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베스터

Harvester

  • 사전적 의미 :농작물을 수확하는 기계

1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메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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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메카닉. H-K로 분류해야 겠으나 어째서인지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부터 H-K라는 명칭이 사라진 채 불리우고 있다.

20m가 넘는 거대한 크기를 가진 기체로, 공격도 가능하지만 주 임무는 실험용으로 쓸 인간들의 포획. H-K 에어리얼과 함께 H-K 포로수송기에 합체하는 모습도 보여줬으며, 목표물이 도주 시 무릎 쪽에서 모터 터미네이터를 내보내 제거한다.

컨셉아트 단계에서 상당히 다양한 디자인이 논의되었으나, 정작 영화에서 선택된 개체가 로보캅 2에 등장한 케인과 유사한 디자인이라 상당히 까였다. 케인의 몸 + ED-209의 발 + 터미네이터의 상박(…). 우연히 닮았다고 보기엔 너무 수상한 디자인을 가진 기체. 그리고 거대 이족보행병기를 양산하는 스카이넷의 멍청함을 보여주기도 한다.[1]

동명의 가정용 비디오게임에서는 직접 상대할 수 없고 아케이드판에서는 최종보스로 등장한다.

2 듄 시리즈에 등장하는 스파이스 멜란지 채취용 장비


영화 듄에 등장한 하베스터

아라키스의 사막에 형성된 스파이스 멜란지를 모래째로 흡입, 분리하여 저장하는 기능을 가진 차량이다. 너비가 40미터, 길이가 12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장비로, 사실상 이동형 공장에 가까운 물건이다. 스파이스를 채취할 때 모래를 빨아들이는 소리가 샌드웜이을 유인하므로, 하베스터 주위에는 샌드웜의 접근을 감시하는 오니솝터와 긴급시에 하베스터를 지면에서 들어올려 운반하는 캐리올이 항상 배치되어 있다.

소설 듄 1부에서 캐리올이 없을 경우에 생기는 하베스터의 문제점을 알 수 있다. 레토 아트레이드 1세가 스파이스 채굴 과정을 시찰하러 나왔을 때 하베스터를 싣고 갈 캐리올이 하코넨에게 매수된다. 이 때 그는 하베스터에 타고 있던 노동자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들이 타고 온 오니솝터에 모두 태우고,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남겨진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오니솝터를 추가로 보내는 조치까지 취한다. 그만큼 하베스터는 캐리올이 없으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웨스트우드 사의 RTS 듄 시리즈에서는 자원인 스파이스를 채취하는 유닛으로 등장한다. 듄2와 듄 2000에서는 직접 스파이스 지대와 정제소를 왕복하며, 엠퍼러: 배틀 포 듄에서는 소설의 묘사에서처럼 캐리올에 의해 운반되는 시스템이 적용된다. 참고로 엠퍼러 배틀 포 듄의 하베스터는 데이빗 린치 감독의 영화 듄의 하베스터와 그 디자인이 유사한 편이다.

3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의 전통적인(?) 자원 채취 유닛의 통칭

하베스터(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 참조.

4 호러 어드벤처 게임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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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996년에 발매된 CD 3장짜리 FMV 어드벤처 게임. 버진 인터랙티브 배급. 도스용 게임이라 이제는 도스박스로 실행해야 한다.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젋은이 스티브가 괴이한 악몽을 꾸며 일어나면서 시작된다. 이제 1주일동안 마을에서 겪는 이야기가 게임 내용. 그 줄거리도 참 묘한데, 심령 및 악마 숭배에서 세계파멸(핵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이 나온다.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는 그 정체부터...

실사 배우들이 연기한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으로 1년 먼저 발매된 판타즈마고리아 시리즈 영향을 받은 게임이다. 당연히 한국에서는 미발매되었는데 지금 봐도 잔인한 장면들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아니, 잔인한 장면과 그 횟수는 판타즈마고리아 시리즈를 능가한다! 주인공의 애인을 대상으로 한 에로틱한 장면도 나오는데 이것 역시 당시 기준으론 수위가 낮지 않다.

잔혹한 장면은 얼굴이 터지거나 도끼가 머리에 박히거나 척추뼈째로 몸통에서 뽑아내는 장면, 여러 명의 어린이들이 여자를 뜯어먹는 장면, 심지어 갓난아기 얼굴에서 눈알이 튀어나오는 장면[2]이 나온다. 부가로 매일 밤마다 주인공이 잠자리에 들면 역시 끔찍한 비주얼의 악몽과 주인공의 절규가 나온다. 치트키를 쓰면 등장인물을 온갖 방법으로 끔살시킬 수도 있다. 총으로 쏘면 머리통이 터진다든지 도끼나 여러 장비로 찍거나 찔러 죽일 수 있다(물론 그러면 게임진행이 막히기도 하지만 저장, 불러오기하면 된다... 다만 치트키 안쓰면 게임 오버. 주인공이 전기의자에서 사형당한다).

