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종

改宗
Conversion

1 개요

믿던 종교를 바꾸어 다른 종교를 믿는 행위를 가리킨다. 회심이라고도 하는데 자발적인 마음으로 종교를 옮겼다면 이쪽으로 많이 사용한다. 당한 쪽에서는 배교라 한다.

무종교인이 종교를 믿는 것은 개종은 아니고 귀의, 입교, 입문 등이라고 한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개신교, 성공회그리스도교 계열 종파에서 가톨릭으로 옮기는 것을 개종이라 하지는 않고 회심이라 한다. 개신교에서는 개신교 내 교단(성공회 포함)내에서 교단을 옮기는 것[1][2].

2 사례

종교를 가질법한 사람들이 이미 각자의 종교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면 개종은 종교인의 목적이자 막아야 할 일이 되기도 한다.

어떤 종교던지 배교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지만, 의외로 한 시대의 지배적이였던 종교처럼(중세의 가톨릭) 배교자에 대한 처벌이 약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종교가 있던 시대라면 이런 배교에 대한 처벌이 상당히 강하다. 대표적인 것이 이슬람. 지금도 웬만해서는 목숨 부지 못하고, 법으로 인한 직접적인 처벌은 안 하더라도 결국 어떤 방법으로든 대가를 치루는 게 현실이다. 코란부터가 배교자에 대한 살해를 규정하고 있다.[3] 종교인가 조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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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종에 대한 이슬람권의 법적 대응 (2013년)

외국으로 보내준다거나 법적으로 보호를 해 준다거나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생각도 없이 개종시키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을 물리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죽게 하는 결과가 되기 십상이다. 무턱대고 하는 개종 권유가 결국 사람의 목숨으로도 직결되는 상황이니 이런 행동에 얼마나 신중을 가해야 하는 일인지 알 수 있다.

유럽 지역에서 난민이 되기 위해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4] 이슬람 내부에서도 이 때문에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바뀔 지는 의문.

한국 개신교에서는 해외선교를 목적으로 한 신자들을 전세계로 파견하고 있다. 개신교계에서 흔히 하는 자랑으로 '한국 해외 선교사 수 미국에 이어 세계2위'라는 레파토리가 있을정도. 그런데 이 수치는 어느정도 감안하고 봐야하는 것이, 조사기관과 통계 산출 방식에 따라 그 순위가 들쑥날쑥하다. 이를 분석한 관련 기사도 있다. 다만 순위가 어쨌든 한국 개신교의 선교사 파송이 상당한 규모라는 것은 이견이 없을 듯하다. 문제가 있다면 이들의 무리한 선교가 현지에서 상당한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에서 개종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나, 개종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하나...현지인들과의 갈등만 기사화 되는걸 보면 이런걸 충실히 지키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에서는 '기성 기독교인들이 신천지 교인들을 강제로 기독교로 개종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이를 '강제개종교육'이라고 칭하는 언론플레이를 시전하고 있다. '검색창에 강제개종교육을 쳐보세요'라고 적힌 스티커를 제작하여 전국의 버스 정류장 등지에 무단으로 붙이고 다닌다. 그러나 신천지의 이미지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이 언플은 잘 안 먹히는 듯. 그 개종당한 사람들이 원래 무슨 종교를 믿었는데요?'라고 하면 신천지 교인들은 아무 말도 못한다.

이를 '개종선교'라고 부른다. 가톨릭이나 불교도 마찬가지로 해외선교에 나서지만, 적어도 이들은 각 나라 종교와 마찰을 피하고자 노력하며 기독교처럼 논란이 된 적은 많지 않다. 실제로 아프가니스탄에 간 불교 단체에서 몇몇 비구니가 탈레반 지역으로 봉사하러 가려다가 포기한 적이 있긴 한데 적어도 이들은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한국군 장교들이 위험성을 지적하고 승단에서도 "자살하러 가는 건 봉사가 아닙니다"라고 설득해 포기한 적이 있다. 그래도 이들은 민폐를 최대한 안 끼치고 가지 말라는 설득에 포기하고 사과하며 물러섰다. 하지만 기독교같은 경우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항목만 봐도 잘 알 듯 자세한건 선교사 항목 참조. 다른 종교나 무종교뿐만 아니라 사실 교파끼리도 개종을 시킨다.

3 기타

개종은 개종자가 단순히 개종 의사가 있다고 끝나는게 아니다. 위의 이슬람이나 유대교의 사례에서 보듯 당사자의 사회 역시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된다. 이걸 고려 안해서 망…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문제가 된 사례가 있다. 그 유명한 J.R.R 톨킨이 자신과 곧 결혼할 이디스 브랫에게 무리하게 개종을 요구한 것. 당시 영국은 개신교(성공회) 국가로서 가톨릭을 심하게 차별하고 있었다. 바로 옆에 아일랜드라는, 굶어 죽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쓰면서 종종 학살은 해대던 가톨릭계 식민지도 있었을 정도. 톨킨은 Jerusalem Bible이라 하는 가톨릭용 성경 편찬에 참여했을 만큼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자신의 아내또한 반드시 가톨릭 신자여야 한다고 생각했고,[5] 결혼 이전 과제로 성급하게 개종을 요구한 것이다. 본래 이디스 브랫은 개신교 신자였으나 가톨릭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가톨릭에 적대적인 당시 사회상으로 인해 자신의 개종 시기를 늦출 것을 톨킨에게 요청했지만, 톨킨은 강경했다. 결국 그녀는 종교에 대한 부적응과 생활고가 겹쳐 가톨릭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만다. 우여곡절끝에 개종을 하고 결혼한 이후에도 이런 종교적 갈등은 그들의 부부생활에 상당기간 문제가 되었다.

4 개종한 사람

개종/인물 문서 참조
  1. 일례로 순복음에서 장로교로 옮긴 것을 개종으로 보지는 않는다는데, 교파를 옮기는 경우마저도 개종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으며 이는 영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2. 예를 들어 성공회로 개종한 장로교인을 Ex-Presbyterian who converted to Anglicanism으로 표현하는 식.
  3. 그들(위선자)이 그랬듯이 너희도 불신자가 되기를 원하며 너희가 그들과 같이 되기를 바라거늘 너희는 그들이 알라를 위해 떠날 때까지 그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친구로 택하지 말라. 그럼에도 그들이 배반한다면 그들을 포획하고 그들을 발견하는 대로 살해할 것이며 친구나 후원자를 찾지 말라 (코란 4:89)
  4. 다만 중세 시절부터 기독교-이슬람 간 개종은 생각보다 흔한 일이었다. 교리에 차이가 크지만 유일신교라는 점, 특정 선지자나 성지를 공통적으로 인정한다는 점, 그리고 파생된 지역 등 여러 면에서 유사성이 많기 때문이다. 접경 지역 주민들의 경우 도시 주인이 바뀔 때마다 개종하는 게 일상
  5. 그도 그럴 것이 가톨릭에서는 혼인성사를 치르려면 둘 다 가톨릭 신자여야 한다. 그게 아니면 유효한 결혼 생활이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