는 의미. 그에 따라서 여러 과학자들은 현생인류가 여러가지 사회 구조적 복잡성을 가지기 시작하여, 긴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네안데르탈인보다도 수명이 긴 쪽으로 그러니까, 사춘기(2차 성징)가 늦게 오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성적 성숙과 수명의 연관관계에 대해선 노화 항목 참조. 사실 현생 인류도 중세 때만 해도 성적 성숙이 빠른 편이였고 일찍 단명했다.

그런데 2011년 1월초 이 이론을 뒤집는 가설이 다시 등장하였다. 현생인류와 그들의 수명은 비슷할 것이라는 연구결과였다.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유골 화석들을 분석한 결과 20~40세의 성인과 40세 이상 고령층에 속하는 개체 수가 두 그룹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간의 수명은 비슷할지도 모른다고 가정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아직까지는 카더라 단계라고 한다.

2.3 지능과 언어능력

네안데르탈인이 어느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적어도 뇌의 용적은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보다 오히려 더 컸다. 오랫동안 네안데르탈인의 머리와 목이 발성에 다소 부적합한 구조이기 때문에 현생인류만큼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설명이 정설이었지만, 1983년에 이스라엘의 케라바 동굴에서 현대인의 것과 거의 같은 네안데르탈인의 설골(hyoid bone)이 발견되면서 이 의견은 뒤집어졌다. 설골은 혀의 근육조직과 후두를 연결해 주는 부분으로 언어 사용이 해부학적으로 가능했었음을 알려 주는 지표다. 또한 유전자 연구에서도 언어와 관련된 FOXP2 유전자가 현생인류와 차이가 없다는 점이 밝혀지기도 했다.

2.4 청각

청각의 경우, 네안데르탈인의 선조인 하이델베르크인(Homo heidelbergensis)의 외이와 중이의 형태가 현생인류와 닮았다는 점을 통해 추정해 볼 때, 네안데르탈인의 소리에 대한 감각은 현대인과 비슷하고 침팬지와는 매우 다르다. 그러므로 여러 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5 문화적 측면

네안데르탈인은 돌과 뼈, 나무 등을 이용해서 이나 손도끼 등의 다양한 종류의 도구를 만들었다. 이러한 도구들은 현생인류가 만든 것보다 다소 단순하지만 예리함에서는 현생인류의 도구에 뒤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네안데르탈인의 창은 대체로 근접해서 직접 찌르기에 적합하며, 현생인류가 많이 제작한 투창 종류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네안데르탈인의 창 역시 투창이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분명한 점은, 네안데르탈인의 근력이라면 현생인류의 입장에서 직접 들고 찔러야 할 정도로 긴 창도 투창으로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투창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 이유가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보다 지능이 부족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그들의 신체조건에 적합한 도구를 선호했기 때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왜냐하면 현생인류 중에도 마오리족과 같이 투창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마오리족은 현생인류 중에서 가장 키와 체격이 크고 힘이 센 민족 중 하나이다. 이는 마오리족을 포함한 폴리네시아인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네안데르탈인이 뼈로 만들어진 작살이나 바늘 등을 만들어서 사용한 것을 보면 무기를 제작하는 기술이 부족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한예로 중기 구석기시대(Middle Paleolithic)를 대표하는 문화인 무스테리안 문화(Mousterian Culture)는 네안데르탈인이 창조하고 이끌었던 문화였다.

이러한 무스테리안 문화 중 대표적인 석기공작으로 르발루아 공작이 있다. 이는 타격면 조정 기술과 석기제작 설계 능력이 거의 최고정점에 다다랐음을 증빙한다. 하지만, 현 인류에 비하여 이들의 석기제작 기술이 뒤쳐진 점은 두 종의 인류 중 어느 종이 더 정교하고 예리한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나가 아니라, 얼마나 석재를 아껴서 썼는지가 문제였다. 현 인류의 경우 석인(돌날)석기 또는 세석인(좀돌날) 석기 기술을 발전시켰는데, 이는 하나의 석재에서 하나의 석기를 만들던 다른 인류와 달리 현 인류는 하나의 큰 석재에서 수십~수백개의 석기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작이 가능한 것은 간접타격법의 등장으로 가능해졌다. 다시 말하자면, 돌칼이나 창의 끝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성된 돌파편들을 다시 가공하여 도구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현 인류는 눌러떼기 기법도 발명했다. 이 방식은 자연날이 없는 부분도 날의 역할을 가능하게 하며, 기존의 잔손질(Retouch)에 의한 재가공보다 더 쉽게 날이 닳은 석기를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 네안데르탈인과 현 인류는 둘 다 빙하기의 혹독한 시대를 거쳐가며 살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생존의 여부를 결정 짓는 최고의 방편이었고, 현 인류가 유리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르발루아 공작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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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떼기와 눌러떼기

