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분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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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 후지 테레비에서 방영한 코믹 추리 드라마. 1기는 2008년 8월 2일부터 9월 27일까지 총 9화, 2기는 돌아와버린 33분 탐정이라는 타이틀로 2009년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총 4화 완결로 방영했으며 2기 방영 전주인 2009년 3월 21일에는 돌아올 것인가?! 33분 탐정이라는 타이틀로 특집 편성이 있었다. 2011년에는 투니버스를 통해서 더빙 방영된 바 있는데 1기 및 특집 편성분만 해당되고 2기 본편은 들여오지 않았다.

2 줄거리

탐정인 쿠라마 로쿠로가 33분만에 사건을 해결한다……는건 페이크고, 사실은 너무 단순해서 5분이면 결론이 나거나 그것보다도 빨리 종결된 사건을 갖다가 방송시간 33분을 채운답시고 한참 삼천포로 빠지는 정신 나간 추리물이다. (...) 일본판 중년탐정 김정일?[1]

그렇다보니 매회 정형화된 패턴인데,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얼마 못 가 바로 확실하게 진범을 잡는 상황이 나오거나 혹은 범인이 자수를 한 상황에서 로쿠로 탐정이 "과연 그럴까요?"라는 말을 시작으로 33분을 끈답시고 생사람을 한참 잡는다. (...)[2] 추리랍시고 얼토당토 않은 억지를 부리거나 그럴듯한 논리로 앞뒤 상황을 끼워맞추는 로쿠로와, 그 상황을 재연한 장면이 이 드라마의 핵심 포인트. 게다가 탐정의 추리 영상에서 살의를 느끼는 용의자들의 분장이 갈수록 그로테스크해져서 더 웃기다. (...)

여기에 본편이 끝날 때는 화면이 정지된 것처럼 보여준답시고 배우들이 그대로 멈춘다. 즐겁게 연기하다가 그대로 멈춰라! 물론 그냥 멈춘게 아니라 꼭 뭔가 페널티 요소를 집어넣어서[3] 은근히 웃기게 구성하는데 여기서 배우들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게 그대로 나와서 더 웃길 때도 있다.

