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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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Fraser University (SFU)

Nous sommes prêts. (프랑스어)

우린 준비되었소.

Engaging the world.
세계를 사로잡으며.

1 개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위치한 공립 대학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와 함께 캐나다 서부의 최고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Maclean's [1] Comprehensive Ranking (중간 크기 대학) 에서 1996-1998, 2000, 2008-2013년도에 1위, 2014년도에는 2위, 그리고 다시 2015년도에 1위를 차지했다.

1965년도에 설립된 공립 대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과 동시에 짧은 시간 안에 세계권에 진출한 대학교라는 사실은 확실히 높은 평가를 받고, 캐나다가 내세우는 명문 대학교들 중 하나로 성장하였다. SFU가 한참 성장하던 90년대 중후반에서 2010년 까지의 시기때 BC주 주지사에 해당하는 Premier of British Columbia가 SFU 출신 이었는데, 이 때문에 SFU가 BC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지 않았나라는 소문도 있다. 사실 Surrey 캠퍼스와 같은 많은 대규모 프로젝트가 이 시기때 이루어졌고, 주정부로부터 많은 재정적 행정적 도움을 받았다.[2] 사실 SFU는 학부중심의 실용적 학문을 중점으로 둔 학교로 제한적으로 석사 및 박사과정을 제공하는데 반해, UBC는 연구를 중점으로 한 다양한 석사, 박사 과정을 제공하고 BC주에서 유일하게 의학대학원 및 약학대학원이 있어, 규모면에서나 재정면에서 두 학교는 같은 범주의 학교로 보기가 어렵다.

SFU는 특히 학점받기가 상당히 어려운 학교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북미지역에서 가장 점수가 짜기로 소문난 대학교에 캐나다 학교로는 유일하게 SFU가 뽑히기도 하였다.[3] 그리고 다양한 방면에 지식을 갖춘 인재양성이라는 이름아래 WQB라는 이상한 시스템과 각종 졸업요건 덕분에 졸업하기도 상당히 까다롭다. 1년에 3번씩 있는 (SFU는 3학기제)수강신청또한 타 대학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치열하게 경쟁적이다. 따라서 성적이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듣고 싶은 고급레벨 전공과목 수강신청하기가 상당히 어렵다.이는 수강신청일이 성적과 학점 순으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성적이 좋은 학생이 그렇지 못한 학생에 비해 수강신청이 최소 몇시간 차이가 나거나 혹은 일주일 정도 차이가 난다. 이로인해 졸업이 늦어지거나 전공을 정하지 못하고 졸업하는 학생들도 꽤 많다.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 유학생들 같은 경우,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자녀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SFU 같은 경우는 해당 학교에서 떨어진 학생들만 가는 학교로 취급받을 때가 종종있으나, 이것은 북미 대학교에 대해 무지한 동양인 부모들의 착각에서 비롯되었다. 특히나 9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 이민자들이 대거 밴쿠버에 오면서, 이러한 학벌 인식은 더욱 강화되었는데, 사실 학부과정으로만 봤을때는 오히려 SFU를 더 높이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4]

UBC와 확실히 차별되는 점은 UBC에는 없는 범죄학과신문방송학과 등이 있다는 점이다. 범죄학과 같은 경우, 캐나다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과이고, 신문방송학과 역시 캐나다 최고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문과 쪽은 상대적으로 영어가 딸리는 한국 학생들이 대부분 피하는 학과다보니, 한국사람들은 아무도 신경 안 쓴다는 점이 함정 물론 영어 능력자는 해당사항 없다. 또한 차별화된 Co-op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은 확실히 UBC의 것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고있다.

또 특이하게도 세계에서 Anthropology 인류학과와 Archaeology 고고학과가 나뉘어져 있는 몇 안되는 대학교로, 그만큼 따로 지원받는만큼 고고학과도 상당한 위치를 자랑한다.[5]

그 외에 경영학과 역시, SFU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해주는 학과 중 하나로, UBC의 것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식명칭은 Beedie Scool of Business로 상당한 금액의 기부를 한 Beedie 가문의 이름이다. 보통 밴쿠버의 전문직종 종사자들(예를들어 회계사) 출신 학교를 보면 대부분이 UBC 아니면 SFU인데, 두 학교간 몇배의 차이를 보이는 학생수와 재정 및 학교 규모를 고려해볼때, SFU 경영학과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체계적인 co-op 준비과정 및 교육, 일대일 맞춤식의 진로상담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여담으로, 테리 폭스가 SFU 졸업생이며, 학교 안에 그의 동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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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캠퍼스

밴쿠버 광역권에 걸쳐 네개의 캠퍼스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의 분교와 같은 개념보다는 네개의 캠퍼스 모두 하나의 같은 대학교 취급받는다. 그냥 버나비 캠퍼스에서 특정 과목의 인원수가 꽉 차서 써리 캠퍼스에서 그 과목을 수강한다든가, 버나비 캠퍼스에서 수강하지 않는 과목이 써리 캠퍼스에 있는 개념이기에, 스케줄을 잘못 짰을 시, 하루에 이 캠퍼스, 저 캠퍼스 왔다갔다하는 괴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분교개념을 모르는 신입생들이 처음 학교에 왔을 때 이런 사고를 자주 친다.