과거에는 네안데르탈인들이 주로 육식을 했다고 추측하고 있었으나, 2010년 미국의 연구자들이 화석이 된 네안데르탈인의 치아에서 화석화된 식물의 씨앗을 발견했다. 그 씨앗들 중 일부는 조리되었다는 사실이 발견됨으로써 이러한 관점은 수정되었다. 관련 뉴스 기사

이외에도 현생인류와 마찬가지로 산고를 겪었다. 그들은 을 사용했으며, 장례와 같은 매장문화도 존재하였다.

3 논란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와 같은 종에 속하며, 현생인류의 아종인지 혹은 서로 다른 종에 속하는지는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논란이 되는 점은 두 인류의 '혼혈설'이다.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는 혼혈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의 인류는 두 종의 유전자가 결합하여 생성된 생명이고, 따라서 현생인류의 유전자에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어느 정도 포함되어있다는 가설이다. 이와 같은 가설을 뒷받침하는 확실한 증거가 최근까지 발견되지 않아 학자들이 논쟁을 벌였다. 혼혈이 가능하다는 것은 같은 종에 포함된다는 쪽을 지지하는 것이 되는 셈이다. 마치 늑대 같이 말이다. 다만 라이거타이온, 노새처럼 '생식 능력이 없는 혼혈 개체'는 충분히 유전자 계보 상으로 가깝다면 다른 종 사이에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생식능력이 없다.

2002년에 루마니아에서 3만4천년 전 턱뼈로 가장 오래된 유럽 현생인류 유골이 발견되었는데 이 턱뼈의 형태로 볼 때 네안데르탈인과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2007년에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특징이 모두 포함된 두개골이 역시 루마니아에서 발견돼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문제는 오랫동안 결정적인 증거 없이 상황 분석과 추측만으로 논란이 이어지다가 마침내 1996년에 스반테 파보 교수가 중심이 된 국제 연구진의 네안데르탈인 유골 유전자 분석에서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와 다른 종에 속하는 것 같다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서로 다른 종이라는 설이 대세였다. 하지만 이 네안데르탈인 유골 유전자 분석도 전체 유전자가 아닌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만 분석한 것이어서 네안데르탈인 부계 혼혈의 존재 가능성을 100% 부정하지는 못했다. [3]

그러나 어찌되었든 이 연구 결과로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가 별개의 종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호모 사피엔스와는 별개의 종임을 나타내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라는 학명이 널리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분석 결과만으로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가 다른 종일 가능성은 60% 정도라는 것에 불과했으며 50대 50에서 60대 40으로의 확률 변화가 결정적인 결과라고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의 아종이 맞다며 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렌시스라는 명칭을 고수하는 학자들도 여전히 많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2010년 5월에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연구진들은 수년간의 네안데르탈인 유골의 유전자 분석 끝에 네안데르탈인 전체 유전자를 해독하였다고 발표하였는데 과거의 연구 결과와 반대로 아프리카 외부의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유전자에는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시발된 유전자가 1~4%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15년 가까이 전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뒤집은 것인데 네안데르탈인 전체 유전자를 해독하여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전체 유전자와 비교 분석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유전자 관련 장비 기술과 컴퓨터 성능이 향상된 덕택이었다.

하지만 이 연구에 대해서도 반론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는 연구 결과를 재현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는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연구진들이 네안데르탈인 전체 유전자 해독 결과를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전체 유전자와 비교 분석하는데 수년간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긴 시간이 걸려서 다시 완벽하게 재현한 후에 발표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검토하였기는 하지만 네안데르탈인 전체 유전자 해독에 관하여 미국 연구진들과 경쟁하는 상황이었기에 분석 결과를 반복 재현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단 네안데르탈인 게놈 지도를 발표했던 것이다. 아직 재현되지 못한 연구 결과였기에 유전자가 오염되어 잘못된 연구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 경과에 대한 반론이 쏟아져 나온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2011년 7월에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과 미국 하버드 대학 등의 국제 연구진들은 현생 인류 유전자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인들을 제외한 모든 현생 인류의 유전자에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일부라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연구진들이 아프리카 외부의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유전자에는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시발된 유전자가 1~4% 있다는 2010년의 연구 결과 발표를 재확인한 것이었다.

