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는 architectural decoration 한자로는 建築 裝飾
건축물의 내부와 겉모양을 아름답게 꾸미는 장식을 뜻하는 용어로 오너먼트(ornament) 또는 외부 건축 장식에 한해서 벽면장식이라고도 불린다.
말 그대로 건축물의 외부와 내부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으로 내부는 바닥을 대리석판같은 것으로 마감하거나 외부를 구조 부분에 대표되는 건축의 본체에 대하여 표층에 가해진 형태로 장식, 조각이나 도료를 칠해 도막을 형성하는 도장 등에 의해 건물에 부가되는 장식적인 마감을 뜻하며 거의 외부의 건축 장식을 말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건축 장식의 기원은 이집트와 중동쪽에서 나왔으며, 이후 에게해의 작은 도시 국가들로 전파되어 고대 그리스에서 신전의 기둥의 외형이나 기둥이 지탱하고 있는 들보 및 기타 건축물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크레타 문화의 경우 건물 내부의 인테리어를 벽화로 마감했으며 근래의 발굴 등으로 회색의 건축물이라 생각된 그리스의 신전들 또한 박공 지붕 가장자리에 그리스 신화의 내용을 채색된 조각으로 마감했다. 이후 그리스의 예술은 고대 로마와 중동을 거쳐 인도와 동남아 일부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고대 로마의 경우 개선문 세울때 적극적으로 활용해 외벽에 조각이나 글을 세겨놓기도 했으며 바닥이나 내부의 인테리어는 모자이크로 마감하거나 벽화로 처리되었다.
그러나 로마 제국이 쇠퇴함에 따라 제정적인 이유로 건축 장식을 활용하는 일이 줄어들어 이후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을 세울때 근처의 개선문의 장식들을 때어 쓰는 상황까지 될 정도로 퇴보되었으나 이후 로마가 동서로 분리된 후 동로마 제국의 경우 건물 외벽을 거의 꾸미지 않은 대신 건물 내부를 모자이크와 성화로 꾸며으며 옛 서유럽의 경우도 몇몇 성당이나 수도원의 건축양식을 비잔틴으로 모방했다. 허나 서유럽의 건축 양식이 로마네스크로 진입한 후엔 지역별로 점차 서로 다른 건축 장식들을 쓰기 시작했으며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채색된 대리석 장식을 사용했지만 거의 조각과 회화가 주류였으며 이후 스테인글라스까지 추가되었다.
중세 중기에 들어서면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 출현하면서 거대한 고딕 양식의 대성당을 세우면서 건축장식은 벽이나 칸막이, 지붕의 꼭대기에 똑같은 무늬를 반복해 세기는 크레스팅(cresting)이 도입되었으며, 출입구의 아치틀마다 작게 조각한 성인들의 조각상을 붙여 마감하였고, 로마네스크 양식처럼 스테인글라스로 된 창을 설치해 보다 신비한 느낌을 내는 효과를 창출하였고 이후 르네상스가 시작되면서 고대의 건축 장식을 기존의 건축 장식과 함께 건물 외·내부를 장식하거나 적절하게 융화시켰으며 종교 건축물을 넘어 또다시 공공건축과 궁전, 개인 대저택에도 차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근세에 접어들어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의 건축물의 내·외부의 장시 또한 더욱 화려해졌으며 창틀 사이마다 고대 그리스의 기둥으로 조각된 장식을 마감하는 등 회화, 조각, 공예를 건축에 적용하면서 주범의 변형, 곡선의 코니스, 파동벽면과 같은 곡선과 곡면에 의한 방식으로 처리했다. 이후 근대에 이르러서 아르누보 양식이 소개되면서 고전적인 미에서 탈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점차 건축물에 건축 장식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대표적인 인물이 오스트리아의 건축가였던 아돌프 로스였다. 당시 장식이 공간과 구조로부터 유리되는 것이 극에 달해 중세까지 이어져 온 공간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다시 시작된 시점이었고 이에 편승해 아돌프는 장식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 등을 예시로 들며 장식을 죄악이라 규정해 빈 한복한에 건축 장식을 베제한 로스 하우스를 세웠고 당시 로스 하우스의 모습을 본 합스부르크 황실과 빈의 시민들은 그가 세운 건물을 혐오스럽게 생각했다.
그외에도 미국에서는 1920년에서 1930년대까지 아르데코라는 미국 특유의 건축 장식 양식이 휩쓸었다. 아르 데코 양식의 작품들에는 사치스런 수제품과 대량생산되는 세공품들로 이것들은 모두 부유함과 세련미를 상징하는 맵시있고 반(反)전통적인 우아함을 창조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으며 이는 아르누보 양식과 비슷한 면이 있었다.
아르 테코의 특징은 단순함, 깔끔한 형태, 유선형 같은 외양, 구상주의 형태에서 나온 기하학적이고 양식화된 장식과 매우 다양하고 값비싼 재료로 이중에는 비취·은·상아·흑요석·크롬·무색수정 등의 천연재료와 플라스틱 특히 베이클라이트, 바이타글라스, 철근 콘크리트 등의 인조재료도 종종 포함되었으며, 장식적 아이디어로는 자연에서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인디언, 이집트, 초기 고전 양식들로부터 얻었으며 나체여인상·동물·잎사귀·태양광선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아돌프 로스의 생각에 편승해 다른 건축가들 또한 건물에 장식을 배제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근세와도 결별한 근대건축인 모더니즘이 나타나게 되었다. 하지만 모더니즘 건축이 점차 자본의 논리에 곡해되어 단순한 박스형의 콘크리트 건물만 세워지자 급기야 그반동으로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양식의 등장과 함께 다시 전축 장식이 부활한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의 한계와 함께 새로이 해체주의 건축양식이 등장하면서 건축 장식을 부수적이고 표면적인 덧붙이기식 장식이 아닌 장식적 자체가 순수한 하나의 미학, 독립적인 형상이자 장식 자체가 하나의 본질이며 이시대의 구성으로 그 자체가 가장 정직한 표현인 동시에 장식을 그 과정에서의 하나의 사고이자 고전주의적인 양식이 아님을 규정했다.
그외에도 중동과 인도 또한 고유의 건축 장식이 발달했다. 중동의 경우 이슬람 발흥 이전까지 건물 외관을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부조로 세기거나 모자이크로 꾸몄으나 이슬람 발호 이후로는 이슬람 교의 교리에 따라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을 부조로 세기거나 모자이크로 꾸미는 것이 금지었으나 비잔티움의 화려한 부조장식이나 모자이크만큼은 유지되었고, 유약 타일, 석재패널, 금속패널, 테라코타 같은 마감재료 등으로 외벽을 장식했으며, 그외에도 식물, 문자, 기하학적 문양같은 추상적인 주제의 장식기법이 인간이나 동물 형상의 부조를 대신하게 되었고, 아라비아 문자를 이용한 복잡한 곡선의 장식기법인 아라베스크 문양이 등장해 이슬람 건축의 특징적 요소로 자리잡았다.
인도 또한 중동과 마찬가지로 인간이나 동물의 형상을 조작이나 부조로 반영되었고, 나스히체로 쓴 비문띠로 같이 독작적으로 발전하다가 이슬람 문화가 전래되면서 점차 인간이나 동물의 형상으로 된 조각이나 부조가 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