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러

원본보기(43분 47초부터 나온다.)

1 개요

2015년 말에 김두한식 협상[1]이라는 제목으로 갑작스럽게 유명세를 탄 야인시대 84회의 장면. 야인시대에 숱하게 나오는 현실성 전혀 없는 주인공 보정의 극치를 달리는 대목이다.

6.25 전쟁 당시 미군의 군수물자를 운반하던 노무자들의 파업 후 임금 협상 과정에서, 김두한 측이 미군을 상대로 노무자 일급을 하루 1달러에서 4달러로 4배나 올려달라는 요구를 하면서 나온 장면이다.[2] 처음에는 2달러로 합의를 보려던 미군 준장을 상대로 되도 않는 협상완고하게 4딸라 할거야? 안 할거야! 묘하게 싱크로가 좋을 것 같다. "4딸라!"만 외친 덕에 1분도 지나지 않아 일급 4달러로 합의를 보게 된다.

'김두한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다'라고 넣은 에피소드 같지만.. 현실적인 임금 협상이라고 보기도 힘들고, 이딴 걸 드라마로 내보냈다는게 그야말로 코미디나 다름없다 보니 뒤늦게 재조명되어 인기를 끌게 되었다. 임금 협상을 무슨 애들 장난으로 아는건지... 특히 "오케이, 땡큐, 오케이, 4딸라"라고 외치는 장면은 사람들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방영 당시에도 굉장히 웃기며 어이가 없는 장면이였는데, 심영 소스가 인기를 끌면서 뒤늦게 재발견된 경우다.

2 대본

김두한 : 1달러는 너무 적소. 4딸라쯤 합시다.

미 군수사령관 : (코웃음)
김종원 대령[3] : 4딸라?
김두한 : 4딸라. 일급 4딸라로 합시다.
김종원 : 어떻게 1딸라 임금을 4배나 올린단 말이오? 1.5딸라 합시다.
김두한 : 4딸라.
미 군수사령관 : 2 dollars. It's double, Double! (2달러. 2배요, 2배!)
김두한 : 4딸라.
미 군수사령관 : 2 dollars 50. (2.5달러.)
김두한 : 4딸라.
미 군수사령관 : I can't believe this. This is ridiculous... 3 dollars! (말도 안돼... 3달러.)
김종원 : 이봐 김두한, 3배야. 3배까지 올라갔어. 이건 말도 안되는 인상이야.
김두한 : 4↘딸↗라↗!!
미 군수사령관 : To hell with this... All right. 4 dollars! (미치겠구만... 좋다. 4달러!)
김두한 : OK, thank you! OK! 4딸라!!

3 여담

중립국

이때 일급 4달러는 연봉으로 환산할 경우 월 5일 및 공휴일을 제외하고 1년에 280일을 일한다고 해도 대략 1,100달러 가량이다. 이는 1950년 당시, 미국의 1인당 GDP인 1,116달러에 근접하는 수치이며 한국전쟁 직후, 한국의 1인당 GDP가 67달러밖에 안됐음을 감안한다면 엄청나게 큰 금액이었다. 미군이 대인 이는 일급이 기존 1달러였다고 해도 다르지 않은데, 주급을 일급으로 잘못 말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임금[4]이다. 아마도 제작진이 당시 달러 대비 환율을 적용한 듯 싶다.

당시 이 협상에서 김두한을 상대했던 그 미8군 소속 미군준장은 휴전후 김두한을 찾아가서 현재 한국에 쌓인 막대한 양의 UN군수물자를 한국에 싼 가격으로 불하하는 중대한 업무를 맡기는데, 미군이 김두한을 지목한 이유는 과거 파업 당시 다수 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해 위험을 감수했던 모습에 감명받아 그를 적임자로 여겼던 것. 물론 김두한은 혼자서만 독식할 수 없다고 해서 다수 조직들을 입찰에 참여시켜 이는 건중친목회 발족으로 이어졌다.

4 동영상

  1. 뭐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예를 들면 일본 경무국장 앞에서 징용장을 찢어버린다든지..
  2. [1] 당시 4달러를 현대의 달러화의 구매력으로 환산하면 34달러가 넘는 돈이다. 거기다가 당시 한국내에서의 달러의 위상을 감안한다면...
  3. 당시 부산지구 계엄사령관
  4. 최소 250달러 이상, 전쟁 당시 1인당 GDP의 4배 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