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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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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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키오 시모쿠의 초기 연재작. 현시연과 같이 애프터눈에서 연재했다. 정발판은 대원씨아이에서 나왔으나, 절판크리. 사실체에 가까운 그림체로 외면하고 싶어할 현실적인 고민들을 다룬 너무 씁쓸한 청춘만화이다. 10대 입장에선 별 다른 공감없이 그저 그렇게 보이지만, 등장인물들과 같은 20대 입장에선 읽기 괴로울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들을 털어버린 30대 입장에서 보면, 그땐 그랬지란 생각이 들게된다.

1 4년생

졸업을 앞둔 법학부의 수재 요시노. 그녀는 졸업 후 변호사 사무실을 다니며, 사법시험을 준비할 예정이다. 반면, 그녀의 남자친구이자 같은 법학부 소속인 아키오는 세상에 불만은 많지만, 하고 싶은 일은 찾지 못한 채 빈둥거리며, 학교 생활과 취업 준비를 모두 소홀히 하고 있다. 게다가 대놓고 요시노에게 자신은 백수가 되고 싶다면서 먹여살려주면 안되겠냐고 묻는다. 그런 아키오에게 요시노는 그러면 당장 헤어질 것이라고 답한다. 결국 아키오는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합격 통지서를 받고, 요시노는 아키오와 아키오의 부모님을 찾아 뵙고 앞으로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삐걱거리면서도, 여러 사건들을 통해 서로 간의 애정을 재확인하며 계속 이어진다.

마지막에 2058년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노년을 보여주며 끝나는 듯 하였으나, 이것은 만약 이대로 관계가 지속된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요시노의 상상이였다. 이후의 이야기는 5년생에서 이어진다.

2 5년생

5년생은 4년생이 한권으로 끝난 게 아쉬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리려는게 두사람의 파멸입니다.

졸업 후 요시노는 예정대로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사법 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아키오는 필수 과목 학점 부족으로 졸업도 못하고, 대학 5학년이 되어있다. 내정되어 있던 취직은 물건너간 이후, 아키오의 일상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1주일에 한 번 나가는 학교를 제외하곤,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게 전부였다.

한 사람은 사회인으로, 한 사람은 반 백수로 지내며 가끔 만나던 두 사람은 어느 날 침대에서 가진 너무 진솔한 대화로 인해 서로 상처 받고, 관계가 소홀해진다. 아키오는 자신이 휘말린 사각관계로 알게 된 마녀같은 여자와 얽혀 농락당하고, 요시노는 길에서 첫눈에 반한 어느 유부남과 몇차례 만나 대화를 나눈다. 이후 아키오는 일자리를 알아보며, 대학 생활에도 충실하게 보내지만, 요시노는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짓눌려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자신과 남편의 관계를 의심한 부인에게 습격당한다. 사건 이후 염색을 한 요시노는 한층 홀가분한 표정으로 다시 일상에 복귀한다. 그리고 전화기를 들어 아키오에게 전화를 건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질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재회하여 관계를 이어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