3 등장인물

이 작품의 주인공. 자신의 이름을 건 탐정 사무소까지 갖고 있지만 정작 실제 추리하는 꼬라지를 보면 33분을 끈답시고 온갖 억지스러운 궤변을 늘어놓으며 이 사람 저 사람을 죄다 범인으로 몰아세우다가 금방 논파당하고는 특유의 표정을 짓는게 일상. 게다가 시체를 볼 수 없고[5] 귀신 얘기라면 학을 뗄 정도로 겁이 많다. (...) 도대체 어떻게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건지 의문이 들 정도인데 주변 인물들의 말로 미뤄보면 이런 일이 벌써 한두 번이 아닌듯. 사실 딱 3번[6] 진범을 잡은 적이 있긴 한데 전부 살해 트릭이 틀렸다. (...)[7] 그리고 자신의 추리가 틀리다는 증거가 나오면 놀라서 정색한 듯이 그 사람을 돌아보는데, 이때 표정이 점점 벙찌는 표정으로 변한다(..) 또 가끔 자신이 의심한 사람에게 사과로 과자 상자를 주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주인공 보정이라도 받은건지 조수랍시고 리카코라는 여자와 항상 함께하고 감식반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로부터 맹렬한 어택을 받고 있다. 양손의 꽃? 여담으로 1기 최종화에서 "이 사건, 내가 33분간 끌어주겠어!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라는 드립을 쳤다.[8]
로쿠로의 조수이자 살짝 노처녀로 포지션은 츳코미. 별의별 해괴한 논리로 사건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로쿠로에게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둘 다 관서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가끔씩 칸사이벤으로 만담을 주고 받는 모습도 있다. 게다가 로쿠로가 1기 최종화에서 친 드립에 "하지메쨩..."이라며 적절하게 맞장구도 쳐준다. 사건이 끝나고 나서는 본의 아니게 범인으로 몰렸던 사람에게 죄송하다는 편지와 함께 선물을 포장하는 역할을 전담한다. 로쿠로와의 썸씽은 그다지 없어보이지만 로쿠로에게 대시하는 아이를 보며 질투심을 느끼는 듯한 묘사라든가 혹은 반대로 소개팅을 나가려는 리카코를 만류하던 로쿠로의 모습을 볼 때 공식 커플 떡밥이 있다. 참고로 미즈카와 아사미는 2006년 명탐정 코난 드라마에서 가이드 역할로 등장했었는데 한국판의 성우도 류점희였다.
경시청 소속 형사. 대머리인 외모 때문에 50대로 착각할 수 있지만 실제 나이에 비해 노안이다.[9] 글쎄 과연 그럴까?[10] 매회 로쿠로의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어이 탐정! 사건이야!"라고 외친다거나, 귀가 엄청나게 얇아서 로쿠로의 엉터리 추리를 곧이 곧대로 믿고는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에게 "체크메이트구만!"라고 말하는 패턴으로 등장. 한편으로는 '대머리'라는 말과 함께 이따금씩 반말을 하는 리카코에게 넉살좋게 대하는 것을 보면 엄청 사람 좋은 타입인듯. 로쿠로가 1기 최종화에서 쳤던 드립을 혼자서만 몰라서 로쿠로와 리카코가 벙찐 표정을 하게 만들 정도로 어수룩한 구석도 있다. 모를 수도 있지!
경시청 소속 형사로 오타와 경부의 부하. 1화에서 막 결혼에 골인한 신랑이긴 한데 체포한 소매치기 여성을 조사하다가 사랑에 빠졌다고. (...) 거기에다가 매회 탐문수사를 한답시고 마라톤 선수마냥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가 하면 중요한 증언을 듣다가 혼자 성질이 뻗쳐서 증인의 멱살을 잡는 등, 열혈 기믹을 갖고 있다. 다만 증인들이 어딘가 좀 비정상적인 측면이 있는지라 시청자가 보기에도 성질이 뻗칠만 하다. (...) 근데 웃긴 건 모테기가 이 측면을 더욱 돋구고 나서 그게 절정에 다다르면 지 혼자 열폭해서 증인에게 크게 화를 내는 거다(..) 이건 뭐 어쩌라는 건지
매회 사건의 감식을 맡는 인물로 여직원인 아이에게 실험을 빙자한 온갖 변태적인 요구를 한다. 그러다가 로쿠로가 등장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사건의 감식 경과를 제대로 설명해준다. 감식 경과를 브리핑할 때의 모습이라든가 아이에게 실험을 할 때의 모습을 보면, 감식관이라는 직책에 걸맞게 과학적인 지식은 풍부한듯.
감식반의 여직원으로 모테기 형사의 말로는 감식반의 아이돌. 매회 감식관에게 성희롱에 가까운 변태적인 실험을 당할뻔하면서도 또 그 다음회에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을 봐서는 천연계인듯. 그 와중에 로쿠로가 들어오면 급 메가데레 모드로 돌입해서 이런저런 선물을 주는데, 그 선물이란게 죄다 희한한 물건이다보니 감식관이 츳코미를 넣을 정도. 뮤지컬 감독 살인사건편에서는 감식반이 아닌 현장에서 로쿠로의 추리를 빙자한 개드립쇼를 지켜보는데, 처음에는 리카코의 열폭질을 아예 못본 것처럼 나오지만 마지막에는 리카코를 향해 "당신을 경계하고 있어요!"라는 폭탄 선언을 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천연계인지 의문.
매회 다른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으로 나오지만 로쿠로가 다가와 "정보가 필요해."라고 말하면 어떻게 알았는지 현재 진행중인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허나 로쿠로가 추가적인 정보를 요구하면 갑자기 업무에 열중하는척을 하는데, 지폐를 쥐어주면 또 다시 돌변해서 정보를 추가로 알려준다. (...) 여기까지만 봐도 참 희한한 인물인데 로쿠로가 떠나고 나서 오는 별의별 사람들에게도 여러 정보를 알려주는걸 봐서는 정말로 온갖 분야에 대한 잡지식이 많은듯. 2기에서는 다른 정보원에게 밀려서 로쿠로와 접선을 늦게 하거나 아예 엉뚱한 정보만 들고 가서 허탕치는 패턴이었다.

