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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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방송한 KBS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주 목적은 신인 발굴로 아마추어들이 나와 대결을 하고 평가받는 형식이었다.

시청률은 매우 낮았고[1] 재미도 없었지만 신인 발굴이라는 목표 자체는 비교적 성공적이어서 KBS 공채 개그맨 21기, 22기 중 상당수는 개그사냥 출신이다. 대표적으로 21기 김기열, 김원효, 김지민, 권재관, 김경아, 22기 박성광, 박영진, 송준근, 최효종[2], 이광섭, 김준현, 조윤호, 23기 김민경 등.

방영 당시 반응이 좋았던 코너는 출연진과 내용 그대로 개콘 무대에 올리곤 했는데[3] 결과는 대부분 시망. 신인이 갑자기 개그 콘서트라는 대형무대에 서게 된 것에 따른 중압감도 컸을 뿐 아니라 매주 같은 질의 코너를 유지할 수 있는 구성력이나 연기력 등이 부족해 일어난 결과이다. 특히 권재관과 곽한구는 개그사냥 시절에는 완전히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그콘서트 무대에서는 개그사냥 시절의 포텐셜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이 시기 개그콘서트는 초창기와 달리 김석현PD와 제작진의 '마사징'이 들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본디 코너가 갖고 있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빛이 바래는 경우가 의외로 있었다. 특히 권재관의 '진실 혹은 거짓'은 타사 프로그램의 코너명을 패러디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름을 살짝 바꾸었는데 이 때문에 특유의 호흡이 죽어버렸다. 곽한구의 경우에는 초기의 강원도 촌놈기자 컨셉을 버리고 개콘에서 양아치기믹으로 재기한 케이스다. 그리고 현실범죄자가 되었다

개그사냥에서도 개그콘서트에서도 계속 포텐을 보여 준 멤버로는 최효종, 김원효, 박성광, 박영진이 있다. 김기열은 개그사냥 시절에 비해 조연이 많아지면서 다소 묻힌 케이스. 그래도 네가지로 떴잖아

그래도 나름대로 개콘에 진출해 흥했던 코너가 있긴 있었다. 그 코너 중 하나가 고혜성이라는 반짝 스타를 만들어낸 현대생활백수.

개그스타의 전신격이라고 할 수 있다.[4]

2 참고

2000년대 초 개그 콘서트가 대박을 터뜨리자 이에 자극을 받은 MBC에서 만든 개그 프로그램의 이름도 이 개그사냥이었다. 그러나 야심차게 준비했던 개그들은 시청자들의 엄청난 혹평을 들었고 차력쇼와 프로 레슬링을 편성하는 등 개그 프로그램의 정체성까지 잃어버리며 얼마 못 가서 그대로 묻히고 종영해 버렸다. 그리고 이는 사실상 MBC 개그 프로그램에 대한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것이었다. 여담으로 이혁재가 데뷔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며 이 개그사냥이 망한 후 국토대장정에 참가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 심사위원으로 나왔던 모 기자의 말에 의하면 시청률 1%였던 적도 있었다고. 흠좀무.
  2. 군대에 갔다 온 정범균과 함께 했던 '지역광고'라는 코너 역시 개그사냥에서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개그사냥 버전의 제목은 '쌍문동 동네광고'.
  3. 애초에 3주 연속 1등하면 부상으로 개콘 무대에 서게 해준다는 조건이 있었다.
  4. 개그스타의 경우 개그사냥과 달리 우승하면 개콘에 출연시켜준다든지 하는 조건이 없었는데 개그사냥의 실패를 거울삼아 그렇게 한 듯하다. 대신 개그스타에서 우승을 하면 개그맨 시험에 가산점을 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