2011년 8월에는 미국 스탠포드대 면역유전학 연구팀의 연구 발표도 네안데르탈인의 면역 유전자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인들을 제외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때 아프리카를 벗어난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과 교잡했다는 학설을 지지했다.

2013년 3월에는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CNRS) 과학자들이 이탈리아 북부 몬티 레시니 지역의 대략 3~4만년 전 네안데르탈인 유적인 `리파로 디 메체나' 암석 주거지에서 발견된 사람의 턱뼈 등 유골이 형태 및 DNA 분석 결과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혼혈로 나타났다고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학술지 플러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특히나 이 유골의 DNA 분석 결과 이 유골의 주인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부친과 네안데르탈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유럽 현지에서 호모 사피엔스인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사이에 혼혈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혼혈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 지역에서 이루어졌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가설과 충돌되는 면이 존재했다.

하지만 2014년 10월에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등의 국제 공동 연구진은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4만 5천 년 전에 살았던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일명 우스트-이심인) 남성의 유전체인 게놈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에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우스트-이심인, Ust-Ishim man)의 대퇴골에서 유전물질을 추출해 게놈을 복원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게놈 안에는 현재의 유럽인 등이 가진 것과 비슷한 양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 인류가 가진 네안데르탈인 DNA가닥 보다는 길이가 훨씬 긴 것으로 드러나서 연구진은 이 길이의 변화량을 토대로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교배시기를 5만에서 6만 년 사이로 추정했다.

여기에 2015년 6월에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미국 하버드 대학, 중국의 베이징 척추동물 진화 및 인류기원 연구소 등의 국제 공동 연구진은 사이언스 데일리에 2002년에 루마니아에서 발견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일부 학자들이 네안데르탈인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는 주장을 했던 현생 인류의 턱뼈의 DNA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 놀랍게도 일반적인 현생 인류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비율 1~4%보다 훨씬 높은 6~9%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포함되어있다는 것을 발표했다.(#)

이런 유전자 수치는 이 턱뼈의 주인공의 4~6세대 직계 조상 중에 네안데르탈인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즉, 2013년 이탈리아의 네안데르탈인 유골 DNA 분석 결과와 2002년 발견된 루마니아의 고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유골 DNA 분석 결과로 아프리카를 벗어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5~6만년 전의 지금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처음으로 네안데르탈인과 혼혈되었지만 이후 3~4만년 전의 유럽에서도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공존했던 수천년 동안에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혼혈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이렇듯 매년 새로운 네안데르탈인과 과거 현생 인류의 유골의 유전자 해독에 따라 새로운 연구 결과가 속속 보고 되고 있어서 이 새로운 연구 결과에 기반한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에 관한 새로운 추측이 계속 학계에 제기되고 있으며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혼혈이 된 것을 보면 아종에 가까워 보이나 아직 학계에서 명확히 정립하지는 않고 있다. 이는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인들을 제외한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과의 혼혈이라는 사실 자체가 명확해진 것이 채 몇년도 되지 못한 때문으로 보인다.

4 사라진 이유

호모 사피엔스의 경쟁자였으나 경쟁에 밀려서 몰락한 결과, 멸종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많은 연구자들은 물론이고 미디어 계에서도 높은 관심의 대상이다. 호모 사피엔스와의 직접적인 경쟁의 결과로 멸망했는지, 단순히 극심한 환경 변화의 와중에 네안데르탈인만 멸종하고 호모 사피엔스는 살아남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역시 논란이 있다. 이와 관련한 몇가지 학설들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4.1 현생 인류의 학살설

과거에는 《잃어버린 세계》 등의 작품에서 묘사되듯이[4] 전면적인 대전쟁으로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의 씨를 말린 것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워크래프트는 그런 대전쟁을 게임화 한 것이다. 꼭 대전쟁이 아니더라도 현생 인류가 절멸시켰다는 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예로 근세와 현대에서 보여지듯이, 많은 식민지에서 유럽인들에 의해 원주민 멸종이 일어난 예가 있기 때문에 그때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설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학자는 인류학자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은 수천년동안 공존했으며, 대규모 무력 충돌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유물이나 유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발견되는 석기들을 비교 연구한 결과는 서로 문화적인 영향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이 이 설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당시는 인간이나 네안데르탈인이나 인구 밀도가 매우 낮았고 사냥능력이 그리 높지않아서 사냥감이나 채집물은 충분했기에 굳이 서로 위험한 전쟁을 해서 상대를 말살해야 할만큼 먹이나 영역경쟁이 심하지 않았다. 네안데르탈인은 인간보다 힘이세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총든 유럽인과 식민지인같은 절대적 우열관계는 아니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자와 표범이 굳이 싸울 일은 없다. .

