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포선 | 관리 주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소속 : 개천철도총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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价古靑年驛 / Kaego Station
개고생청년
만포선의 철도역. 자강도 송원군 송원읍 소재.
동신역의 동신읍과 마찬가지로 송원읍도 어지간히 여기저기 옮겨다녔다. 양강리와 연강리를 병합해서 송원읍이라 하였고, 현재의 송원읍은 원래 희천시 명문리였다. 그러다가 희천시의 명문리를 송원군이 흡수하였고, 여기로 군청이 옮겨오면서 졸지에 송원읍으로 승격되어버린 것. 구 송원읍은 현 연강리이다.
역세권은 동신읍과 비슷한 신세. 일단 산 속에 너무 깊숙히 박혀 있어서 마을 자체가 클 수 없었다. 산줄기의 계곡을 따라서 마을이 나 있기는 한데, 역이 또 하필이면 서남쪽에 치우쳐 있는 관계로 접근성은 아주 나쁜 수준.
연목역까지 마을이 산계곡을 따라서 나 있기는 한데 이쪽으로는 만포선을 부설할 수 없었다. 경사가 너무 차이가 났기 때문. 개고역의 높이가 360m인데 연목역의 높이가 550m이다. 현재 선로도 거의 23퍼밀의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판에 직선거리로 뚫을 수 있을 리가... 직선거리는 고작 3km이다. 65퍼밀에 가까운 경사니 애시당초 표준궤 철도 자체가 다닐 수 없던 경사였던 것. 구글 어스상으로 선로를 표시하고 보면 실제로 엄청나게 삥삥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멀리 영동선의 통리역 - 심포리역의 인클라인을 없애고 선로를 삥삥 돌린 것과 비슷한, 아니 이쪽이 더한 수준이다. 그래서 이쪽은 해방 직후에 가장 먼저 전철화되었다. 하긴 연목역까지 크고 작은 터널이 13개, 연목역부터 진평역까지 터널이 또 8개로 개고개를 지나기 위해 총합 21개의 터널을 지나가야 하니... 연기가 장난이 아니었을 듯.
이 기사에 따르면, 1996년에 만포역발 해주행 열차가 이 역 근처에서 엄청난 크기의 전복사고가 났다고 한다. 이 일대는 상기 서술했듯이 경사가 상당히 급한 구간인데, 인근 산지가 하필이면 또 상당히 깊은 계곡이고, 게다가 전력난과 시설 노후화 문제로 원래 두 대가 앞에서 끌고 뒤에서 제동 걸고 하면서 갔어야 하는데 한 대로 무리하게 견인하다가 사고를 내고 만 것.
당시 인명 피해는 5천 명으로 추산된다고. 전력난으로 열차가 자주 다니지 않아 지붕까지 승객들이 점령한 상태에서 사고가 나서 생긴 비극이다. 당시 사고 열차는 한 칸에 어림잡아 5백 명(!)이 타고 있었고, 12칸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전력이 부족해서 기본 전력인 3,300V가 아닌 약 2,000V의 낮은 전력으로 운행되고 있어서 제동력이 떨어지는 상황이었고, 이런 와중에 개천철도총국 사령장은 기관차가 모자르다는 이유로 기관차를 한 대를 줄였다(!).
이 사고로 기관사와 개천철도총국 사령장[1], 현장 철길대장 등 7명이 사형을 당했다.
승강장의 크기는 1면 5선으로 작은 편.
순천역 기점 140.2km.- ↑ 북한에서는 철도성을 군부대 취급하듯 한다. 즉 상당히 철저한 계급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철도총국을 담당하는 총국장쯤 되면 군사령관 정도 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