물론, 버나비 캠퍼스를 제외하고, 써리 캠퍼스는 컴퓨터 관련 분야, 다운타운 하버 센터는 신문방송학 분야, 다운타운 우드워드 캠퍼스는 예술 분야로 집중되어있는 특정 과가 있다.

2.1 버나비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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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의 메인 캠퍼스답게, 세 캠퍼스 중 가장 크다. 특징이라면, 버나비 산 중턱에 위치 하고 있다는 점과 캠퍼스가 흡사 독특하게 생겼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교도소같이 생긴 캠퍼스에는 그럴만 한 이유가 있는데, 캠퍼스 설계를 맡은 사람이 캐나다인 건축가 아서 에릭슨. 많은 이들이 이 사람을 감옥을 건축하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아서 에릭슨은 건축과 관련된 많은 상을 수상한 캐나다에서 상당히 저명한 건축가로 인정받는다. 밴쿠버 지방법원 건물도 이 사람이 설계하였는데, 가 보면 둘 다 콘크리트 일색인 게 참 비슷하다 싶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버나비 캠퍼스는 보기와는 다르게 처음 건설될 당시엔 미래지향적인(futuristic) 컨셉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실제로 많은 상을 수상하게 된다. 더구나 캠퍼스의 독특한 분위기와 컨셉 덕분에 많은 영화촬영 장소로 쓰이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Halo 4 속 주요 건물로 등장하였다. Underworld: Awakening, Battlestar Galatica, The 6th Day, Stargate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산 중턱에 위치해 있는지라 눈이 오면 휴강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 눈이 와서 휴강을 하지 않았다가 자동차 사고로 죽은 사람들이 꽤 되기 때문. 동시에 산 위에 있다는 점과,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드물지 않게 등장한다는 사실 때문에 캐나다 대학교 자살률 1위라는 희한한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사실은 어디까지나 루머. 그러나 막상 SFU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결코 비현실적인 루머도 아닌 것 같다.

여름에는 상당히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지만 겨울이 되면 안개가 끼고 비가 오면서 공포영화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 위라는 지리적 요건 덕분에 조금만 기압이 내려가면 안개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2.1.1 Academic Quadrangle

SFU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상징적인 사각형 건물로, 버나비 캠퍼스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네모꼴의 건물 중심에는 호수와 테리 폭스의 동상, 그리고 아보카도인지 계란인지 의견이 분분한 조형물 등이 잔디밭 위에 분포해 있다. 비온 날 뒤면 매우 질척해지므로 돌길 위로만 다니도록 하자.

AQ의 아래층에는 넓은 복도가 있고, 웬만한 대형 강의실들은 거의 다 그 주위로 분포해 있다. 르네상스 커피점, 주고 주스, 식당인 멕켄지 카페, 햄버거 가게 등 주요 시설들도 마찬가지. 다만 사각형 안쪽 구역은 몇몇 강의실이나 전시관을 빼면 직원 구획이라 들어갈 일이 없다고 한다.

지상 구획에는 튜토리얼 수업을 위한 작은 교실들이 잔뜩 위치해 있고, 딱히 다른 설비는 없다. 사회학이나 인문학부 사무실등 몇몇 학부가 같이 위치하고 있다. 여담으로 현재 캠퍼스에서 가장 높아서 전망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2.1.2 Maggie Benston Centre

졸업식 광장을 사이에 두고 도서관을 마주보며 위치한 건물.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설비들이 밀집해 있다. 매 학기 눈먼 학생들의 돈을 비싼 교과서로 뜯어가는 서점부터, 대부분의 문의를 받는 문의 창구, 장학금 부서, 졸업생 사무실, 학생회 사무실 등이 있다. 그리고 적당한 규모의 식당도 위치해 있는데, 사설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어 그 중에는 한국식을 파는 곳도 있다.

2.1.3 Blusson Hall & Saywell Hall

두 동이 모여 이루는 AQ의 동쪽에 위치한 직사각형 건물이다. 당연하게도 (?) 벽처럼 둘러쳐진 건물 안쪽에는 호수를 포함한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보건학, 아메리카 원주민학, 범죄심리학부 등이 위치해 있다.

2.1.4 Diamond Alumni Centre

DAC 라고 줄여부르는 이벤트 홀이다. 캠퍼스의 가장 북쪽에 있어 산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좋은 전망을 가지고 있는, 고급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점심 시간에는 일반 학생에게도 오픈하며, 11불 정도의 가격으로 상당히 맛있는 뷔페식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다.

2.1.5 Education Building

말 그대로 교육학부가 위치하고 있는 AQ 남쪽의 건물이다. 의외로 발을 들여보지도 않은 학생이 많은데, 교실이 거의 없고 때마침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라 대부분의 교육학부 부서가 다른 건물로 옮겨져 있기 때문이다.

