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GB


1 개요

KGGB는 Korea GPS Guided Bomb의 약자로 대한민국 공군의 요청으로 ADDLIG넥스원이 개발한 유도폭탄이다. 대한민국 공군이 다수 보유하고 있는 500파운드 무유도 항공폭탄을 싸게 유도무기로 개조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사실 모체는 록히드마틴에서 자체개발한 롱샷이라는 물건으로, KGGB는 좋게 말해 이것의 벤치마킹이고 나쁘게 말하면 카피판... 롱샷은 해외판매용으로 개발한 물건인데 정작 판매실적은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 터키를 비롯하여 여러 나라가 비슷한 물건은 열심히 만들고 있다. 다들 요리조리 특허는 잘들 빠져나가서...

2 특징

JDAM과 마찬가지로 GPS/INS 복합유도방식이나 JDAM과는 달리 활강날개를 달아서 JDAM이 최대 30km 정도인데 반하여 KGGB는 최대사거리가 100km 정도에 달한다. 덕분에 대공미사일, 전투기 등으로 구성되는 적 방공전력의 요격권 밖에서 안전하게 지상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이 장점.[1] 또한 JDAM은 투하 후 경로 변경까지는 무리지만, KGGB는 몇 차례 정도라면 경로변경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들은 공군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나온 기능인데, 바로 수도권을 노리는 1,000여문에 달하는 북한 장거리포가 배치된 갱도형 진지의 입구를 폭격하기 위한 것이다. 육군의 포병 단독으로 북한 장거리포에 대응하는 것보다는, 공군까지 합세할 경우 보다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전력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2] 갱도포 진지들이 보통 북쪽을 향해 입구가 나있기 때문에 KGGB가 북한쪽으로 비행하다가 다시 경로를 틀어 남쪽으로 진입하여 갱도포 입구를 직접 타격할 수 있기 때문.[3]

롱샷을 벤치마킹한 물건인 만큼, 구성도 롱샷과 비슷하다. 먼저 각종 유도장치와 날개가 들어있는 비행키트가 있으며, 이것이 기존의 비유도 500파운드 폭탄의 몸체에 고정된다. 또한 꼬리날개도 전용의 날개로 교체된다.[4]

또 다른 특징은 조종사가 직접 들고타는 터치 스크린 장비다. 기존의 JDAM이나 이것에 활공날개를 달아 사거리를 연장한 JDAM-ER(미 공군은 안쓰고 호주에서 사용 예정)은 항공기와 신호를 주고 받으며 표적 정보를 갱신하거나, GPS 신호를 받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항공기 자체에도 GPS 장비와 JDAM 운용용 소프트웨어 및 추가 장비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KGGB는 이러한 조종사의 KGGB에 대한 조작이나 표적 할당, 변경 등을 조종사가 직접 들고 타는 터치스크린 장비로 한다. 즉 KGGB를 탑재할 전투기는 Mk.82 폭탄을 기계적으로 달 수만 있다면 별도의 유도폭탄용 장비를 추가로 탑재하거나 소프트웨어를 개조하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 덕분에 우리군에서 아직도 많은 숫자가 활약중인 F-5F-4 전투기들도 별다른 개조 없이 GPS 유도 폭탄을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터치스크린 장비가 KGGB와 직접 암호화된 무선신호로 서로 통신을 주고 받기 때문. 덕분에 부수적으로 최신형 디스플레이 장비가 없는 F-4, F-5 전투기는 유용한 GPS 기반 항법장비도 덤으로 얻은 셈이다.[5][6]

3 기타

과거 국회감사등에서 국회의원들이 병크를 터트린적도 있는데, 마치 KGGB가 공군의 요구조건을 못 맞춰 개발된 것처럼 마구 찔러댄 것. 첫번째는 KGGB가 표적에 45도 각도로 밖에 진입하지 못한다는 지적이었는데, 실제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 75도 이상의 각도부터 20도의 낮은 각도까지 사용자가 설정하기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표적에 진입할 수 있다. 국회의원이 어디선가 엉뚱한 자료를 보고 와서 터트린 병크.

또 하나는 KGGB가 2000파운드급 폭탄을 탑재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애당초 개발목표 자체가 500파운드급 폭탄 우선적용이었다(실제 시험은 하지 않았으나 설계자체는 향후 군 요구가 있으면 직경이나 무게가 더 늘어난 CBU계열 폭탄이나 1000파운드급 폭탄도 달 수 있도록 하였다. 다만 우리나라는 1000파운드 규격 폭탄은 거의 쓰지 않고 있다. 다만 CBU-58을 국내 생산한 KCBU-58이 850파운드로 1000파운드 급에 속한다. ). 그런데 마치 기술이 없어서 2000파운드급 폭탄에는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국회의원들이 터트리고, 언론사들이 다시 퍼나르기 바빴는데 500파운드와 2000파운드는 단순 비교해도 4배의 차이가 난다. 4인승 차량 만드는데 왜 16인승으로 못 만드냐고 우기는 꼴. 결정적으로 NATO 기준 항공무기체계에서 500파운드와 2000파운드는 당장 폭탄 잡는 규격부터 달라진다.(폭탄 잡는 러그의 간격이 500lbs MK-82는 14inch, 2000lbs는 30inch 이다.)는 참고로 보잉이 해외시장용으로 자체 개발한 JDAM-ER도 500파운드급용과 2000파운드급은 아예 별도 체계로 개발된 것이며, 같은 이유로 KGGB의 벤치마킹 대상인 록히드마틴의 롱샷도 최대 사용 가능 폭탄은 1000파운드 급까지다.

