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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alion Tactical Command System(포병대대 전술 통제기)
1 설명
FDC라면 군생활 2년 내내 함께하게 될 물건. 단, 다련장부대나 일부 포병부대는 이것 대신 사격제원통제기란 걸 쓴다. 무식할 정도로 단단하고 무겁다.
LIG넥스원에서 생산한 사격지휘용 컴퓨터. 사격지휘병(FDC)들이 사격제원 계산시에 사용하며 포병사격의 두뇌역할을 수행하는 컴퓨터다.
기동 시 K-77 사격지휘장갑차에 실려서 움직이며, 평시에는 대대 및 포대 사격지휘소에 설치되어 사격지휘병에 의해 운용된다.
BTCS는 현대 포병사격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포병대대에서 핵심 장비로 취급한다.
장비 도입 시기상 2000년대 중후반 인텔 PC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보통이며 윈도우 XP 기반으로 작동한다. 즉 일반 상용PC에 적 포탄 낙하 등의 상황을 가정한 생존성보장 요소(장갑, 전원 등)을 추가하고 야전용으로 장갑차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 생각하면 간단하다.
구동 S/W는 LIG넥스원에서 개발한 것을 사용하며, 프로그램 내 상급부대 및 포대 간 전문 및 기상통보문 송수신 기능과 사격제원 계산기능을 지원한다.
개량형으로 BTCSA1[1]이 있다.
2 구성
- 전원변환기
- 전술통제기
- 운용단자함
- 통신단자함
- 전시기
3 기능
추가바람.
4 90만 원 USB 메모리 논란
2011년 9월경에BTCS에 쓰인 USB가 90여만 원에 달한다고 송영선 의원이 문제제기 하는 장면이 TV뉴스에 나오면서, 방산장비 가격의 거품에 대해서 언론이 한창 성토한적이 있다. 그런데 사실 실제 가격은 90만 원까진 아니며 60여만 원 선이라고 한다. 송영선 의원이 구해온 자료가 너무 옛날 자료라서 아직 가격이 확정되기 전에 가격 협상단계의 가격을 들고와서 그렇다는 듯.
게다가 납품은 2007년도, 개발은 2006년도 이고 당시 기준으로 4GB 메모리 스틱 비용 자체도 비싸지만, 이를 각종 군용 테스트, 개발비를 포함하고, 행정비용, 인건비 등을 포함하면 저 가격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 자세한 것은 해당 블로그 참조.#
즉 시중에서 1만 원짜리 하는 메모리 카드를 사서 군용으로 쓰게 된다 하더라도, 똑같은 과정을 거치면 각종 테스트비 때문에도 원가의 수 배 이상이 넘어갈 수 있다는 말이며, 해당 제품은 그 자체로도 개발과정을 따로 거친 자체생산품이다. 참고로 2011년 시점에서 미국에서 군사용으로 쓰는 기밀 USB가 4GB에 20만 원이 넘는다고 하고, 사실 저것도 대량 생산되는 상용제품의 가격이다.
이렇게 비싸진 가격은 위에 언급한 군규격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이 장비는 2000년대에 초반에 개발이 시작된 것인데, 당시 USB 메모리가 512MB면 크다고 하던 시절에 군에서 요구한 용량은 4GB급이었다. 포병 지휘차량이다보니 상당한 양의 지도 데이터가 들어가야 했기 때문. 시중에도 산업현장용 USB로 군용 만큼은 못해도 상당한 내구도를 자랑하는 것들이 있었으나 4GB은 없었다. 결국 개발자들은 당시 막 출시되기 시작했던 4GB USB를 들고와서 테스트를 해봤으나 대부분 저온에서 뻗어버렸다.
그 결과 저온에서도 버티도록 하기 위해 USB 메모리에는 히터가 들어갔다. 또 이 히터와 USB는 완충용 재질로 감싸졌다. 문제는 이 완충재가 만약 단열재 역할을 하면 히터의 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므로 열전도성이 높으면서도 충격흡수성이 좋은 완충재를 써야했다. 진동, 충격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 데다가 이 장비는 별도 장비라기보다는 BTCS에 꽂혀서 하나의 몸체처럼 쓰이는 물건이므로[2] 케이스 형상도 BTCS의 것에 맞춰야 한다. 바깥으로 돌출되면 BTCS의 커버가 안 닫힌다.
