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

"아버지 뭐하시노?"

"건달입니다." [1]

1 어원

건달이라는 이름은 힌두교와 불교에서 말하는 상상적 존재인 건달바에서 비롯되었다. 건달바는 음악을 사랑하며 향기를 먹고 사는 자유로운 존재인 덕분에 일은 안하고 빈둥대는 이미지 때문인지 부정적으로 변질되었다.

2 무직자

위 항목의 설명에서 유래되어 일은 안하고 빈둥대는 사람이나 직업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즉 백수, 니트족, 실업자들을 지칭하는 표현이지만... 지금은 3번 항목 때문에 이들을 건달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앞에 '백수'를 붙여 '백수건달'이라고 쓰면 그래도 이쪽 뜻으로 통하지만, 이 단어도 현대에 들어서는 많이 쓰이지 않는 편.

어원에 대해서는 인도의 불교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예술가를 천시하던 관습 때문에 신들의 악사인 간다르바를 음차한 건달바가 광대와 악사를 비하하는 말이 되었고 이것이 변형되어 놀고 먹는 사람을 건달로 칭하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사실 진짜 간다르바 입장에선 2의 의미나 3의 의미나 억울하기 짝이 없을 듯(...).

3 조직폭력배

조직폭력배들이 그들 스스로 깡패보다 격이 더 높다는 의미에서 칭하는 명칭이다.
어째서인지 있어보이는 표현이 아닌 건달인지는 불명. 당장 유래만 봐도 빈둥대는 사람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건달(乾達)의 한자를 풀이해보면 하늘 건 통달할 달로 간다르바 혹은 건달바라는 불교의 신에서 따온 것이다.
향과 음악을 즐기며 음료와 약품을 제공하는 역할의 신이라고 한다. 물론 깡패 나부랭이들에게는 해당사항 없다.


영화 넘버 3에서는 마동팔 검사(최민식 분)가 이에 대해 신랄하게 깐다.

"야, 너 그게 무슨 뜻인줄 알아? 하늘 건, 이를 달. 즉, 하늘에 통달했다는 뜻이야. 간다르바라고 세상의 좋은 향기만 맡고 하늘을 떠다닌다는 신 이름이기도 해. 그런데! 하는 짓마다 썩은내 풍기는 니들이 무슨 건달은 건달이야. 깡패새끼들이지."

구구절절 옳은 소리다.


여기서 더 높이면 협객(...)이라고 부르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봐야 범죄자라는건 마찬가지인데도 말이다.

즉 조직폭력배 세계에서의 명칭에 따른 격은 협객 >> 건달 > 깡패 >>> (넘사벽) >>> 깍두기 >>>> 양아치 라고 볼수 있다. 협객이야 자기들도 부담스러웠는지 잘 안쓰고 깡패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고 깍두기야 희화적인 의미가 강하고 양아치는 뭐... 그래서 자기들끼리는 보통 건달이나 깍두기라고 많이 부른다. 1990년대까지는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인 속어 '어깨'[2]가 있었다.

이들의 생태나 기타등등을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조직폭력배, 깡패 항목으로 가면 된다.

4 디아블로 3의 등장 인물

디아블로 3의 추종자 중 한명인 린던의 칭호.
  1. 영화 '친구'의 명대사.
  2. 대략 깡패 다음 등급 정도로, 깍두기와 비슷한 의미(외모 비하)인데 좀 더 나은 어감으로 쳐 주던 단어. 건달들이 덩치가 크니 어깨가 넓다는 의미와, 건달들이 어깨에 힘주고 다닌다는 의미가 둘 다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긴 속어이다. 원래 깍두기보다 더 먼저 쓰였고 오래쓰였으나 90년대부터 조폭영화에서 폭력배 비하단어로 깍두기가 꽤 많이 쓰였던 영향으로 '깍두기'가 더 많이 유행되면서 점점 안 쓰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