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자기가 납득못하면 없는 것으로 치부되는 것
대부분의 양산형 문학 작품 및 영상 매체가 가지지 못한 것.
전통적인 논리학에서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되는 정도를 수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경우를 생각하여, 이를 '개연성'이라고 정의하였다. 현대적으로 생각하면,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확률(確率), 또는 철학적인 의미에서의 확실성(確實性)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이 말은 문맥에 따라 '확률' 또는 '확실성'으로 해석해도 된다.
흔히 억지 설정 말도 안되는 설정으로 비웃음거리가 되는 창작물을 두고 "개연성이 없다"는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원래 개연성이란 '확률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성질'을 뜻하는 것이다.
혼동하는 경우가 잦으나 개연성은 현실성과 무관하다. 현실적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 세계관이 전제하는 설정 안에서 '확률적으로 일어날 수 있어서' 납득이되는 묘사라면 개연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것. 반대로 현실성이 개연성을 보장해주는 것 또한 아니다. 현실적인 설정으로 가득차있지만 재미없는 작품이 존재한다거나, 비현실적인 묘사로 가득차있지만 재미있는 작품이 존재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
각종 창작물에서는 비현실적인일들이 많이 나오지만, 개연성이 충분하다면, 기본적으로 독자들이 수긍을 한다. 예를 들면 데스노트의 핵심 요소인 데스노트는 완전히 비현실적인 존재이지만 독자들은 이를 수긍한다. 만일 라이토가 L을 총으로 쏴죽이거나 때려 죽인다면 그 방법 자체는 현실적이겠지만, 개연성이 전혀 없기에 이를 수긍하지 않을 것이다.[1]
'내러티브(narrative)'[2]의 주된 정의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개연성은 반드시 갖추어야할 주된 요소 중에 하나인데, 이런 개연성을 효과적으로 확립시키기 위해선 복선이 중요하다. "술 마시고 운전하다가 결국 일을 내버렸다."라는 전개를 예로 들자면, "술 마시고 운전하다가"라는 행동들이 훗날 일을 내는 복선으로 작용되어 결국 일을 내고야 마는 것이고, 이를 통해 이 전개의 개연성은 확립이 되는 것이다.
소설뿐만 아니라 만화나 영화를 비롯, 스토리(서사)를 다루는 그 어떤 창작물에서도 개연성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고,[3] 또 보다 높게 평가 받는다. 개연성은 곧 논리와 직결되는 것이기에, 그 논리적인 부분의 차이가 차원이 다른 몰입감과 감정이입 등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참고로 전지전능한 캐릭터를 함부로 등장시키면 안되는 이유인데 전지전능이 워낙 초월적인 개념이라 이야기에서 단순히 언급만 됐던 존재가 사실은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개입하고 있었다거나 모든 등장인물이 전지전능의 놀이감에 불과했다는 해석이 가능해져서 개연성에 엄청난 혼란을 주기 때문.
개연성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장르도 존재한다. 바로 개그. 개연성을 잘 파괴하면 그 부조리함이 사람들에게 희극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개그는 개연성을 파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또 너무 개연성이 딱딱 맞아 들어가면 읽는 독자들 입장에서 약간의 위화감을 느낄수도 있는데 사실 어느 사건이나 전개에서 온전히 논리적으로만 얘기가 진행되기만 하는것은 또 아니며 어느 정도의 '우연성'은 충분히 있을만 한 상황도 많아 이로 인한 극적인 묘사를 노리는 전개도 가능하기 때문, 물론 그렇다고 개연성을 챙기지 않고 극적인 묘사에만 치중하다 보면 욕을 먹게 되는건 마찬가지지만.
일부 언론의 오용 탓인지 관련성, 연관성의 동의어로 오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 관련 항목
- ↑ 단, 비현실적인 설정은 작품의 '전제'로 미리 깔아두고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작품이 일단 시작되고난 이후에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설정'은 작품몰입의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즉, 처음부터 납득하고 들어가게 되는 '데스노트'라는 존재는 자연스레 받아들여지지만, 만약 도중부터 갑자기 '데스만년필', '데스마이크' 따위가 등장하기 시작한다면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들다.
- ↑ '서술' 혹은 '서사'로 번역한다
- ↑ 문학뿐만 아니라 다른 법학이나 의학 기타 다른 분야에서도 개연성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개연성'은 그 자체로 '논리'와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