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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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7번째 정규 앨범이자 YG 엔터테인먼트 합류 이후 처음으로 낸 앨범. 타블로 솔로를 제외하고 '에픽하이'로서는 2010년 Epilogue 이후 2년 반 만에 나온 앨범이다. 2012년 10월 23일 발매.

앨범 커버가 특이하게도 야광재질인데[1], 여담 항목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에픽하이의 팬덤인 하이스쿨은 본인이 산 앨범을 흔들면서 응원하는 게 특징이다. 어두운 콘서트 장에서 잘 보일 수 있게 일부러 야광 재질로 한 것. 타블로의 트윗. 에픽하이 멤버들의 팬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작은 배려인 셈이다. [2]

발매 전 정보는 99(음반)/발매 전 정보 참조.

2 트랙 리스트

인용문 안의 내용은 앨범 발매전 보도자료의 트랙 설명.

2.1 Up (Feat.박봄 of 2NE1)

"Still we stand."

오늘은 밑바닥 인생이지만 내일은 하늘을 날아다닐 테니 "두고봐라!"를 외치는 '예비 챔피언'들의 노래입니다. 올드스쿨 힙합과 락의 만남이자 에픽하이와 2NE1 박봄의 만남, 이 독특한 콤비가 귀로 마실 수 있는 에너지 드링크를 제조합니다. 한 모금만 들이켜도 올나잇입니다.

2.2 Don't Hate Me [3]

집이나 학교나 직장에서,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사회생활 그 사이에서 "다 나만 싫어해. 다 나만 미워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이 노래를 듣고 크게 웃으세요! 우하하하!!! 얼터너티브 락으로 전하는 당당한 아웃사이더들의 주제곡이자 '안티증오' 캠페인송입니다. 정신나간 듯이 헤드뱅잉을 하거나 막춤을 추면서 들어야 합니다.

2.3 사랑한다면 해선 안될 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서는 안될 말' 대백과사전입니다. 재치있게 과거 80년대 올드팝으로 과거에 대한 후회를 얘기합니다. 커플이라면 이 곡을 함께 듣고, 좋을 때 미리 '금지어'들을 정하세요. 솔로라면...... 힘내세요

2.4 춥다 (Feat.이하이)

사랑과 상처를 반복하다가 더 이상 정상적인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되어버린 '차가운' 남녀의 듀엣곡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하나의 잔인한 계절로 만드는 '쓸쓸함'을 표현하는 올드팝이기에, 스웨터를 입거나 이불을 덮고 듣는 게 좋을 겁니다 (누군가의 품에 안겨 감상하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요... 에휴).

2.5 아까워 (Feat.개코 of 다이나믹 듀오)

남자 보는 눈이 없는 여자들에게 바치는 소심한 A형 스타일 고백송입니다. 사람 입으로 만든 올드스쿨 힙합 리듬위에서 에픽하이의 랩과 다이나믹 듀오 개코의 감미로운 보컬이 '스트릿 감성 대결'을 펼칩니다. 고백하실 때 훅 부분 가사를 인용하시면 성공하실겁니다.

2.6 비켜

도움이 안되는, 걸림돌이 되는, 알아서 잘 가는 삶의 길에 자꾸 끼어드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면 '딱'인 곡입니다. 올드스쿨과 뉴스쿨 힙합이 공존하는 비트위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랩으로 에픽하이가 당신을 대신해 이것 저것을 마구 씹어드립니다. 차가 막힐 때 창문을 열고 크게 틀면 크락션 따위 필요 없습니다. 에픽하이의 진정한 '악동팬'들을 위한 씨디 온리 곡입니다.

2.7 악당

영화를 볼 때 악당에게 더 끌리십니까? 시시한 영웅이 될 바엔 화끈한 악당이 되자고 외치는 아주 못된 노래입니다. 자동차 도주 장면을 연상시키는 영화음악같은 이 독특한 힙합곡을 들으시면서 가식적인 영웅보다 선한 악당이 되시길 바랍니다.