4.2 도태설

이는 현생인류가 의사소통이나 달리기, 무기 등에서 우월했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이 점점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것이다. 도태설 내에서도 도태의 원인으로서 여러가지 요인이 추측되고 있다.

4.2.1 집단문화설

네안데르탈인들은 인류보다 신체적으로 우월했고 그래서 단독사냥이나 1:1 전투에는 인류보다 더 뛰어난 사냥꾼이었다. 오히려 인류가 열등한 사냥꾼이었기 때문에 집단을 이루어 사냥을 해야했고 거기에 필요한 문화나 집단, 정교한 언어와 사회관계 등 문화적인 발전을 시켜서 떨어지는 신체적 능력을 메꿔야 하는 압력이 더 컸다. 문화의 진화는 유전적 진화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인류집단이 네안데르탈인 집단보다 사냥능력이 열등했지만 문화가 발전하자 불리한 신체적 조건을 커버하고 집단사냥에는 네안데르탈인보다 더 우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곧 즉 문화진화와 유전진화의 군비경쟁에서 문화가 속도에서 승리한 것이다. 비록 네안데르탈인이 신체적으로 우월했다고 해도 인류는 빠르게 발전하는 우월한 문화로 점차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었다. 물론 네안데르탈인들도 집단과 문화가 있었고 발전도 했지만 신체가 허약한 인류는 집단과 문화에 더 많이 의존할 수 밖에 없었고 더 빨리 문화를 발전시켜야 할 도태 압력이 더 컷던 것이다.

4.2.2 연비설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한 것은 마지막 빙하기의 극심한 환경변화가 있을 무렵이었는데, 이 때 네안데르탈인은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에 현생인류보다 30% 이상의 많은 식량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적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혹은 현생인류는 식물 채집 등으로도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네안데르탈인은 사냥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대로 네안데르탈인 역시 식물로도 식량 문제를 해결했던 것으로 견해가 수정되었기 때문에 이젠 순수하게 연비문제(?)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4.2.3 환경 부적응설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와의 직접적 경쟁 때문이 아니라 단지 마지막 빙하기의 극심한 환경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멸종했다는 설이다. 이 설명은 현생인류가 사냥에 적합했다거나 연비가 좋아서 살아남았다는 설과 엄격하게 구별되지는 않으며, 사실상 경쟁이라는 요소를 어느 정도 강조하는가에 있어서만 차이가 있다. 이 가설을 지지하는 근거는 바늘이다. 크로마뇽인은 바늘을 발명하여 옷을 지어 입으며 마지막 빙하기를 이겨내었으나, 네안데르탈인은 바늘을 발명하지 못해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4.2.4 질병설

네안데르탈인이 먼저 유럽에 자리잡고 있던 시기에 현생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들어오면서 아프리카의 질병을 가지고 왔으리라는 설이다. 이 설은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공존한 시기가 상당히 길다는 점이 다소 걸림돌이다.

4.2.5 날것 섭취설

연구에 따르면 날것을 먹다가 멸종했다는 설도 있다.

4.3 흡수설

네안데르탈인이 특별한 이유로 멸종한 게 아니라, 단지 현생인류와 혼혈이 이루어지면서 현생인류에 흡수되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 학설은 20세기 초에 제기되다 1970년대 부터 많은 학자들이 이를 옹호하였다. 특히 아프리카 인류와 비 아프리카 인류의 DNA가 미묘하게 다른데 이 차이점이 아프리카에는 거주하지 않았던 네안데르탈인과 혼혈된 결과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의 DNA분석은 2000년대 들어 상당히 활발하게 되었는데, 한동안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포함하고 있는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고 있었다. 어느 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의 머리색깔이 빨간색인 것을 들어 빨간머리를 가진 사람들은 네안데르탈인의 후손이라 그렇다라는 가설을 제기하였으나 네안데르탈인의 빨간머리를 초래하는 염색체가 빨간머리를 가진 인류에게는 발견되지 않으므로 이 가설도 잘못되었음이 입증된다.

