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elvet Under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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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lvet Underground Discography
The Velvet Underground & NicoWhite Light/White HeatThe Velvet UndergroundLoadedSqueeze

1 소개

1969년 발표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3집 앨범. 전작이 밴드의 실험적인 면을 다루었다면, 본작은 부드러운 면을 대표하는 앨범이다.

전작 White Light/White Heat에서 생긴 존 케일루 리드의 반목은 결국 케일이 쫓겨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고,[1] 대신 더그 율(Doug Yule)이 영입된다. 더그 율도 훌륭한 뮤지션이었지만 케일과 달리 자의식이 적었던 세션맨에 가까운 타입이었고 본격적으로 루 리드 독주 체제로 들어가게 된다. 당시 리드는 전작의 빡셌던 음악과 케일과의 대립, 판매량의 부진과 악기 분실 등으로 지쳐있는 상태였고 허탈했던 심정이었다.

그렇기에 이 앨범은 전작의 거칠고 난잡한 면모들은 거의 사라지고, 부드러운 감성이 진해진 음반이 되었다. 덕 율이 불렀던 "Candy Says"처럼 실존 트랜스젠더를 다루거나 "What Goes On", "Beginning To See The Light"처럼 냉소적인 로큰롤, "The Murder Mystery"같이 "Sister Ray"의 연장선상에 있는 기나긴 잼을 펼치며 범죄와 폭력을 다룬 대서사시가 있으나 전작보다는 훨씬 얌전해진 편. 루 리드가 좋아하던 1950년대 로큰롤과 포크, 블루스, 스탠더드 팝, 가스펠이 중점적이 된 앨범이 되었다.

물론 반골(?) 벨벳 언더그라운드 답게 그냥 따르는게 아닌 독자적인 미니멀리즘적인 해석이 가해지긴 했지만 그동안 숨겨왔던 팝 멜로디가 무척 아름다운데다 퇴폐와 도발이 제외된 유약한 감수성의 가사들도 지지를 얻어 'Candy Says', 'Pale Blue Eyes' (영화 접속 덕분에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이들의 노래), 'Jesus', 'That's The Story Of My Life', 'After Hours' [2] 같은 곡들은 지금도 널리 애창되곤 한다.

그러나 전 두 작의 독기 넘치는 이미지 때문에 사람들이 질려버렸는지 그나마 유해진 이 앨범도 차트에 들어가는데 실패한다. 지못미.[3] 이 앨범도 벨벳의 재평가 과정에서 지지를 얻어 그들의 천재적인 서정성을 담은 명반으로 평가받는다.

노이즈 실험으로 강성 인디 록 쪽에서 지지를 받았던 전작과 달리 이 앨범은 부드러운 팝 멜로디에 비범한 미니멀리즘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얼트 컨트리나 쟁글팝 나아가 인디 팝에 큰 영향을 미친 앨범이다. R.E.M.이라던가 디셈버리스트, 빅 스타, 비트 해프닝, 윌코 등이 이 앨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2 트랙리스트

A면
1. "Candy Says" - 4:04
2. "What Goes On" - 4:55
3. "Some Kinda Love" - 4:03
4. "Pale Blue Eyes" - 5:41
5. "Jesus" - 3:24
B면
6. "Beginning to See the Light" - 4:41
7. "I'm Set Free" - 4:08
8. "That's the Story of My Life" - 1:59
9. "The Murder Mystery" - 8:55

10. "After Hours" - 2:07
  1. 창작적인 이유가 큰 이유로 꼽히지만, 스털링은 이런 이유가 과장되었다고 부정했다.
  2. 모린 터커가 노래를 부른 몇 안되는 곡이기도 하다.
  3. 레이블이 홍보를 제대로 안해준 탓도 크다. 이 앨범 전에 MGM으로 레이블을 옮기는 데, MGM이 홍보를 전혀 해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