4 평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데 앞서 말했다시피 모든 화에서 똑같은 구성이 반복되기 때문. 아무리 재밌는 작품이라도 1화부터 끝까지 범인,장소만 바뀐채 똑같은 짓을 반복하면 누가 질리지 않을까. 대체적으로 1화는 재밌는데 다음화 부터 재미가 떨어진단게 중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와버린 33분 탐정이라는 타이틀로 2기가 제작되었으나 그냥 4화 완결. 로쿠로가 "다음 드라마가 방영될 때까지 4주간 33분을 끌어주겠어!"라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5 국내 방영

2011년 8월 투니버스에서 한국어 더빙으로 방영하였다. 연출은 신길주 PD인데, 전에 담당한 시험의 신과 마찬가지로 현지화를 하지 않았음에도 캐릭터들의 이름이 거의 다 개명되었다.

그나마 메인 배역은 오오다와라 경부가 이름 언급없이 반장으로만 불리거나, 리카코가 리카로 바뀌는 등 무난했지만 문제는 각화별 단역으로, 명백하게 일본인인 배역들을 다니엘, 제니, 마이콜, 하니하늬로 이상하게 바꾸어놨다.(…) 또한 감식관의 성희롱 장면은 역시나 심의에 걸려서 삭제되었다.

때문에 PD가 현지화를 병신같이 한다, 자기 혼자서 이상한 이름으로 만들어놓고 뿌듯해하는 거 아니냐며 엄청 까였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투니버스가 일드를 몇몇 방영하긴 했지만 도모토 츠요시가 주연인 일드를 묘하게 챙기는듯한 모습이 많이 보여 편성부중에 킨키키즈빠가 있는거 아니냐는 음모론이 있다. 앞서 말했던 김전일 드라마는 1996년작인데, 음성부에서 대사 파트가 분리되어 있지 않은 탓에[11] 더빙이 불가능해서 그냥 자막으로 방영했으나 2011년에 기어이 33분 탐정을 들여와 더빙한걸보면 판권 관리부쪽에 킨키키즈빠가 있는게 확실할지도?
  1. 다만 중년탐정 김정일에서는 사건 해결이 아예 안되는걸 감안하면 차라리 33분 탐정쪽이 낫다. (...)
  2. 로쿠로 탐정의 "이 간단한 사건, 내가 33분 끌어 보겠어!"라는 말이 끝나고 나서 본격적인 추리를 빙자한 개드립이 시작된다. 여기에 스폰서 자막 및 중간 광고 직후에 성우가 남은 시간을 또 알려준다. (...)
  3. 예를 들면 샴페인을 따르는 장면에서 멈추는 바람에 샴페인 한 병을 죄다 바닥에 흘린다든가.....
  4. 어린 시절은 이호산의 아내인 김영은.
  5. 어느 정도냐하면 남들 다 시체확인할 때 혼자 문이나 기둥 뒤에 숨어있을 정도.
  6. 1기에서 2번, 2기에서 1번.
  7. 그냥 단순하게 범행을 저질렀으며, 첫 번째로 진범을 찾은 사건의 범인은 로쿠로의 추리를 들은 후 도리어 황당한 표정으로 "하지만 그런 트릭은 한 적 없어요."라고 덧붙였을 정도. 참고로 두 번째로 진범을 찾은 사건의 범인에 대해 로쿠로가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가짜 범인과는 부녀 사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그냥 뭔가 원조교제스러운 애인 사이였고(..) 거기다가 결정적으로 범인은 형상기억합금이 뭔지도 몰랐다!(..) 사실 이 트릭 자체가 엿 같은 것이 살인 실행 자체는 그렇다 쳐도, 실행 후 시체를 시체 발견 장소로 옮기는 방법이 한창 공연 와중인 무대에서 대놓고 관중들에게 보이게 시체를 무슨 도르래마냥 옮겼다(..) 이러니 당근 트릭 성립은 X. 근데 그렇다고 맞는 트릭 쓰면 33분 탐정이 아니지.
  8. 도모토 츠요시 본인이 모 드라마에서 주인공인 사신 탐정을 맡았었기 때문.
  9. 정확히 몇살인지는 안 나왔지만 고등학교 동창이 대략 40대 정도로 보였으니...
  10. 담당 배우인 타카하시 카츠미는 1961년생이다. 그러니까 촬영 당시 40대 후반이니 저 외모도 그렇게 이상하다고 보긴 힘들다.
  11. 전문 용어로는 DE가 없는 상황. 2000년대 이후로는 대사/효과음/배경노래 등이 각각 분리된 형태로 있기 때문에 대사 부분만 묵음처리하고 녹음하면 자연스럽게 더빙이 가능하나 옛날 작품의 경우 그냥 한큐에 녹음된 형태였던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