하지만 2010년 연구에서 처음으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을 제외한 현생인류의 DNA에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진 원인이 현생인류에 흡수되었기 때문이라는 가설의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이후 2011년에도 연달아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을 제외한 현생 인류의 DNA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 (#2) 더욱이 2013년에는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혼혈 유골이 발굴되어 혼혈에 의한 흡수 소멸설이 좀더 힘을 얻게 되었다.관련 기사

4.3.1 유전자결함설

2016년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네안데르탈인 남성은 Y염색체의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현생 인류와 성교를 하여도 아들을 낳지 못했고, 그로 인해 네안데르탈인의 대가 서서히 끊겼을 것이라고 한다.

4.4 화산폭발설

고대 화산 폭발에 휘말려서 멸종했다는 설도 있다. 남부 이탈리아의 캄피 플레그레이 (Campi Flegrei) 화산이 3만 9천년전에 분출한 것의 규모가 지난 20만년동안 !! 분출한 화산 중 제일 규모가 큰 것으로 추측되는데, 남유럽 중심으로 모여 살던 네안데르탈인들이 이 화산에 직간접적인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고, 여러 지역에 분포되었던 호모 사피엔스에 비해 빨리 멸종했을거라는 것이다.(관련기사) 얼마전에 이 주제로 방영된 다큐가 있으니 참고해보자. IMDB Docuwiki

5 현생 인류와의 유전적 연관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스반테 파보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가 유전적으로 교배했음을 밝힌 바 있다. 이로인해 현생인류의 적잖은 수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스반테 파보의 말에 의하면 현대인의 몸에는 최대 40%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남아있다고 한다.

네안데르탈인이 현대인에게 남겨준(?) 유전자 중 대표적인 것은 SLC16A11. 이는 네안데르탈인이 혹독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적게 먹고도 생존할 수 있도록 몸에 지방을 축적시키는데, 이는 현대인의 몸속에 남아 현대인의 비만당뇨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5]

6 여담

듀나에 따르면 미디어계에서 묘사되는 네안데르탈인은 작가가 바라보는 인류에 대한 관점을 나타내는 거울이다.거울 속의 네안데르탈인 인류에게 비관적인 관점의 작품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은 선량하고 이성적이며 그 때문에 '보다 야만적인' 인류의 조상에 멸망하였다는 해석을 내리며, 반대로 인류에 긍정적인 관점의 작품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은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열등한 종족으로 묘사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디어계의 이러한 등장은 자주 사용되는 클리셰에 불과하다.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실제의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은 수천 년동안 공존하였다. 네안데르탈인도 사람속(homo genus)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인간의 분류명은 사람과 사람속 사피엔스종이다.

파 크라이 프라이멀에 등장하는 우담족은 직접적으로 네안데르탈이라 언급되진 않지만 모티브를 여기서 따 왔다. 여기서는 잔인한 전투종족 속성. 추운 지방에서 살다가 물자가 풍족한 오로스로 온 탓에 성인병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드라마 생츄어리의 등장인물(?)인 빅 풋이 마지막 네안데르탈인이다.

디아블로 3에서는 무기 이름으로 등장한다. 원시인 몽둥이처럼 생겨 인상적인 외형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1. 학자에 따라 이야기가 다르다.
  2. 독일어에서 -thal이 계곡이란 뜻이다. 그러니까 계곡 이름이 네안더(Neander)이다. 다만 -thal은 독립된 단어가 아닌 어미이기 때문에 그냥 네안데르탈, 혹은 설명을 붙여서 네안데르탈 계곡이라고 옮기는 경우도 있다.
  3. 생물시간에 졸지 않았다면 다들 알겠지만 미토콘드리아는 모계로만 유전된다.
  4. 단 《잃어버린 세계》는 20세기 초에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진화의 양상(새 인류가 과거의 인류를 전면전으로 멸종시키는 것)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네안데르탈인을 상대로 싸운 것은 아니다. 그런 서술은 전혀 없다. 하지만, 지금 찾아볼 수 없는 생김새를 하고 힘세고 고릴라같이 생긴 종족을 지금 후진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토착민과 비슷하게 생긴 종족이 정복하고 노예로 지배한다는 정도는 읽을 수 있다.
  5. 물론, 몸에 적당히 축적된 지방은 야생생활에서 예비연료역할도 해주고(연료 소비순위가 탄수화물-지방-단백질 순서다.), 충격으로부터 어느정도 내장을 보호해주는 좋은 장치이지만, 문제는, 현대인들은 야생생활은 커녕 들만 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