이런 고어 말고도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아이 살해씬은 그나마 심의를 염려해서인지(?) 웃기면서도 으스스하게 처리했다. 참고로 포스탈이나 GTA에서조차 아이들이 아예 안 나와 죽일 수 없게 하던 걸 생각하면... 이 이벤트 동영상에선 아이들을 직접 죽일 수 없지만 플레이어 뜻에 따라 등장인물 가운데 다른 아이들을 죽일 수도 있다. 물론 방법도 여러가지라서 도끼나 삽이나 여러 도구로 가까이서 끔살시키거나 총으로 머리를 날려버리며 죽이는 다른 인물 살해방법과 똑같다(이 부분에선 판타즈마고리아보다 더하다).

엔딩씬도 고어 투성이인데 스티브가 목이 잘려져서 피가 양동이에 가득 부어지는 엔딩이나 머리를 뜯어먹히는 엔딩, 머리에 총을 맞고 죽으면 숨겨진 음모가 드러나면서 세계가 파멸에 빠지는 엔딩, 여친을 제물로 바쳐서 척추뼈를 뽑아 죽여버리는 엔딩 등이 멀티엔딩으로 존재한다. 분기들에서 선한 선택을 하면 나오는 진엔딩도 있는데 이것도 역시 꿈도 희망도 없어 수준의 엔딩.

게임 자체의 스포일러이므로 각주를 통해 하베스터의 세계관과 진실을 살짝 밝힌다. [3]

2012년 Gameranx 사이트 선정 가장 잔인한 게임 25에서 17위에 올랐다. 참고로 판타즈마고리아 시리즈는 여기 순위에 없다.

사실 게임 자체는 그 시절에 나왔던 평범한 FMV 어드벤처 게임 1인데다 평가도 극과 극으로 나뉜채 흥행에 실패했지만, 막장성 때문에 컬트 팬덤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지금도 페이스북에는 이 게임 팬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

경악스럽게도 한국에서 정발 광고가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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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SK그룹 계열사인 SKC에서 발매 광고를 했지만 동서게임채널이 광고를 하던 판타즈마고리아와 마찬가지로 국내에 정발할 가능성은 당시 절대 불가능했다.

5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에 등장하는 집단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통시홍 휘하의 갱단. Aug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모아서 파는 것이 주 수입원인데, 지나가던 만만해 보이는 Aug 착용자를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 습격해 뜯어내는 등 사람들에게서 Aug를 수확하듯이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하베스터'라는 별명이 붙었다. 게임 내 자세한 사항은 통시홍 항목 참조.

사실 시리즈 첫 등장은 2편으로, 카이로에서 자그마한 서브퀘스트로 아콜로지 내의 ApostleCorp의 경비대장을 죽이고 Aug를 강탈하라는 의뢰를 준다. 퀘스트를 주는 하베스터의 배후로 통풍구를 통해 접근이 가능하나 공격당한다. 이후 기사단이 습격한 뒤에는 사라져있다. 휴먼 레볼루션의 하베스터와는 연결고리는 없으나 휴먼 레볼루션이 참고해서 넣은듯.

  1. 사실 이걸로 스카이넷이 멍청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이족보행병기는 전차나 전투기에 비해 피탄면적이 커지는 등 효율이 떨어질 뿐이지 전면전을 치를만큼 전차와 전투기를 보유하지 못한 저항군을 상대하기엔 충분하며, 인간은 본능적으로 거대한 체구를 가진 상대에게서 위압감과 두려움을 느끼므로 인간을 포획할 때 이는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다.
  2. 이후에는 아기가 녹아버리다시피 하다가 뼈와 근육만 남고 한쪽 눈알이 간당간당하게 붙은 시체로 발견된다.
  3. 하베스터는 실제 세계가 아니라 범죄조직이 만든 가상현실이다. 가상현실의 목적은 길러낸 작물을 수확한다는 Harvester란 의미답게 게임상의 7일간 주인공의 정신을 마개조하고 타락시켜 살인 등의 끔찍한 범죄를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저지르는 범죄자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주인공이 끝까지 가상현실에서 생존했고 마지막 순간 조직의 유혹에 넘어갈 경우 토막살인과 식인까지 거리낌없이 저지르는 미친 범죄자로 거듭난다. 반대로 끝까지 선한 마음을 잃지 않을 경우 결국 쓸모없다고 엔딩에서 애인과 함께 나란히 안락사 후 폐기처분을 당한다.(...) 그나마 후자는 애인과 행복하게 사는 환상을 보면서 죽어가지만, 결국 주인공은 죽거나 미치거나의 양자택일밖에 선택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