결국 케이스는 내진, 내충격성을 맞추기 위해 새로 가공해야 했는데, 이게 생산수량이 1000개를 넘지 않기 때문에 새로 금형을 파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절삭가공을 해야 했다. 덕분에 가격은 또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제작된 USB는 군에서 요구한 온도, 습도, 진동, 충격, 전자기파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다. 그러나 생산수량도 적은 데다가 환경조건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알맹이 빼고는 전부 재설계되었고, 또 이것을 만족하는지 다양한 실험을 해야했으므로[3] 결국 가격이 60여만 원이 된 셈.
사실 방사청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서 '앞으로는 상용도 검토하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이건 당장 BTCS의 USB를 상용으로 바꾸겠다는 소리가 아니라 앞으로 유사장비를 개발하면 상용도 검토하겠단 소리. 근데 위에 언급한 것처럼 애당초 현재의 BTCS도 처음에는 상용품 사용을 고려하다가 나중엔 직접 제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보급 USB가 고장나면 군수사에서는 상용 USB를 쓰라고 내준다. 아니 왜... [4]
참고로 이 기사가 나간 뒤로 각종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이렇게 충분히 내구도가 뛰어난 USB가 있는데 일부러 돈을 떼어먹으려고 90만 원 들여 새로 제작했다.'라고 성토하는 글이 올라왔으나 위에 언급한 내용들을 잘 모르고 한 소리다. 보통 이렇게 시판되는 내구도 높은 USB는 군규격이 아니라 산업현장용으로 나온 것이라 군 규격 중에도 온도조건이나 진동조건 일부만 만족하는 것들이다. 사실 군 규격을 모두 만족하는 USB는 일상용으로는 굳이 나올 필요가 없다. 군사용 규격이 매우 험악한 환경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 예를 들자면 해발고도 1500미터 이상의 지역[5]에서는 블루스크린 원인 10%가 우주방사선 때문에 발생한다. [6]
좀 드물게 아예 해외에서는 군용으로 만들어진 USB를 약간 스펙다운하여 산업현장용으로 파는 경우는 있다. 공교롭게도 이 USB 또한 포병, 더 정확히는 미국의 차기 다연장로켓용으로 개발된 USB다.
자세한 건 방산비리 문서 7번 항목에 나와있다.
참고로 여기에 저장된 자료들은 아군 부대의 화력현황뿐만 아니라 적 포병의 도상제원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2급 군사보안문서로 취급된다.- ↑ 국군 장비는 개량할 때마다 장비명에 'A개량횟수' 라고 표기한다.
- ↑ 물론 분리는 가능하다.
- ↑ 공인된 시험장비에서 시험해야 하므로 이 시험장비의 사용료만도 무시 못 한다
- ↑ 사실 BTCS가 야지에서 굴리는 장비도 아니고, 차량내부에 탑재되는 장비다 보니 평시에는 상용 USB로 대체해도 큰 문제가 없다. 이 USB는 BTCS 화면 옆쪽에 꼽히는데 만약 USB 크기가 원래보다 크면 BTCS의 키보드겸 덮개가 안 덥힐 수 있지만 보통 사용 USB는 저것보다 작으니까 뭐... 그럼에도 이렇게 높은 스펙을 요구한 것은 군의 환경요구조건이라는 것이 원래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거기에 +알파로 여유값을 더해서 그렇다. 하지만 추가생산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 USB를 지급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는 걸 보면 애당초 군이 너무 고스펙을 요구했다거나, 혹은 전시상황을 고려치 않고 평시라고 상용 USB를 지급하는 점에 대해서 욕먹을 소지는 충분히 있다.
- ↑ 강원도 태백시, 미국의 덴버 같은 도시
- ↑ 솔직하게 까고 말해서 군 규격으로는 펜티엄 1도 신뢰와 속도의 상징이다. 무엇보다 군사용 노트북들 나오는 거 보면 코어2가 최신 취급받는 판이다.
물론 제조사들이야 하스웰까지 적용해서 내놓긴 하지만 교체주기 생각하면 2020년에나 들어올 듯그리고 그 군용 노트북들은 기본 200만 원 찍는 초 고가품들이다. 물론 실전 테스트도 막강하게 진행해서 웬만한 모래먼지, 침수 등에는 끄떡도 안하는 절륜한 내구력을 보여준다. 군대에서 쓰는 전자 장비들은 일반인의 상상과는 아예 규격이 다르다. 당장 K-9, 팔라딘 자주포 사통만 봐도 486에 도스깔아서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