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틀즈의 곡
- The Beatles - Eleanor Rigby (from 'Revolver') [1]
1.1 개요
Yellow Submarine / Eleanor Rigby 싱글
비틀즈의 노래. Yellow Submarine의 B사이드로 1966년 8월 5일[2] 발매되었다. 작사 작곡, 보컬 모두 폴 매카트니. 단 작사는 여러 사람의 도움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한다
영국 싱글 차트에서 4주간 1위를 했고 빌보드에서는 11위에 그쳤다. 다만 차트 순위가 인기를 대변하지 않는 것처럼 이 노래도 제법 유명한 편이다. 리볼버 하면 떠오르는 곡 중 하나. Yesterday 다음으로 리메이크가 많이 된 비틀즈의 노래이다.[3]재밌는 것은 Eleanor Rigby가 Yesterday에 이어서 다른 멤버들의 참여 없이 폴 매카트니가 단독으로 작곡하고 레코딩한 곡이라는 사실. 이로 인해 Yesterday에 이어서 폴 매카트니가 단독으로 레코딩에 참여했다며 당시 언론에서는 얼마 후 폴 매카트니가 비틀즈를 탈퇴하고 솔로로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비틀즈의 음악색이 이전과 확연히 변했다는 일종의 신호탄 같은 곡이다. 이 곡을 기점으로 비틀즈가 단순한 로큰롤/팝 음악을 하며 사랑만을 부르는 가수에서 스튜디오 기반으로 하는 실험적 밴드이자 사회비판적인 내용도 노래하는 가수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이 곡이 발표되었을 때 대중 음악계는 충격에 빠졌는데, 당시 활동하던 밴드들 중 여태껏 한번도 죽음과 외로움을 소재로한 암울한 곡을 발표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보통 이 노래에 나온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가사는 2차 세계대전 후, 영국인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 해석된다.
Yesterday에서 선보인 클래식 기악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 현악 4중주 두 개를 사용하였다. 비틀즈 Anthology에 보면 악기 부분만 따로 나와있을 정도로 악기 부분의 완성도도 높다. 이 부분은 조지 마틴이 작곡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인 것은 폴 매카트니가 지시했다.
존 레논의 Tomorrow Never Knows와 더불어 Revolver 앨범의 가장 실험적인 곡이다. 그래서 그런지 존이 인터뷰에서 이 곡을 좋아한다 언급하기도 했었다.
1.2 제작과정
엘레나 릭비 프로모션 포스터
그 노래를 떠올렸을 때 저는 피아노 앞에 앉아있었습니다. 처음 몇 마디가 떠오르고, 머리 속에 이름이 떠오르더군요.'Daisy Hawkins picks up the rice in the church'.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더이상 생각이 나지 않길래 하루정도 내버려뒀습니다. 그다음에 'Father McCartney'라는 이름이 떠올랐고, 'all the lonely people'이라는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곡을 양말을 뜨고 계실 제 아버지를 떠올릴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는 밝은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전화번호부를 뒤져 'McKenzie'라는 이름을 찾았죠. 'Daisy Hawkins'라는 이름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은 브리스톨에 있을 때였습니다. 걸어다니며 가게를 보다가, 'Rigby'라는 이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웨이브리지[4]에 있는 존의 집에서 노래를 써내려갔습니다. 우리는 앉아서 웃고 마리화나에 취했고 곡을 완성했습니다.- 폴 매카트니, 1966
여러 사람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Lonely People이라는 가사를 떠올린 것은 조지 해리슨이고 'writing the words..'라는 구절은 링고 스타가, 'Father McCartney'를 'Father McKenzie'로 바꾼 것은 존 레논의 친구 피터 쇼튼이었다. 또한 조지 마틴의 인터뷰에 의하면 스튜디오 사람들 모두가 가사를 쓰는데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 부분은 폴 매카트니가 잘못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 또한 폴은 노래의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피터 쇼튼이 'McKenzie'신부를 'Eleanor Rigby'의 장례식에 연결짓자는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Rigby'라는 이름은 브리스톨의 한 가게에서 얻었습니다. 어느 날 브리스톨을 돌아다니다 'Rigby'라는 가게를 보았죠. 그리곤 'Help!' 앨범을 찍을 때 같이 일했던 배우 'Eleanor Bron'에서 'Eleanor'을 따왔습니다. 그냥 그 이름이 좋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들리는 이름을 찾고있었는데, 'Eleanor Rigby'가 자연스럽게 들렸습니다.- 폴 매카트니, 1984
레논은 1971년에 자신이 가사의 반 이상을 썼고, 1980년에는 첫 구절을 썼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친구 피터 쇼튼의 증언에 의하면 레논의 기여는 '전혀 없었다'.워낙 좋은 노래니까 욕심이 났던 것일까? 다만 레논의 기여를 무시할 수는 없다. 폴은 존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존의 작사 능력을 부러워했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에서 나온 심오한 가사라 볼 수 있기 때문에, 존 레논을 만나지 않았다면 폴이 이 곡을 쓸 수 있었을 지가 의심스럽다. [5]
Eleanor Rigby를 포함해 Revolver 앨범에서 폴의 곡은 총 여섯 곡이다.
