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수능 물리Ⅱ 복수정답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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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2008 Physics-II Q11.jpg
위 그림은 논란이 된 문제. (하이탑 물리Ⅱ에서도 이 문제를 볼 수 있다.)

2007년 11월 실시된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물리2 11번 복수정답 인정 사태. 복수 정답이 필요해진 이유는, 평가원 측에서 실수로 "단원자"라는 조건을 빼먹었기 때문이다.(...) 6월과 9월 모평때는 조건을 달아놓고 정작 수능에서는 왜 그랬는지 미스테리하다. 평가원 측이 정답으로 설정했던 것은 4번, 즉 ㄴ과 ㄷ이 참이라는 것인데, ㄴ이 참이려면 단원자라는 조건이 붙어야만 한다. 2원자 분자인 경우에는 분자 스스로의 병진운동 뿐만 아니라, y축과 z축으로 회전운동을 하기 때문에 ㄴ이 맞지 않는다.

여기에 대한 수험생의 이의제기를 평가원이 무시하자, 그 학생이 물리학회에 제보를 했고 물리학회에서 문제에 이상이 있다고 언론에 보도하였다. 이에 대해 평가원에서는 "왜 우리를 안 통하고 언론을 통해 직접 공개하나"라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처음에는 교과서에는 해당 조건이 없다는 식으로 발뺌을 하다 나중에는 "관습법"까지 들먹였다. 그런데 사실 평가원의 주장도 일리가 있는 게, 고등학교 물리Ⅱ 과정에서는 '단원자 분자'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조건을 주지 않더라도 단원자 분자로 고려하는 것이 맞고 교과서에서도 단원자 분자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하지만 몇몇 교과서에 2원자 분자에 대해 서술되어 있었다. 중심 내용은 아니고 참고적으로 서술해 놓은 것이었으나 어쨌든 적혀 있었다는 점이 중요했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평가원의 '교과서에 조건이 없다'라는 반론이 곧바로 폐기되었기 때문이다. 이래서 교과서를 성실히 보아야 한다.

우여곡절 결국 복수정답이 인정되었다. 굉장히 심각한 사태였는데 08수능이 성적표에 등급만 공개(수능 등급제)했기 때문. 이 사건으로 5대 정강정 평가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정강정 원장은 4대 평가원장으로 임기를 3년 마치고 평가원장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재임에 성공한 사례였다. 그러고보니 전임이었던 3대 이종승 원장도 언어영역 복수정답 사태로 책임을 지고 사임을 했고 2대 김성동 원장도 중도 하차했다. 그리고 6대 김성열 원장마저 중도 사임... 가시방석 평가원장 자리 평가원장은 복수정답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관례인가

참고로 이 사건에는 이투스 물리 강사 배기범도 이의를 제기하였다.

다음은 평가원장의 기자회견이다.

먼저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2008학년도 수능 물리2 11번 정답처리 과정에서 원장인 제가 관리책임을 다하지 못하였음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 해결의 최우선 과제는 사랑하는 수험생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것이라 판단하여 다음 같이 하기로 하였습니다.

첫째, 수험생들의 요구에 따라 물리2 11번 문항의 정답을 4번 외에 2번도 인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수험생중 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수험생의 성적표를 조속히 다시 발부하겠습니다.

둘째, 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수험생이 응시 원서를 제출한 해당 대학에 등급이 새롭게 산출된 성적을 빨리 송부하겠습니다.

셋째, 수시 모집에 응시한 학생중 후속 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해당 대학에서 수험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넷째, 이 일련의 과정에서 국민들과 수험생 학부모 교육인적자원부 그리고 교육관계자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음을 깊이 사과드리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직을 물러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