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 凱旋門
영어 : Triumphal Arch
프랑스어 : Arc de triomphe
스페인어 : Arco de triunfo
이탈리아어 : Arco trionfale
에스페란토 : Triumfa arko
에투알 개선문을 본떠 더 크게 만든 북한 평양의 개선문.
1 개요
전장에서 승전하고 돌아오는 인물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문. 특히 고대 로마에서 성행했는데, 공화정기에는 개선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나 제정기에 접어들면서 팍스 로마나가 정착되자 개선문을 세울 승전의 기회를 얻지 못한 황제들은 공공사업을 통해 쌓은 업적도 개선문을 세울 만한 명예가 된다며 개선문 건립을 정당화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
로마 시대 이후에는 국왕의 권위와 영광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인식되어 근대 유럽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개선문을 세웠다. 당시에 세워진 개선문 중 가장 큰 것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세운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이다. 정작 건설을 명령한 나폴레옹 본인은 생전에 개선문을 지나지 못했다. 그가 개선문을 통과한 건 1821년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사망한 후 유해를 파리의 앵발리드로 이장할 때인 1840년이었다. 참고로 파리의 개선문이 에투알 개선문으로 불리는 이유는 지도상에서 봤을때 개선문 광장이 빛나는 별 (étoile)처럼 생겨서 그렇다. 실제로 구글맵 같은 걸로 보면 광장을 중심으로 해서 샹젤리제 거리를 비롯한 파리 전역의 거리들이 연결되어 있다. 이 때문에 개선문 광장 주변의 교통은 끔찍할 정도로 혼잡하다. 물론 에투알 광장이란 명칭은 주민들의 애칭일 뿐이고 광장의 정식 이름은 샤를 드 골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샤를 드 골 광장 (la place de Charles de Gaulle) 이다. 에투알 개선문은 겉보기와 달리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고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다. 근처에 에펠탑이 있어 굳이 여기에서 전망을 볼 이유가 없는 것 같지만 에펠탑은 입장료가 너무 비싸고, 에펠탑 전망대에서는 에펠탑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개선문을 중심으로 파리 시내 유수의 대로들이 뻗어나가서 이곳에서 보는 전망이 상당히 괜찮다.
2 형태
- 아치 1개 : 단공식(單拱式). 커다란 아치 하나.
- 아치 3개 : 삼공식(三拱式). 커다란 아치 하나와 그 좌우에 작은 아치를 하나씩 추가.
- 아치 4개 : 공랑을 십자형로 교차시켜 네 면에 아치를 설치.
아치 형태로 된 개선문이 일반적이지만 독일 베를린에 있는 브란덴부르크 문처럼 아치가 없는 개선문도 있다.
3 유명한 개선문들
- 그랑드 아르슈(Grande Arche) (프랑스)[1]
- 밀레니엄 문 (미국)
- 브란덴부르크 문 (독일)
-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 (이탈리아)
- 에투알 개선문 (프랑스)
- 워싱턴 개선문 (미국)
- 웰링턴 개선문 (영국)
- 인도 문 (인도)
- 카루젤 개선문 (프랑스)
-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이탈리아)
- 티투스 개선문 (이탈리아)
- 평양 개선문 (북한)
4 관련 항목
사실, 뭔가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벽이 없는 곳에 문을 만드는 행위는 인류 문화 전반에 걸쳐 흔히 발견되는 형태이다. 개선문은 아니지만, 형태나 용도면에서 유사한 것들은..
- ↑ 에투알 개선문과는 별개의 개선문. 1989년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개선문으로 파리 근교의 계획도시인 라 데 팡스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