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V

Full Motion Video.

미리 녹화된 완전히[full] 움직이는[motion] 동영상이다. 정지 화상이나 그림의 일부 부분이 움직이는 것은 FMV라고 하지 않는다.

정의상으로만 보자면 영화나 CG로 된 동영상도 포함되지만 컴퓨터 게임에서는 일반적으로 실사 영상과 동의어로 사용된다.

90년대 게임의 저장매체로서 CD-ROM이 사용되기 시작하자 큰 용량을 십분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호되어 사용되었다. 당시 CG 기술은 조잡한 편이어서 정밀한 영상은 만들기 힘들었고 실시간 렌더링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게임 개발사들은 배우들을 고용하여 스튜디오 내에서 실사 촬영하였다.

북미에서 제작된 메가 CD용 게임이나 3DO에는 이상하리만치 FMV를 내세우는 게임의 비중이 많은 편이었다.

CD상의 데이터를 까보면 알지만 FMV가 사용된 게임들은 실제 게임 데이터 용량에 비해 지나치게 그 비중이 큰 게임이 대다수였다. 아무래도 동영상 압축 기술 자체도 좋지 않았으니 동영상 용량이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국산 게임에서도 실사 FMV가 시도된 적이 있다. 애니콤이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일련의 성인용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가 이러한 FMV로 시도된 게임이었으나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자료. 사실 사라질만한게 화질이 엄청 조악하고 게임이 무지무지 재미없다...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기면 여성 가슴이 노출되는 정도일뿐.

한 편의 영화애니메이션과 같은 대단한 작품도 상당수 존재하였다. 윙커맨더 시리즈는 후에 들이 영상을 모아서 진짜로 영화와 같이 편집하기도 하였다. 아, 물론 영화 같은 퀄리티를 기대하지는 말자. 게임 제작자들은 영화만큼 자본이 받춰주지도 않았고, 그 당시는 게임 자체가 15인치 모니터같은 작은 화면에서 돌아가는 것으로 가정하고 제작되었기에 요즘 1080p 영상을 생각하고 보면 안습 그 자체다. 도리어 요즘에는 렌더링도 아니고 게임 플레이 영상으로 만드는 머시니마작품들이 이런 FMV들보다 퀄리티가 좋다.

또한 FMV를 게임 그래픽의 배경으로 절묘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남코의 갤럭시안3, 사이그노시스(현 SCE 리버풀)의 2.5D 슈팅게임인 노바스톰이 있었다.

2014년에는 FMV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어드벤쳐 게임 '텍스 머피' 씨리즈의 최신작 '테슬라 이펙트: 텍스 머피 어드벤쳐'가 발매되어 거의 유일하게 FMV를 이용한 어드벤쳐 게임의 명맥을 이었다. 6번째 작품으로 텍스 머피역에는 킬링문부터 쭉 텍스 머피역을 맡아온 '크리스 존스'가 그대로 맡아 올드팬들을 즐겁게 했으며, 그때 그시절의 모습과 테슬라 이펙트의 지금 현재 모습을 비교해보면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제작진도 요즘 시대에 FMV를 사용하는게 시대착오적이라 생각했는지 트레일러등에 '3D 캐릭터가 너무 리얼해 보인다'라는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를 유튜브 코멘트를 인용해 넣는등 FMV기법 자체를 자학 개그로 승화시키고 있다.

다음은 위키에 등재된 게임 중 실사 FMV가 사용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