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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고지라 시리즈의 고지라 vs 모스라에 등장하는 모스라와 더불어 또다른 나방괴수. 박쥐와 나방을 섞어놓은 형태이며, 모스라가 수호신이라면 이 쪽은 모스라와 상반되는 존재, 즉 모스라와 함께 지구의 균형을 조절하는 파괴신이다.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배트라도 모스라와 마찬가지로 지구를 수호하는 신이지만, 자비롭고 부드러운 성격의 모스라와는 달리 난폭하고 사나운 성격이며, 결정적으로 인류를 존중하는 모스라와는 달리 인류를 지구를 위협하는 존재로 보고있으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인류를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다. 모스라와 대치하는 것도 인류에 대한 의견 충돌이 원인인 듯 하다.
외모부터 모스라의 뒤틀린 쌍둥이에 가까운데, 둥글둥글하고 복실복실한 외모의 모스라와는 달리 사나운 성격에 걸맞게 매우 흉악해 보이는 전투적인 외견의 소유자이며, 온몸이 날카로운 가시와 뿔, 집게로 뒤덮여있다. 몸의 색상도 부드러운 모스라와는 달리 전신이 검은색에 노란색, 빨간색의 무늬가 있는 강렬한 배색이다. 날개도 둥근 모스라와는 달리 모서리가 들쭉날쭉하고 날카로운 부채꼴. 게다가 눈이 빨갛고 턱에 날카로운 이빨이 나 있는 등 여러모로 파괴신에 걸맞는 괴물같은 외모를 하고 있다.
유충의 경우 모스라의 유충과 생김새가 아예 딴판. 몸을 지면에 납작하게 깔고 기어다니는 애벌레 형태인 모스라 유충과는 달리 머리를 코브라마냥 지면에 들고 곧추세운 자세로 기어다니며, 덩치는 모스라의 유충보다 훨씬 거대해서 키만 고지라와 맞먹는 수준, 덩치 자체는 고지라보다도 거대하다. 성충과 마찬가지로 붉은 눈에 가시, 뿔, 집게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흉악한 외견이며 몸 마디마다 지네처럼 발톱이 달려있고, 이마에 거대한 뿔이 하나 자라나 있다.
참고로 여성형 괴수인 모스라와는 달리 남성형. 또한 울음소리는 라돈의 목소리를 변조시켜 재활용한 것이다. 다만 TV 시리즈 <고지라 아일랜드>에선 모스라 울음소리의 피치를 낮춘 것.
본래 1992년에 계획되었다가 제작 취소되었던 영화의 초안에서는 이름이 "기가모스"였으며 방사능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킨 모스라의 변종이었다.
2 능력
2.1 스펙
- 유충
신장 : 90m
무게 : 20,000 톤- 성충
신장 : 73m
날개 길이 : 180m
무게 : 30,000 톤2.2 능력
모스라와 쌍벽을 이루는 지구의 수호신인만큼 상당히 강력한 괴수이다. 유충 시절에는 모스라보다 확연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성충이 되고 나서도 모스라만큼 강하다. 극중에서 소미인들의 대사로도 모스라와 배트라의 파괴적인 힘은 동등하다고 하며, 실제로 고지라와 전투를 벌였을 때도 모스라와 대등 이상의 전투력을 선보였다.
유충 시절의 주 무기는 이마에 일각수마냥 난 길다란 뿔. 이 뿔에서 번개처럼 보이는 강력한 에너지 볼트를 난사해 댈 수 있으며, 뿔에서 에너지 펄스, 즉 충격파를 발생시키거나 아니면 뿔로 적을 들이받으면서 흉기로 쓸 수도 있다. 눈에서도 보라색 에너지 블래스트를 쏠 수 있는데 대신 명중률은 그리 좋지 않은 편. 그 외에도 덩치가 모스라 유충의 배는 되는 만큼 육탄전에서도 훨씬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헤엄치는 실력이나 굴착 실력도 매우 뛰어나다. 몸의 내구도도 상당해서 고지라와 싸우다가 해저의 균열을 통해 지구의 중심부까지 가라앉았는데도 멀쩡하게 재등장했다.
성충이 되어서는 일단 비행 능력이 생기며, 최대 마하 3의 속도로 날아다닐 수 있다. 유충 때와는 달리 머리의 뿔이 사라져 뿔을 이용한 에너지 공격은 더 이상 할 수 없지만, 대신 눈에서 쏘는 에너지 블래스트가 빔의 형태(공식 명칭은 프리즘 빔이다)로 변해 위력도 유충 때보다 훨씬 강력해지고 명중률도 비교도 할 수 없이 뛰어나다. 또한 자신의 몸보다 무거운 물체도 손쉽게 들어올릴 정도로 강력한 세 쌍의 다리로 적을 붙잡고 힘싸움을 벌일 수도 있으며, 발톱에서 에너지를 방출해서 적에게 쇼크를 줄 수도 있다.