이 KGGB가 재밍에 취약한 상용 GPS 장비와 성능이 떨어지는 INS를 장착했다고 말이 많았으나, 2016년 8월 KGGB가 상용 GPS가 아닌 미국의 수출 승인에 따른 군용 GPS를 사용함에 따라서 재밍에 대응 할 수있게 되었다.# 사실 KGGB에 값비싼 유도장비를 달자는 건 저가형 유도무기를 추구하는 KGGB의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고가형 INS를 장착해 쓰는 유도무기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이나 탄도 미사일 정도이며[7] 저가형 유도폭탄에는 너무 비싼 유도장비다.

한편으로는 이동표적에 대한 공격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방과학연구소LIG넥스원이 이 KGGB를 항공기뢰로 개조하는 방법도 연구하였다. 탄두부를 일반 폭탄 대신 기뢰로 바꾸는 한편, 착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착수 직전에 KGGB가 속도를 최대한 줄이도록 개조하는 것이 주요 연구 내용이다. 다만 이 KGGB 기반 기뢰는 실제 생산을 염두에 둔 체계개발 사업이 아니라 단순 연구 개발 사업이었기에 2016년 현재 이에 대한 논문만 발표되었을 뿐 실제로 생산 등을 할 계획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군이 규정에 따라 전투예비탄은 전시 상황에서 6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을 보관하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LIG넥스원에게 수출용으로 150발을 빌려줘 논란이 일고 있다. 심지어 2013년까진 이틀치 밖에 없었다고 한다.[8] 기사

하지만 저 기사는 정면으로 반박할수 있는데, 일단 KGGB말고도 JDAM, SLAM-ER, 타우러스를 포함한 대체수단이 산더미처럼 있고, 무엇보다도 저걸 받은 국가의 상대가 다에쉬이다. 생각해보자 우린 전쟁위협이었지만, 그쪽은 일방적으로 터져나가던 시기였다.

그런데 JDAM, SLAM-ER, 타우러스를 포함한 대체수단이 산더미처럼 있다고 하는 것이 KGGB의 부족한 수량을 괜찮다고 하는데에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오히려 KGGB가 타겟으로 하는 북한의 방사포, 해안포 등은 수도권의 엄청난 인명피해를 가져다줄 우리의 1순위 위협이다. 저걸 받은 국가의 상대가 다에쉬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1순위 위협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한국군은 천무 다련장 로켓이나 현무 순항미사일까지 상업용 GPS를 사용해왔는데, 이는 북한의 GPS 교란등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미국이 한국에 군사용 GPS 수출을 승인함에 따라, 새로 생산되는 KGGB가 가장 먼저 군용 GPS를 탑재하게 된다. 군은 해당 GPS가 탑재된 KGGB 1200발을 양산할것이라 밝혔다. 기사
  1. 2010년 11월의 연평도 포격 사태 당시 출격한 공군의 F-15K가 북한 방사포 진지 등 '도발 원점'에 대한 공격을 주저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전진 배치된 북한의 지대공미사일, 전투기에 의한 격추 가능성의 부담 때문이었다. 물론 AGM-84E SLAM이 있긴 했지만, 사거리 약 300km급의 준전략무기로 북한 해안포나 122mm 방사포와 같은 저가치/전술무기 공격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적합치 못했다.
  2. 공군이 북한 장거리포의 갱도형 진지 일부에 대한 공격을 담당하거나, 육군 포병의 대응포격 후 재장전 등을 위한 공백기간 동안 공격을 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
  3. 물론 이러면 최대사거리는 줄어들수 밖에 없다. 특히 무동력 활공비행하는 물건이니...
  4. 500파운드 Mk.82 폭탄의 원래 꼬리날개는 유도용 폭탄용으로 못쓴다. 크기가 너무 작아서 비행용 꼬리날개 역할도 못할 뿐더러, 폭탄이 공중에서 마치 강선에 의해 회전하는 탄 처럼 회전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각도이지만 꼬리날개가 1, 2도 가량씩 비틀려있다)
  5. 이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장비는 자동차 네비게이션 마냥 전투기의 현재 위치가 표시되는 것은 물론, 표적의 위치나 예정된 비행경로, KGGB 투하 예정 지점, KGGB 투하시 예상 사거리 등도 표시된다고 한다.
  6. 과거에 민수용 UMPC에 공군이 자체 개발한 S/W를 얹어 F-4, F-5 같은 구형 전투기에 달아서 네비게이션으로 써서 뉴스등에도 나오는 등, 화제가 되었는데 아무래도 민수용 장비들이다보니 전투기의 급기동중 쉽게 고장나버렸다고 한다. KGGB용으로 개발된 장비는 군 규격에 맞춰 새로 개발된 물건이다 보니 이런 걱정이 없다.
  7. 저가형 INS는 이동거리가 커질수록 오차가 커져서 순항미사일 같은 물건에는 고가형 INS가 더 좋다.
  8. 다만 2013년이면 KGGB가 본격적인 양산, 배치를 막 시작한 시기였으므로 보유 분량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