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눈


1 afternoon

오후를 뜻하는 영어 단어.


2 일본의 월간 만화잡지

발행사는 코단샤, 발행일은 매월 25일. 증간호로 2011년부터 발매한 good!애프터눈이 있다. 이쪽도 월간지.

1986년에 창간된 잡지로, 창간 당초에는 매우 얇은 안습한 잡지였으나 창간 2년 전후에 연재한 후지시마 코스케의 만화 '오! 나의 여신님'이 대히트를 치면서 상당한 스케일을 지닌 잡지로서 재탄생하였다. 물론 저 만화는 간판만화가 되어서 쭉연재되다가 2014년 4월 24일로 기나긴 연재일기를 종료했다 '오! 나의 여신님'이 상업적인 면에서 잡지를 궤도에 올린 작품이라면, 비평적인 면에서 지금의 '애프터눈'의 성격을 확립한 작품은 이와아키 히토시의 '기생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 탓에 '오! 나의 여신님'은 잡지의 간판만화이기는 하되, '여신님' 외의 다른 거의 대부분 작품들의 성격은 아래 적은 것 처럼 '여신님'과는 전혀 다른 기생수에서 비롯한 무겁고 작가주의적인 노선을 걷는다. 혹자는 애프터눈은 원래 '여신님' 같은 만화가 연재되는 만화 잡지였는데, 노선이 바뀌어도 '여신님'만 계속 연재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작가주의를 표방하는 잡지라고 알려져있지만, 코단샤의 애매한 작품들을 모아 놓았다는 느낌도 있다. 실제로 '여신님'을 제외한 초기 대표작 중에 모닝 증간호 등에서 이전한 작품이 많다. 기생수, 스피릿 오브 원더, 와하맨 등이 있고 최근에도 빈란드 사가처럼 주간 연재를 견디지 못하고 월간 연재인 애프터눈으로 이적한 경우가 있다.

작가주의로 알려진 것은 기생수무한의 주인이 주도하던 90년대~2000년대 초반의 분위기 때문이고 크게 휘두르며가 메인인 요즘은 잡지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그러나 편집부에서 작품에 대해 크게 관연하지 않고 방임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작가주의잡지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1] 사계상을 중심으로 신인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것도 특징으로, 때문에 연재작들의 수가 매우 많다(물론 그중에 히트하는 것은 소수.). 어쨌든 월간잡지로서 코단샤의 테두리 안이기 때문에 인디만화나 독립만화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신인들의 등용문인 사계상 선정기준이 순문학스러운 범위까지 커버해서 실험적인 단편들이 많이 실린다. 작가주의의 느낌을 받는 것도 매 분기 이런 단편들을 기반으로 데뷔하는 작가들의 사차원적인 연재들이 섞여있기 때문. 지금은 크게 휘두르며로 대박을 쳤지만 그 전만 해도 우울한 분위기의 캠퍼스 연애공식(ヤサシイワタシ)을 연재하던 히구치 아사가 좋은 예.[2]

인기 연재작인 현시연이나 크게 휘두르며처럼 잘 팔리는 작품의 경우 잡지 판매량의 몇 배이상으로 팔아치우는 경우도 있다. 덕분에 일본에선 애프터눈 연재작의 단행본이 잘 팔리는 서점의 점원이 애프터눈을 모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또한 충격적인 스토리를 전개해 독자에게 충격을 주는 작가도 꽤 여럿 포진해 있다. 나루타루 6권에서의 충격적 전개 때문에 애프터눈이 회수되는 사건도 있었다. 여하튼 잡지 자체는 안 팔린다.[3] 이 잡지를 사보면 연재작들이 찔끔찔금씩만 연재가 되는데 잡지 연재로 봐서는 이야기 전체의 흐름도 알기가 힘들어지니 사람들이 그냥 단행본 나오면 몰아서 보는 것이다.

일단 이 잡지 연재작들은 단행본이 되면 그 진가를 뒤늦게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 때문에 이 잡지 연재작들은 단행본이 매우 느리게 나온다. 그런데 용하게도 연중하는 작가는 별로 없다. 일례로 카페 알파(원제는 요코하마 매물기행)같은 경우, 첫 연재부터 완결까지 무려 12년이 걸렸지만, 단행본은 딱 14권이다. 게다가 카페 알파의 두께는 보통 만화책의 절반수준...