2.8 Ghost(Interlude)

2.9 Kill This Love

먼저 없애버리지 않으면 날 해칠 것 같은 생각들을 향해 경고하는 위험한 노래입니다. 일렉트로와 덥스텝 요소들로 표현한 다크한 클래시컬 곡인만큼, 비오는 날이나 바람 부는 밤에 혼자 들어보세요. 곡 전체가 하나의 큰 메타포, 이해하면 무서운 그런 귀신같은 노래입니다.

2.10 New Beautiful

경직된 사회 속에서 어렵게 버티는 '비주류'들을 위한 응원곡입니다. '아름다움'을 새롭게 정의하는 의미로 'New Beautiful'이란 제목을 붙인 이 곡에는 락 페스티벌이나 디제이 페스티벌의 느낌이 담겨있으니, 친구들과 모여서 들으면 그게 바로 우드스탁이고 글래스톤베리입니다.

3 설명

10월 19일 앨범이 공개되었고 기존 에픽하이 팬들, 음악을 듣는 리스너들 모두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기존의 에픽하이 스타일이 완벽하게 사라진 그야말로 아예 새로운 스타일의 앨범이다. 타블로트위터에서 했던 말이 괜히 한 말이 아니었고, 일부에서는 YG 들어가더니 에픽하이 색깔을 잃었다는 말도 있지만 에픽하이 3집이 훗날 좋은 평가를 받은 것처럼, 이 앨범도 아직은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 오히려 그동안 너무 같은 방식만 반복한다고 은근히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에 오히려 스타일 변화는 필연적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힙플, 리드머 등 매니아 싸이트에서 엄청난 혹평을 받고있고 타블로가 노렸다는 99%의 대중들의 반응도 썩 좋진 않은 편. [4]

물론 위와 같은 사정이 있긴 하지만 전곡을 직접 ·편곡을 했던 지난 앨범과는 달리 YG 프로듀서가 너무 많이 참여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5] 1집을 제외하고는[6] 에픽하이 곡의 대부분을 멤버들 본인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했는데 이번에는 에픽하이 멤버들이 작사, 공동 작곡에만 참여하고 (그나마도 투컷은 단 한 곡에만 참여했다.[7]) YG 프로듀서들인 Choice37, 최필강, Dee.p가 편곡을 맡아서 하다시피 했다.[8] 피쳐링진 또한 개코를 제외하면 모두 YG 일원들이라 비판받는 중이다.[9] 하지만 그렇다고 '에픽하이의 색깔을 잃었다'라고 하는건 옳지 않다. 적어도 에픽하이가 원해서 한 변신이고, 가사 면에서는 에픽 특유의 칙칙함이 없어서 그렇지 여전히 우수하기 때문. '에픽하이의 새로운 스타일'이라고 하는게 더 나을 듯. 타블로의 트위터에 의하면 이번 앨범은 콘셉트 앨범이라고 한다.트윗 에픽하이의 음악적 과도기의 앨범으로 봐야 할듯. 설마 했으나 이 앨범 역시 19금 판정을 받을 듯 하다. 사유는 수록곡 '비켜'.그래 역시 뭔가 좀 허전했어 그리고 비켜를 자세히 들어보면 이 분의 사자후(?)가 삽입되어 있다.
그러나 에픽하이는 2집부터 꾸준히 전자음을 활용한 사운드를 시도해 왔었다. 네이버 99 클럽라이브에 6집에 수록된 'High Technology'를 부르기 전에 타블로가 "이 곡이 지금 나왔으면 YG 스타일이라고 까였겠지?"라고 말하기비꼬기도 했다.

이러니 저러니 좋거니 나쁘니 해도 결국엔 YG에서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과 유사해진 것이고, YG와 그 팬들의 전폭적인 지원 사격과 홍보 그리고 '춥다' 의 음원 성적이 팬들을 고무시켰으나, '춥다' 만 잘 나가고 타이틀곡들의 음원 성적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Don't hate me는 아예 쳐발리고 있고 그나마 Up이 박봄빨(...)로 버티고 있다. '춥다'가 기존 에픽하이의 스타일을, 타이틀 곡들이 바뀐 음악 스타일을 의미하기 때문에 에픽하이, 그리고 YG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타블로가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 평가가 약간은 달라졌는데, 에픽하이 팬이나 힙합리스너, 평론계에서 호평 받은 타블로의 솔로 앨범 "열꽃"을 타블로의 아버지인 故 이광부 씨가 들었을 때 매우 슬퍼했고, "무대에서 웃으면서 신나게 뛰놀던 모습이 좋았는데 음악이 왜 이렇게 슬퍼졌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서 타블로가 아버지가 가장 원했던 음악인 밝은 분위기의 99를 만들었다. 또한 타블로가 "YG에서 어떠한 음악적 외압이 없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99에서의 대중적인 분위기는 타블로가 의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돌아가신 타블로의 아버지를 위해 7집 컨셉을 밝게 잡았다는 것이다. 덕분에 7집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가진 사람들도 '아 그렇구나..' 라면서 수긍하는 편. 문제는 타이틀 곡들이 대중적으로도 안 먹혔다는 건데...