2.1.6 Robert C. Brown Hall

AQ 남서쪽에 붙어 있는 건물. 상당히 오래된 느낌이라 자주 정전 및 침수가 일어난다고 한다. 심리학부, 인지과학부, 지질학부 등이 위치해 있는데, 신기하게도 계단식 구조로 한 층 한 층 내려가야하는 형태이다. 강의실은 거의 없고 교수 사무실이 대부분.

2.1.7 Shrum Science Centre

과학동. 생물학, 화학, 생리학, 물리학 구역으로 다시 나눠져 있는, 미궁과도 같은 복잡한 구조의 건물이다. 길을 잃던 말던, 어디를 가도 끝없이 늘어선 연구실들을 볼 수 있다...

2.1.8 West Mall Centre

Beedie Business School, 상경대 가 자리잡고 있는 서쪽 건물. 스타벅스와 팀 홀튼이 있어 매일 아침 장사진을 이루는 곳이다. 회계학, 재무학, 인사관리, 국제 비즈니스, MIS 등 상경대 소속 학부들의 교수 사무실이 전부 분포해 있고, 통신대학과 프랑스어 학과가 구석에 있다.

체육관과 나란히 붙어있는 구조인데다, 위치상 기숙사생들의 주요 통학로가 되기에 3층 복도는 때때로 북적이게 된다.

2.1.9 W.A.C. Bennett Library

SFU의 가장 큰 도서관. 가장 거대한 규모의 건물 중 하나로, 도서관 답게 무수한 자료를 비축하고 있다. 컴퓨터와 프린터 등을 사용할 수 있고, 폰 충전기, 노트북, 헤드셋, 마이크 등 여러가지 장비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참고로 원하는 책이 없다면 여러 방법이 있다. 이 도서관 말고도 곳곳에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작은 도서관들(여성 센터나 SF PRIG)도 있다. 만약 원하는 책이 대출중이거나 한다면 그런 곳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그리고 원하는 책은 온라인으로 주문 요청을 할 수 있다. 만약 교과서를 사기 싫다면 꼭 이용하도록 하자. 거의 항상 대인배스럽게 사 준다. 또, 다른 도서관에서부터 책을 빌려오는 것을 알아서 해 주는 서비스도 있다. 운이 좋다면 교과서 지출 0달러도 가능하다!

2.2 써리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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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지어진 캠퍼스로, 써리 센트럴에 위치해 있다. 건물 내부에 1층은 쇼핑몰, 2층부터는 캠퍼스라는게 특징. 바로 옆에 써리 센트럴 스카이트레인 역이 있어 등하교가 쉽다는 점을 고려해 수강 신청을 써리 캠퍼스로 하는 학생들이 많다. 써리 캠퍼스는 IAT (Interactive Art Technology) 전공이 집중된 곳으로, 컴퓨터 테크놀로지 관련 과목이라면 모두 여기있다.

2.3 밴쿠버 우드워드 캠퍼스

Fine Arts 쪽, 즉, 예술 분야의 전공과목들을 집중적으로 수강하는 곳으로, 연극 스테이지나 공연/ 촬영 관련 시설들이 최첨단으로 갖춰져 있다고 한다. (심지어 제대로 된 영화관도 있다!)
모든 캠퍼스들 중에서 가장 늦게 지어진 곳이라 예술 관련 학생들을 제외하곤 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

2.4 밴쿠버 하버센터 캠퍼스

우드워드 캠퍼스와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모든 건물이 SFU는 아니며, SFU는 그 중 7층 정도로 이뤄져있다. 일부 강의실을 빌려 어학연수생들의 교육이 행해지고 있는지라, 의외로 한국인 유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신문방송학과 관련 과목들이 상당히 많이 수강되고 있으며, 컨퍼런스 관련 이벤트가 자주 행해진다.

다른 캠퍼스에 비해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이용 가능한 서비스도 제한되어 있다는게 흠. 하지만 커다란 창 너머로 보이는 벤쿠버 항구의 경치는 매우 좋다. 바로 뒷 블록으로 가면 벤쿠버 워터프론트 역이 있는 좋은 위치에, 하버센터의 몰과도 바로 지하로 연결되어 있다.

추가바람
  1. 캐나다 대학교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잡지사
  2. 참고로 현재 Premier of British Columbia도 SFU출신이다.
  3. http://www.cbsnews.com/news/grade-inflation-colleges-with-the-easiest-and-hardest-grades/
  4. 사실 캐나다 사회 자체가 학부는 대학 네임벨류를 크게 따지지 않는다. 오히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점은 바로 경험이다. 대학 순위를 결정하는 요소에서 학부보다도 석사 이상이나 교수진과 그에 따른 연구와 논문 그리고 그 학교의 제정상태 등이 차지한다.
  5. 그래서 그런지, 해마다 SFU의 교수들과 팀들이 고고학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대발견을 은근히 자주 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