만화계에 깊이 발들인 사람들이 선호하는 잡지. 실제로 주요 작품 목록을 살펴보면, 만화 좀 봤다고 자처하는 매니아들이 선호하는 만화들이 많았...지만 00년대 중반 도중 편집장과 편집부가 물갈이되고 크게 휘두르며가 대히트를 치면서 러브코미디나 BL성향 작품들의 연재가 늘어나고 흔히 명작이라 불리던 만화들이 하나둘씩 완결나면서 예전의 매니악한 색깔이 점점 퇴색되고 있다. 그러나 크게 휘두르며의 인기가 어느 정도 식은 지금은 다시 작가주의 성격이 강한 잡지로 돌아온 듯 하다. 최근호의 작가 목록을 보면 토우메 케이, 유키무라 마코토, 우에시바 리이치, 이치카와 하루코, 우부카타 토우, 이와아키 히토시, 야스히코 요시카즈, 타마루 히로시 등 BL이나 평범한 인기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작가들이 여전히 견실하게 연재중이다.

한편 이 잡지에 연재되는 작품들은 심심찮게 극중 '애프터눈? 그런 잡지도 있나?'라는 식의 대사나 상황을 집어넣어서 자학(?) 개그를 펼치곤 한다는 전통 아닌 전통도 존재한다[4]. 뭐 실제로도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그렇지만.

2014년 1월호[5]부터 일본 아마존 킨들스토어에서 잡지를 킨들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점프처럼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해 1회성으로 제공한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12월 25일에 2014년 2월호가 킨들로 발간된걸 보면 좀 더 본격적인 시장 진입인듯. 2014년 1월호의 경우 킨들 스토어에서 다음 책 구매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200pt 제공하기 때문에 480엔 정도에 구매 할 수 있다.[6]

2.1 트리비아

  • 자체의 신인작가 양성경로로 '사계상'이라는 독자적인 만화상이 있으며, 애프터눈의 주요 작가들 상당수는 '사계상' 수상자 출신이다.
  • 애프터눈에서 작가적 명성을 확립하고 다른 잡지, 다른 출판사로 옮기는 작가는 상당히 많지만 그 역은 거의 없다.
  • 단행본 판매부수와 잡지 판매부수가 극단적으로 차이나는 잡지이다. 잡지판매부수는 전성기(?)에도 10만부를 조금 넘는 정도이며, 현재는 10만부 이하에 머문다. 반면 히트 작품의 단행본들은 잡지 판매부수의 10배 이상이 팔리기도 한다(점프 등 소년지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극명.).
  • 소학관의 'IKKI'는 '애프터눈'의 다운그레이드 모방판이다. 실제 애프터눈 작가들 여럿이 옮겨가서, 애프터눈 시절보다 후진(…) 작품을 선보였다. 여담으로 IKKI의 판매부수는 1만부(...)
  • 애프터눈의 대표작이자 가장 오래 연재된 '오! 나의 여신님'의 연재 종료됨에 따라 2014년 5월 현재 연재물중 가장 최고참은 2000년부터 연재된 러브얀이 되었다. 그리고 러브얀은 2015년 7월호에 완결.


2.2 연재작 목록

  1. 심지어 [여고생이 벌레의 아이를 낳는 만화]처럼 시놉시스만 읽어보면 상업지를 방불케하는 연재도 가능했던 잡지다.
  2. 역시 현시연으로 대박난 키오 시모쿠도 그 전에 애프터눈에 연재하던건 5년생 같은 현시창스러운 만화다.
  3. 코단샤의 시간 시리즈(…) 중 가장 판매량이 적다.(모닝>이브닝>애프터눈 순.)
  4. 예를 들어 현시연오기우에 치카는 작중에서 애프터눈을 통해 등단한다. 그 말을 들은 주인공의 반응은...
  5. 실제 발매는 2013년 11월 25일, 매달 25일 발간
  6. 일본 중고책 시장에서 부피가 크고 인쇄질이 형편없는 잡지는 과월호가 되는 순간 폐지 취급이나 다름없다는걸 감안하면 앞으로도 이 정도의 할인율이 적용될 듯. 다만 전자책으로 제공되는 경우 한국에서도 손쉽게 구매 할 수 있고 잡지의 최대 단점 중 하나인 형편없는 종이 및 인쇄질이 디지털 원고로 대체되므로 충분히 돈 값을 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