앨범이 나오고 어느 정도 충격이 완화될 시간이 지난 지금은 실망스럽긴 했지만 망작까지는 아니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첫 공개시 에픽하이 역대 최악의 타이틀 곡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Up'도 듣다보면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10] 하지만 에픽하이 역대 앨범 중 가장 실패한 작품이라는 평은 피하지 못할 듯 하다. 리스너들의 반응도 역대 앨범 중 가장 별로라는 평이 많고, 에픽하이에게 상당히 우호적이었던 음악 평론 사이트 izm에서도 별이 2개 반에 그쳤다. 음원 성적도 다른 앨범에 비해 아쉬운 결과를 보여줬다.

여담으로 '뒷담화' 를 들이밀며 에픽하이 7집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막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적당히 감안하여 이성적 비판을 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것을 무조건적 실드로 이용하려는 일부 팬덤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YG의 전폭적인 서포트에도 불구하고 차트 성적이 시원치 못했다는 것이 분명해진 지금에도 정당한 비판을 막으려는 일부 팬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비판적인 리뷰 1
비판적인 리뷰 2
비판적인 리뷰 3 호평 찾기가 더 힘들다


또 7집의 멜로디가 구리다고 하면서 프로듀싱 망작이라고 까는 경우가 있는데 YG 프로듀서들은 에픽하이의 색깔과는 전혀 안 맞을지 몰라도 꽤 실력있는 축에 들어가며[11], 오히려 그들이 이번 앨범에서 그나마 제일 좋다고 한 '비켜'도 Choice37의 작품[12]인데다 다른 수록곡 '아까워'는 투컷의 작품이다. 그리고 '아까워'는 사실 평가가 꽤 좋은 편이기 때문에 멜로디를 까는것은 그냥 병크짓에 불과하다. 실제로도 에픽하이의 팬이 아닌 사람들은 팝적으로는 괜찮다고 평가했으니 말이다. 뭐 멜로디가 구리다는 것이 퀄리티에 중점을 둔 발언인지 아니면 대중적으로 변한 것에 대한 비판인지에 따라 해석의 여지는 달라질 수 있으니 오해없길 바란다.

하지만 콘서트 이후로 재평가되었다 카더라. 워낙 신나야 말이지

4 여담

  • YG 측에서 에픽하이 7집 발매 일환으로 OFFICIAL HIGH SKOOL 99를 진행한다고 했다. 앨범 안에 있는 카드의 번호를 입력하면 가입되어 특전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주요 골자였는데, 이를 두고 에픽하이 팬덤인 하이스쿨이 들고 일어났다. 에픽하이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하이스쿨이며, YG가 이를 공식 팬클럽화해버리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게 주 이유. 결국 하이스쿨들의 거센 반대로 인해 OFFICIAL HIGH SKOOL 99는 취소되었다. 그런데 사실 이건 양 쪽 모두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우선 YG는 기존에 오래 된 에픽하이의 팬클럽이 존재하는데 이전에 충분한 협상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이를 공식 팬클럽으로 만들어버리려는 병크를 저지른 셈이고, 팬클럽 쪽은 YG같은 대형 소속사는 소속가수의 공식 팬클럽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이를 무조건적으로 거부하여 오히려 문제의 본질인 '에픽하이 팬질(?)'에서 이탈하였다는 점이다. 위의 프로듀싱 비중도 그렇고 골수팬들이 YG 밴을 외치게 된 이유 중 하나
  • 7집 발매 기념으로 타이틀곡 'Don't Hate Me'의 제목을 딴 Don't Hate Me 스티커가 10월 19일 온라인 선공개 직후 배포된 적 있었다.

