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rty Flights of Lovin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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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 Blendo Games |
유통 | Blendo Games |
플랫폼 | Windows, OS X |
출시일 | 2012년 7월 18일(Windows), 2012년 11월 15일(OS X) |
장르 | 1인칭 상호작용 스토리텔링 |
웹사이트 | # |
1 개요
Blendo Games의 사장 겸 기획자 겸 개발자 겸 테스터 겸 사원 원맨 회사(...)의 브렌단 청(Brendan Chung)이 내놓은 1인칭 상호작용 스토리텔링 '게임(아마도)'.
가격은 5달러이며, 인디 게임 인지라 종종 험블 번들 같은 인디 번들에 출시될 때도 있고 자체적으로 크게 할인할때도 많아서 원가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많다.
2 상세
2012년 2월경 킥스타터에 프로젝트가 소개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고, 이후 모금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딱 다섯달 뒤인 7월경에 출시된 게임이다.
우선 Thirty Flights of Loving은 동사의 이전작 Gravity Bone의 후속작으로 보인다. Gravity Bone의 등장 인물인 폭발문 전문가 '아니타(Anita)'와 밀수업자 '보르헤스(Borges)'가 등장하고 주인공도 Gravity Bone의 주인공처럼 이들과 한패거리이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게임이지만,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동 빼곤 아무것도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간단한 상호작용 기능이 하나 있긴 한데 그렇게 대단한 것은 일절 없다. 플레이어가 게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정해진 길로 돌아다니고 정해진 이벤트를 감상하며 정해진 동작을 제 때 취해주는 것이 전부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는가? 그렇다. Dear Esther와 비슷한 구성이다. 그러나 차이점이라면 Dear Esther와는 달리 Thirty Flights of Loving은 그래픽도 그렇게 우수하지 않고, 뭣보다 적어도 스토리를 알려줄만한 장치인 '나레이션' 조차도 Thirty Flights of Loving엔 존재하지 않는다. 어떠한 글귀도 없음은 물론이고 단지 정황을 대충 알 수 있을 법한 장면들 여러개가 계속 교차할 뿐이다.
사실 '스토리'라고 보기도 애매한 것이 어느 정도 정형화된 몇가지 틀만 제외하자면 순서도, 구성도 제멋대로인지라 보는 사람마다 제각각 해석할 여지가 참 많아서 '이거다' 라고 정리 될만한 것이 없다. 이를테면 주인공이 행복한 순간, 괴로운 순간이 서로 교차되면서 나타나기 떄문에 사람에 따라선 이것을 '주인공이 괴로운 상황 속에서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는 것' 이라고 해석할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은 이것을 '행복한 순간 속에서 괴로운 상황을 보는 것'이라고 반대로 해석할 수 있을 만큼 각 장면의 순차도 뒤죽박죽이고 상황도 서로 연관이 없는 독특한 구조를 띄고 있다.
스토리는 이렇게 자유(?)롭지만 그에 반해 게임 내의 구조는 상당한 일방통행에 색다르게 플레이 할 여지가 일절 없다. 무조건 정해진 길로만 가야 하고, 다음 길로 건너가려면 정해진 오브젝트를 정해진 타이밍에 정해진 방법으로 조작하는 등 자유도란 일절 없다. 그나마도 딱히 특별한 액션성은 일절 없어서 이것이 '게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단조롭고 심심하다.
여하튼 스토리 텔링이 대사나 나레이션 하나 없이 영상으로만 진행되는지라 영어를 몰라도 플레이 하는게 아무 지장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영어가 필요한 부분은 다른 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메인 메뉴와 옵션 설정 화면밖에 없고 그마저도 조절할 수 있는 부분들이 극히 적어서 신경쓸 것들은 아니다.
2.1 스토리
우선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구성 몇가지만 정리하도록 한다. 하지만 게임 내에선 이 장면들이 조금씩 조금씩 교차되어 진행되는 관계로 어느 장면이 더 먼저이고 나중인지는 거의 알 수 없으니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긴다. 단순히 먼저 등장한 순서대로 보면 되지 않겠나 싶지만 중간에 주인공이 죽는 것으로 보일법한 장면이 두개씩이나 나오는 등 굉장히 심오하다. 이하는 각 장면들이 시간별로 먼저 등장한 순서대로 나열한 것.
1. 주인공은 일행들과 함께 술집 뒤에 감춰진 비밀 기지에서 모여 어떤 공항에서 한번 더 한탕을 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일이 잘못되어 아니타와 보르헤스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주인공은 보르헤스를 원래 목표지였던 공항의 카트에 태워 경찰들을 피해 공항으로부터 빠져나가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나 마지막에 경찰들에게 포위당한다.
2. 어느 아파트에서 귤이나 까며 시간을 보내던 일행은 아파트 옥상에서 열린 파티에 참가한다. 그러다 댄스 타임이 시작되고 보르헤스가 댄스장에 들어간 사이 아니타와 주인공을 계속해서 술을 퍼마시고 취해서 헛것을 보는 수준까지 간다. 이 와중에 아니타는 주인공을 이끌고 내려가더니 한 침실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주인공을 기다리는데...