영화 개봉 당시 나왔던 고지라 vs 모스라의 만화판에서는 능력이 더 다양하게 묘사되어 에너지 구체를 쏘아 공격을 할 수도 있으며, 복부의 집게에서도 에너지를 방출하는 공격을 할 수 있고, 순식간에 실을 뿜어내 고치를 만들어 방어막으로 쓸 수도 있다.
대신 모스라의 비장의 기술인 황금가루를 쓰는 것은 불가능한 듯 싶은데, 그 때문에 모스라가 황금 가루로 고지라를 방사능 열선을 튕겨내며 어느 정도 버텨냈던 반면 배트라는 고지라의 방사능 열선 몇 방을 그대로 맞고 바로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이후 모스라와 협공할 때도 모스라가 흩날린 가루에 자신의 빔을 쏴서 반사시켜 고지라를 포격하는 식으로 공격했다. 다만 1997~1998년에 방영한 <고지라 아일랜드> TV 시리즈에서는 모스라처럼 날개에서 붉은색 가루를 퍼뜨리는 기술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꽤나 강력한 괴수이며, 애초에 파괴신인만큼 단신으로 인류 문명을 멸망시키고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왔고, 지구를 멸망시킬 위력의 거대 운석을 혼자서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지녔다. 그러나 워낙 강력한 괴수들이 판을 치는 세계관이기에 평성 고지라 시리즈에 나온 괴수를 통틀어서는 그리 강력한 편은 아니라 모스라와 마찬가지로 고지라를 혼자서 대적할 수는 없다는 식으로 묘사되었고, 실제로 고지라에게 혼자 덤벼들었을 때는 간단히 털렸다.(...) 이후 모스라에게 생명력을 전달받기까지 하며 모스라와 협공해서 고지라를 겨우 일시적으로 제압하지만 모스라와 배트라도 둘 다 지친 상태였고 결국 금세 회복한 고지라에게 죽기까지 했으니 2:1로 싸웠음에도 승리했다고 하기도 뭐한 부분.
팬덤에서는 마찬가지로 비행형 곤충 괴수로 비슷하게 생겼으며 전투력도 얼핏 비슷해 보이는 메가기라스 여왕과의 우열이 떡밥거리다.[1]
3 작중 행적
작중 행적이 사실상 이 작품의 스토리 자체다.
태곳적에 지구를 지배하던 어느 초고대 문명이 지구의 기후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기계를 건조했다. 그러나 이는 지구의 의지를 분노케 했고, 그 의지에 따라 파괴신 배트라가 탄생했다. 배트라의 원래 임무는 문제의 기계만 파괴하는 것이었지만, 분노한 배트라는 그 초고대 문명을 멸망시켜버렸고 지구의 인류를 아예 멸종시켜버리려고 했다. 그 때 모스라가 개입해서 배트라와 싸워 그를 봉인시키는데 성공했다.[2]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모스라에 의해 북해에 봉인당했던 배트라가 깨어나서 유충 형태로 다시 활동을 개시하고, 일본에 상륙해서 자위대를 궤멸시키고 도시를 파괴하는 일이 발생한다.
한편 배트라는 또 다른 도시를 파괴하기 위해 필리핀 근해로 헤엄쳐가지만, 마침 그곳에서 모스라의 알이 운송되던 배가 도중에 고지라한테 기습당하고, 모스라의 알이 깨어나면서 애벌레 형태의 유충 모스라가 고지라와 맞붙게 된다. 그러나 아직 유충 상태의 모스라에게 고지라는 역부족이었고, 물기 공격과 실 뿜어내기를 시전하지만 결국 일방적으로 털리면서 고지라에게 집어던져지고 방사열선을 피해서 도망쳐다닌다.
그런데 이 때 배트라가 나타나서,
갑툭튀전투에 난입하면서 모스라를 제치고 고지라와 싸운다.배트라 : 비켜!그러나 이 둘의 싸움 때문에 해저 화산 활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해저에 거대한 균열이 생기면서 둘 다 지구의 중심부로 가라앉고 만다.이렇게 고지라가 죽은 줄 알았지만, 지구 중심부의 초고열 초고압의 마그마에서도 멀쩡히 살아있었고, 지구 내부에서부터 단순 괴력으로 뜷고 올라와서 후지산을 통째로 날려버리고 다시 나타난다.