파일:Attachment/99(음반)/돈헤잇미.jpg

대충 요렇게 생긴 스티커. 19일~20일 이틀 동안 홍대 앞에서 배포했고, 22일부터 전국의 아디다스, 핫트랙스 매장에서 가져갈 수 있었다. 물론 무료.

스티커 상단의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DON'T HATE ME!

세상이 싫어하는 것,
당신이 싫어하는 것에
평화의 스티커를 붙여주세요!

  • 미쓰라진에픽하이 10주년 기념 공개곡 420의 가사에서 이 앨범에 대한 아쉬움을 살짝 드러냈다. 타블로 역시 인터뷰에서 이 앨범에 대해 '우리가 만들고 부른 곡만 아니면 좋은 앨범' 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 흰 앞면이다. 뒷면은 미리 공개되었던 빛을 받아 빛나는 색상 상태 + 앞 커버와 반전. 예고와 달리 뒷면이 예고한 형광색이라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앞면 맞다.
  2. 받아보고 곧바로 야광을 실험해 봤던 분들이 있다면 햇빛이나 형광등에 오래 미리 쬐어놓고 밤에 확인하길 바란다. 애초에 야광의 뜻이 낮에 받은 빛을 미리 저장해 놓았다가 밤에 빛나게 하는 것이란 의미다.
  3. 은근히 타진요를 까는 노래이기도 하다. 가사 중의 '너'는 자신의 들과 가족을 뜻하는 듯.
  4. 사실 라디오에서 밝힌 진짜 뜻은 9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9곡 이라고 한다. 홍보팀에서 없어 보인다고 의미를 끼워 맞췄다고사실 9집이 99라면 제목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겠는데...
  5. 물론 YG 프로듀서들의 음악적 기량 자체는 대중 음악계에서 원톱급이지만 에픽하이의 색깔이 살지 못했다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6. 1집 때는 에픽하이 멤버들이 작사에만 참여. 다이나믹 듀오 등 친한 선배들이 곡을 지급했다.
  7. 2011년 W 11월호 인터뷰에서 투컷은 아내가 임신 중이라서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8. 게다가 편곡이 작곡에 우선하는 YG의 음악 작업 방식상 미리 곡 반주를 다 만들어논 이들 프로듀서진들이 타블로에게 곡을 전달하고 타블로는 랩 멜로디만 생각해서 붙였을 것이다. 한 마디로 공동 작곡이라고 해도 사운드적인 면은 완전히 YG 프로듀서들이 담당한 것이다.
  9. 그런데 이를 가지고 YG가 자사 아이돌 띄워주기라는 식으로 비난하며 타블로 솔로 앨범의 태양까지 끌어와서 비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타블로가 YG 들어오기 전부터 태양의 피쳐링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박봄도 YG패밀리 콘서트에서 '나쁘다'에 진실 대신 피쳐링을 한적도 있고, 타블로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파트가 심하게 고음이라서 가이드도 못 불렀을 뿐 아니라 멤버들도 박봄에게 어울릴 것 같다고 하여서 특별히 박봄에게 맡긴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박봄 특유의(?) 창법과 지나치게 높은 음으로 인하여 박봄의 목소리가 답답하게 들리고 곡에 안 어울린다는 평이 많다.게다가 이 UP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것도 양현석 대표라는 것.
  10. 물론 듣는 사람에 따라 박봄의 가창 파트를 싫어하는 경우는 아직 많지만, 해당 파트의 톤이 얼마나 높은지 고려한다면 그렇게 부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혹자는 박봄의 열혈팬이었지만 이 노래를 듣고 처음에는 기겁을 했다고 한다.
  11. 그들이 프로듀싱한 다른 노래들의 퀄리티나 음원 성적만 봐도 그렇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프로듀서인 Choice37이 프로듀싱한 이하이의 1, 2, 3, 4만 봐도 그렇다.
  12. 정확히는 타블로와 공동작곡이지만 비트 자체는 YG 특성상 Choice37의 단독 프로듀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