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세계사

1989년 초판[1]2014년 전자책 버젼

1 개요

유시민의 대표 저서다.

2 상세

책머리에 "이 책의 내용은 거의 100% 요약, 발췌, 인용이다."라고 나와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다양한 곳에서의 내용을 엮어서 지은 책이다. 20세기 이후 세계사의 일부를 비판적인 시선에서 조명한 책으로 당대 시점에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책이란 평가로, 과거 운동권에서 쉬운 진입성등에서 필독서라고 불려질 만한 책이었다. 90년대 이후 중고교 추천도서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책이다.

세계사에 관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물론 당시 기준으로 그러나 이따금 각각의 저서에서 해당 저자들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개인적인 사고방식이 개입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논란 속에 있는 책이기도 하다. 예로 아돌프 히틀러 편에서는 나치(파시즘)=자본주의=반민주주의=냉전시대 서방진영 이라는 식으로 연결을 시도하거나[2], 특히 중국 대장정 편은 상당 부분이 에드가 스노우의 '중국의 붉은 별'에서 가져온 내용에 대한 비판은 꽤나 크다. 특히 서안 사건의 경우에는 장개석장학량에게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했다고 폄하했는데 이건 빼도박도 못 하는 역사 왜곡이다. 해당 문서 참조. 그 외에도 자잘한 오류와 오역, 표절 및 출처 미표기 문제로 문제제기를 한 이들이 있었으나, 머릿말에 자신은 역사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며[3], 어디까지나 세계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입문서 격으로 쓰는 것이니 100% 인용과 참고한다고 써놓았기 때문에 큰 논란 없이 넘어갔다.

결국 저자도 상당히 오른쪽으로 사고방식이 이동한 이후[4] 자신의 책에 대해서 "그냥 조잡한 번역판이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상당히 두서 없게 썼는데, 그게 떠 버렸다고. 지금까지도 여하간에 청소년판, 만화판까지 나오며 증보판으로 나오며 유시민씨의 수입에 기여하[5]고 있으니 그래도 팔긴 팔 건가 보다. 출판사 푸른나무에서 표지면을 3차례 수정하면서 계속 찍어냈다. 애초에 제목이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된 것부터가, 이 책이 '거꾸로 읽는 책' 시리즈 3편이기 때문이다. 푸른나무 판본 좌측상단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냉전이 끝난 후 어느 정도 개정증대되긴 했다. 최근의 개정본에 대해서는 추가바람.

예전에 호비스트에서 출간한 알기 쉬운 세계 제2차대전사와 비슷한 포맷의 책이라고 볼 수 있다.
  1. 사진엔 없지만 책 뒷표지는 "거꾸로 읽는다"는 이유로 활판을 거꾸로 돌려서 찍어버린 게 인상적으로 여겨진다.
  2. 물론 나치 및 파시즘 세력이 자본주의 세력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 자체는 사실이나, 이를 나치(파시즘)=자본주의라는 공식으로 만드는 건 그냥 삽질이다. 파시스트들 중 파시즘에 영향을 끼친 유명인사들의 경우 반자본주의 성향이 있는 경우도 많았고(하인리히 히믈러, 파울 요제프 괴벨스, 무솔리니 등등), 심지어 일부 파시즘 정권에서 집권 초기에는 반자본주의적인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애초에 나치당의 이름이 국가사회주의노동자 정당이었던 걸 상기하자. 이런 이유로 히틀러는 바이마르 시절 노동자들의 파업과 연대를 중시하기도 했고 괴벨스는 프로이센 귀족과 '자본가 쓰레기'들을 청산 대상으로 보았을 정도다. 이러한 이유로 학계에서는 파시즘 사회주의설이 나오기도 하며(예: 히브리 대 정치학 교수 지브 스터넬), 현재까지도 명확한 파시즘의 본질(정치, 경제 스펙트럼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치(파시즘)=자본주의 공식은 좀 성급한 논리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초기 공산주의에서는 파시즘과 그들이 예견한 폭압적 "독점자본주의"를 구별하지 못했고 자신들의 후자를 곧 전자라고 생각했으나, 실상 파시즘과 가장 가까웠던 정치체계는 일부 공산주의자들이 지구상에 세웠던 바로 그런 국가였다.
  3. 유시민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이다.
  4. 진보신당 등 좌파 쪽에서는 이미 유시민은 "제3의 길"을 주장하는 신자유주의자라고 이해하며 격렬하게 반대한다. 통합진보당 합당에 반대했던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
  5. 유시민은 독일 유학 시절 이 책의 인세로 독일 유학비를 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