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琬
(141 ~ 192)
후한 말의 관원. 자는 자염(子琰). 황경[1]의 손자.
강하 안륙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말재간이 뛰어나고 지혜로웠으며, 147년 정월에 조부 황경이 조정에 일식을 보고했다가 일식으로 줄어든 해의 크기를 물었지만 실상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 때 황완이 황경에게 어찌 일식의 남은 것이 달의 처음 난 것과 같다고 말씀하지 않냐고 했고 이에 크게 놀란 황경이 그 말로써 보고했으며, 황경이 황완을 몹시 기이하게 여겨 사랑했다고 한다.
황경이 사도가 된 후에는 삼공의 손자라 해서 동자랑에 임명되었고 그 이름이 도읍 안에 널리 알려졌으며, 이후 오관중랑장이 되었다가 당고의 화로 벼슬길이 막히게 되었다. 광화 연간[2] 말에 양사의 추천으로 태복이 되었다가 188년에 예주목으로 옮겨졌으며, 187년에 유우가 태위로 임명될 때 사양하면서 조모, 유언, 양속 등과 함께 추천된 적이 있다.
189년 겨울 9월 13일에 사도가 되었다가 10월 12일에는 태위가 되었으며, 190년에 제후들이 연합군을 일으켜 동탁을 공격하면서 동탁이 낙양을 불태우고 장안으로 천도할 것을 이야기하자 양표와 함께 이를 반대했다가 2월 5일에 면직되었다. 이후 광록대부로 복귀했다가 사예교위로 옮겨질 때 192년에 왕윤, 여포 등이 동탁을 암살하는 것에 참여했다. 그러나 같은 해에 동탁의 부하였던 이각, 곽사 등이 장안을 점령할 때 붙잡혔다가 옥사했다.
그런데 그가 예주에서 일하던 시절에는 후한서 효헌제기와 정사 삼국지의 조진전의 주석과 기록이 충돌하는데, 효헌제기에 따르면 188년부터 189년까지 예주목을 지낸 것이지만 조진전의 주석으로 딸린 위서에는 초평 연간[3]에 예주자사를 지내면서 조조를 해치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마등과 함께 결탁하여 조조를 죽이려한 가공 인물 황규가 그의 아들로 설정되어 있다.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삼국지 2와 삼국지 3에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