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珪
후한의 관원으로 문하시랑을 지내고 있었는데, 조조가 남방을 정벌하는 틈을 타서 마등이 습격할 것을 우려해 허도로 그를 불러들였다. 이 때 황규는 조조로부터 마등이 남방을 정벌하게 되었다면서 행군참모로 임명하면서 마등의 군사를 위로하면서 성 안으로 들어와 임금을 뵙게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황규는 마등을 찾아갔고 술상을 차려서 마등이 대접했는데, 술기운이 오르자 황규가 황완이 이각, 곽사의 난리로 죽은 것을 이야기하면서 임금을 속이는 도적을 또 만났다고 했다. 마등이 도적이 누구냐고 묻자 조조라고 대답했지만 마등은 조조가 보내서 떠보는 것으로 여겨 급히 말렸는데, 황규는 마등이 조서를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꾸짖는다.
황규는 마등이 마음 속의 일을 이야기하자 조조가 성 안으로 불러들이는 것에 대해 섣불리 가면 안된다면서 성 밖으로 나와 점검하는 것을 기다려 죽이라고 했는데, 황규는 집에 와서 분한 마음을 삭히지 않았고 아내가 이유를 물었음에도 답하지 않는다. 처남 묘택이 이춘향을 얻기 위해 이춘향은 묘택에게서 배운 말을 통해 유비, 조조에 대한 질문을 묻자 황규는 술김에 조조를 죽일 것을 이야기한다.
이로 인해 조조를 죽이려는 사실을 이춘향을 거쳐 묘택의 귀에 들어갔다가 묘택이 조조에게 이야기하면서 암살 계획이 발각되며, 황규는 식솔들과 함께 붙잡힌다. 결국 마등, 마휴 등이 붙잡히고 그들을 데려와 대질하자 황규는 죄가 없다고 했지만 묘택을 데려와서 대질하자 아무 말도 못했으며, 황규는 마등으로부터 되지 못한 선비 녀석이 대사를 그르쳤다면서 욕을 먹었고 마등과 함께 처형된 것과 동시에 일가 식솔들도 처형당해 멸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