한편 배트라도 살아 있었고, 해저의 균열을 통해 다시 올라와서 성충 형태로 변한다. 그리고 요코하마로 날아가는데, 한편 모스라도 이미 성충이 된 상태였고, 모스라와 배트라는 서로 만나서 무지막하게 에너지 광선을 쏴대면서 지들끼리 싸운다.[3] 모스라는 무슨 이유에선지 배트라에게 공격당하면서도 제대로 반격하지 않았고, 배트라가 모스라를 쫒아 날면서 한바탕 공중전을 벌이다가 결국 배트라가 쏘는 무수한 광선 공격 세례에 모스라가 격추당한다. 그러나 이 때 고지라가 난입하고, 배트라와 붙는데 처음에는 배트라가 고지라 주위를 날아다니며 에너지 광선으로 마구 포격하고 고층건물을 고지라 위에 무너뜨려 깔아뭉개버리려 하지만, 배트라의 광선 공격은 고지라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못했고, 방사능 펄스로 건물의 잔해를 날려버리고 나온 고지라가 배트라를 패대기쳐서 격추시키고 방사능 열선을 쏴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빈사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그러나 다시 일어난 모스라가 고지라의 주의를 끌고, 비장의 기술인 황금 가루를 써서 고지라의 방사능 열선을 반사시키는 활약을 한 뒤, 빈사 상태의 배트라에게 에너지를 전해준다. 이후 모스라가 황금 가루를 이용해 고지라의 방사능 열선을 반사시키며 싸우지만 결국 상대가 못 되고, 고지라의 방사능 펄스 한 방에 나가떨어져서 당할 뻔하지만 부활한 배트라가 모스라를 구해준다. 고지라는 지구의 균형을 깨뜨리는 존재이므로 고지라를 처리하는 게 더 우선적이었기 때문. 어쨌든 모스라와 배트라는 협공을 해서 고지라를 상대로 다굴을 시전하고, 모스라의 황금 가루 때문에 방사능 열선도 제대로 안 먹히는 상황에 두 괴수에게 빔으로 엄청나게 포격당하자 고지라도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탈진한다. 모스라와 배트라도 지친 상태지만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서 고지라를 들어 바다 한가운데로 데리고 가지만.....
고지라는 다시 회복해서 배트라를 물어뜯고 방사열선을 직빵으로 먹이면서 죽여버린다. 모스라도 힘이 다한 상태라 고지라를 바다에 빠뜨리고, 이후 가루를 내뿜어서 고지라를 일시적으로 봉인한다.
그리고 이후 배트라가 깨어났던 진정한 목적이 밝혀지는데, 바로 초대형 운석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고, 20세기가 끝나갈 무렵 지구와 충돌해서 지구를 멸망시킬 예정이었다. 배트라의 임무는 바로 우주로 날아가서 운석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면 그것을 파괴하는 것이었으나, 그 이전에 고지라에게 죽어버리고 만 것. 결국 모스라가 대신 운석을 막으러 우주로 날아가게 되고, 지구에는 잠시 수호신이 사라지게 된다.
3.1 코믹스
코믹스 《고지라: 킹덤 오브 몬스터즈》에서는 배트라의 알이 인간들에게 발견되는데, 강력한 초능력(텔레파시) 능력을 가진 쌍둥이 자매 미네뜨와 말로리가 알을 감시하던 군인들을 텔레파시로 죽이고 배트라를 깨운다. 그리고 배트라의 힘으로 프랑스 파리를 정복하고 스스로 여왕이 된다.모스라와 소미인들도 그렇고 어째선지 쌍둥이 자매를 편애한다[4] 그리고 고치가 되었다가 성충으로 변태한 배트라를 조종해 라돈과 싸움을 붙이는데, 결국 텔레파시로 라돈까지 복종시키는데 성공. 급기야는 고지라까지 복종시키기 위해 라돈과 배트라를 조종해 고지라에게 싸움을 걸지만 고지라에게 둘 다 쳐발린다.(...)《고지라: 룰러즈 오브 더 어스》에서는 미네뜨와 말로리가 재등장해서 배트라를 소환해 모스라가 사는 인펀트 아일랜드를 습격한다.[5] 모스라는 아직 디스트로이어와의 싸움에서 입은 중상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고, 배트라에게 수세에 몰린다. 그러나 마지막 힘을 짜내어 배트라를 황금 가루로 교란시키고 모스라 유충 두 마리와 소미인들이 탈출할 시간을 벌어준다. 이후 배트라는 모스라를 살해하고 인펀트 아일랜드를 파괴.
- ↑ 일단 공개된 스펙상으로는 메가기라스 쪽이 확연히 빠르지만 연출상 맷집은 배트라 쪽이 좀 더 좋아 보인다. 양쪽 다 화력은 상당히 강력한 편.
- ↑ 참고로 이상한 것이 이 때 배트라는 분명 성충 형태였는데 본편에서 봉인에서 깨어났을 때는 유충 형태다. 뭐 일정한 주기로 유충으로 되돌아갔다가 성장 사이클을 반복한다 하면 말이 되지만...
- ↑ 아마도 배트라가 모스라에게 봉인당했던 것 때문에 증오심을 가지고 보복하려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 ↑ 사실 배트라가 모스라의 흑화 버전이듯, 코믹스판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미네뜨와 말로리 자매도 소미인의 흑화 버전으로 의도해서 등장시킨 것으로 보인다. 초능력을 가진 쌍둥이 자매라는 점이 동일하지만, 소미인들이 모스라를 신으로서 신성시하고 섬긴다면 이들은 배트라를 조종해 그 힘으로 이용한다는 점이 차이점.
- ↑ 어린 시절 미네뜨와 말로리의 어머니가 사마귀 괴수 카마쿠라스와 모스라의 싸움에 휘말려 사망했기 때문에 모스라에게 복수하는 것이 목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