1.3 가사
Ah, look at all the lonely people아, 저 외로운 사람들을 봐요
Ah, look at all the lonely people
아, 저 외로운 사람들을 봐요Eleanor Rigby,
엘리너 리그비는,
picks up the rice in the church where a wedding has been
결혼식이 열리고 있는 그 교회에서 엘리너 리그비가 이삭을 줍네요
Lives in a dream
꿈 속에서 살죠
Waits at the window, wearing the face
창가를 바라보며 기다려요, 그런 얼굴을 하고서요
that she keeps in a jar by the door
그녀는 문가에서 단지를 지키고 있네요
Who is it for?
누구를 위한 거죠?All the lonely people,
이 외로운 사람들,
Where do they all come from?
어디서 온 걸까요?
All the lonely people
이 외로운 사람들
Where do they all belong?
어디로 가야 하나요?Father McKenzie, writing the words
맥켄지 신부가 설교문을 쓰네요
of a sermon that no one will hear
아무도 듣지않는 설교를
No one comes near
누구도 가까이 있지 않아요
Look at him working, darning his socks
밤에 아무도 없을 때에
in the night when there's nobody there
맥캔지는 구멍난 양말을 꿰메요
What does he care?
그는 무엇을 걱정하는 걸까요?All the lonely people,
이 외로운 사람들,
Where do they all come from?
어디서 온 걸까요?
All the lonely people
이 외로운 사람들
Where do they all belong?
이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Ah, look at all the lonely people
아, 이 외로운 사람들 좀 보세요
Ah, look at all the lonely people
아, 이 외로운 사람들을 봐요Eleanor Rigby,
엘리너 리그비는
died in the church and was buried along with her name
교회의 비석아래에 잠들었죠
Nobody came
아무도 찾아오지 앉았죠
Father McKenzie, wiping the dirt
맥켄지 신부는, 손수 먼지를 닦아내요
from his hands as he walks from the grave
그가 그 무덤을,
No one was saved
아무도 살아나지 못한 그 무덤을 걸을 때요All the lonely people
외로운 사람들
Where do they all come from?
모두 어디서 온 걸까요?
All the lonely people
이 외로운 사람들
Where do they all belong?
모두 어디에 속해 있는 사람들인가요?
1.4 여담
가상의 인물인 줄 알았던 실제로 Eleanor Rigby의 비석이 발견되었다. 리버풀 울튼에 있는 "St. Peter's Parish Church"에서 발견되었는데, 거기서 몇 미터 옆에 'McKenzie'라는 비석도 있었다. 존과 폴이 청소년기 때 거기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고려하면 무의식 속에 남아있던 이름이 떠오른 것이라 볼 수 있다. 또, 배우의 이름이 McKenzie인것이 어쩐지 익숙하여서 사용하여다는 의견이있다. 노래가사를 보면 "그를 따라 그의 옆에 묻혔지요."(번역이 본문과는 다름)라는 구절을 보면 폴 매카트니가 Rigby의 비석옆에 McKenzie의 비석이 있는것을 희미하게나마 기억했다는것을 알수 있다.
2004년 롤링스톤지의 'The 500 Greatest Songs of All Time' 리스트 137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이 차트에서 비틀즈는 솔로 시절의 곡을 제외하고도 23곡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