3. 주인공과 부상당한 보르헤스는 차를 타고 질주한다. 주인공은 운전을 하고 보르헤스는 쫓아오는 경찰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다. 그런데 트럭 한대가 일행이 탄 차량의 정면으로 다가오기 시작하고...
4. 일행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중에 있다. 보르헤스는 전용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고 있고 주인공은 아니타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이 떄 아니타가 주인공을 돌아보는데, 정면에서 차 한대가 빠르게 다가온다...
마지막에 사람들이 어떤 미술관 같은 곳에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는데, 알고보면 스토리와는 전혀 상관 없는 엔딩 크레딧이다. 여기서 출구로 이동하면 게임이 끝난다.
이 모든 장면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고 엔딩 크레딧을 제외하면 단 13분 내외로 나온다. 처음에 잘 몰라서 헤매는 시간을 초함해도 15분 내외.
2.2 시스템
- 사양
운영체제: Windows XP/Vista/7/Mac OS X
CPU: 1GHz 이상
메모리: 512 MB 이상
그래픽: 60 MB OpenGL 호환
하드 드라이브: 최소 90 MB 이상
- 컨트롤
WSAD: 전후좌우 이동
E: 오브젝트 작동
마우스: 시점 조정
...정말 이게 다이다. 앉기 같은 몇가지 액션이 더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셋팅도 안되어있고 셋팅 해도 절대 쓸모 없다.
2.3 그래픽
최대한 단순하기 그지 없는 그래픽이다. 쉽게 말해 마인크래프트의 캐릭터들이 덩치만 커지고 텍스쳐가 도트 그래픽 같은 텍스쳐가 아니라 그나마 아주 조금은 알아볼 수 있을만큼 세밀해졌다고 보면 된다. 사람도 네모낳고 물건들도 네모낳고 곡석 표현 같은건 거의 없고 움직이는 오브젝트나 뛰어난 광원 효과 및 사운드 묘사는 거의 없다. 비슷한 컨셉의 Dear Esther가 적어도 그래픽 하나는 수려했다는 점을 보면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애초에 그래픽보단 스토리 텔링에 더 중점을 둔 작품이니... 근데 디어 에스더도 그래픽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2.4 등장인물
- 주인공: 생김새도, 성격도 알 수 없는 존재. 일단 아니타와 그렇고 그런 관계인것을 보아 남성으로 보이지만 꼭 남성이란 법도 없으니 성별도 불명이다. 보르헤스의 밀매단 일원으로 보이나 보통 운전 등 서포터 역을 맡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위의 대표 이미지에 나온 남자는 보르헤스다. 주인공이 아니다(...).
- 아니타: 밀매단의 일원. 굉장히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현재는 폭발물 전문가 겸 스나이퍼이다. 그런데 옷에 이름이 대놓고 적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니타가 본명이 아닐지도... 보르헤스가 전투 보다는 다른 스킬도 대충 있는 것으로 보면 사실상 밀매단의 실질적인 어택커로 보인다.
- 보르헤스: 밀매단의 일원. 정황상 이쪽이 리더로 보인다. 전투도 할 줄 아는 것 같으나 아니타와는 달리 기관권총으로만 무장한 것을 보면 아니타만큼 잘 싸우는것은 아닌듯. 물론 주인공보단 잘 싸우는 것으로 보인다.
3 평론
메타크리틱, IGN, 유로게이머 등 전문 게임 웹진들은 이 게임에 상당히 후한 평가를 내려주었다. 평점 짜게 주기로 유명한 게임 잡지 Edge도 10점 만점에 9점을 내려줄 정도. 다른 전문 평론가들도 100점 기준 85점 이상 내려줄 정도로 전문가들의 평가는 매우 후하다. 딱히 그래픽이 뛰어나지도 않고 조작도 단조로우며 진행에 자유도가 일절 없는 이런 게임이 이토록 높은 평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독특한 스토리 텔링이 크게 작용했다고.
그러나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평이 좋지 않다. 굉장히 후하게 점수를 주는 게이머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굉장히 박하게 점수를 주는 게이머가 있는 등 호불호가 매우 극단적으로 나뉘고 있다. 대체로 '게임' 하면 '액션'을 기대하는 게이머들이 더 많기 때문인지 안좋은 평론이 조금 더 많은 편.
4 기타
여러 장면들을 교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 저수지의 개들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순서가 바뀌어있어도 저수지의 개들은 적어도 기승전결이 확실했던 반면 본 게임은 어디가 엔딩이고 어디가 시작인지 알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점이 다르다.
게임 구입이 망설여진다면 유튜브 등지에서 게임 제목으로 검색하면 플레이 영상이 주루룩 뜨니 그것을 보면 된다. 사실 유튜브에서 보나 직접 플레이하나 내용물은 단 1%도 다르지 않고 단지 내가 조작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