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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 성우는 故 오오키 쇼지. 신극장판에서의 성우는 야오 카즈키.쓸데없이 성우가 좋다
튜더 제국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부호. 본래는 지방의 영주에 불과했으나 그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출세하여 튜더 제국군의 총독에까지 승진하였다. 작중에서는 난공불략으로 악명높은 요새이자 미들랜드 땅에 주둔하고 있는 튜더군의 전략적 거점인 돌도레이에 머무르고 있다. 휘하에는 튜더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정예병들과 튜저 제일의 맹장인 보스콘을 거느리고 있다. 거기에다가 100년 동안 숱한 명장들도 깨뜨리지 못했다는 돌도레이 요새까지 끼고 있어서 극중에서는 상당히 자신만만하다 못해 거만하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준다.
미소년을 상대로 하는 남색을 즐기는 성벽을 지니고 있는데, 작중에서 이를 암시하는 장면이 간간히 나온다. 후에 돌도레이 요새에서 등장했을 때에도 옆에 술 따르는 소년을 두고 술을 마시는 모습이 묘사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tv 애니판은 조금 더 일찍 등장하여 5화에서 아돈이 보급 기지 날린 것에 대하여 보스콘이 버럭하자 진정하라는 말을 건네며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도 원작처럼 소년이 술을 따르고 있다. 이런 장면은 신극장판 베르세르크: 황금시대 편의 돌도레이 공략에서 더욱 노골적으로 묘사되는데, 요새 내부에 위치한 관저에 큰 규모의 목욕탕을 설치해놓고는 미소년들과 함께 아예 끼벗은채로(…) 술을 마시고 놀다가 보스콘의 보고를 받는 장면도 나온다.
과거에 지방 영주시절 사소한 분쟁에 매의 단을 고용한 일이 있었는데, 그리피스는 게논의 막대한 재력을 눈여겨 보고는 그에게 접근하여 몸을 팔게 된다. 그리피스는 이 때 게논 총독에게 받은 자금을 밑천으로 삼아 매의 단을 크게 성장시킨다. 사실상 매의 단이 전장의 사신이라 불린 것도 이 원조 때문. 만악의 근원
이후 게논은 미들랜드의 대군과 매의 단이 돌도레이 요새를 포위하게 된 돌도레이 공략전에서 그리피스와 적으로 재회하게 된다. 그리피스의 빼어난 미모를 잊지 못하던 게논은 자신의 변태적인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를 생포해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것으로 만들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피스 또한 게논의 속뜻을 간파하고는 이를 역이용하여 소수의 병력으로 돌도레이 요새를 점령한다는 매우 위험하고 무모한 작전에 뛰어들어 결국은 이를 성공으로 이끌게 된다.
뛰어난 재력을 통해 일개 영주에서 총독까지 승진한 것을 봐서는 나름대로 재산을 모으는 능력이나 정치적인 수완은 있었던 듯 싶지만, 실전 경험이 전무한 탓에 그 외의 전략적인 식견이나 군사적인 능력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더욱이 성격도 매우 거만하고 탐욕스러운 편. 때문에 그리피스를 생포하려는 욕심 때문에 돌도레이 성문을 열어두고 요새를 수비하기 위해 성벽 안쪽에 배치해두었던 병력의 대부분을 무리하게 이끌고 나가면서 튜더군의 패배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1]
군사적인 경험이 없는 게논 총독을 대신해서 실질적인 사령관으로 뛰고 있었던 보스콘 백작이 그리피스의 작전을 궤뚫어봤음에도 불구하고 그리피스를 차지하려는 게논의 고집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던 전투를 어쩔 수 없이 망쳐놓아야 했다. 보스콘은 견디다 못해 게논의 명령을 무시하고 그리피스를 죽일 기세로 전투에 임하려고 했으나, 이걸 알아차린 게논은 직접 성바깥으로 나와서 병사들에게 그리피스를 반드시 생포하라면서 거액을 준다고 명령을 하는 통에 보스콘의 시도도 물거품이 되었다. 그 때에 직접 명령을 내린답시고 성문까지 대놓고 열면서 나온 탓에 돌도레이 요새도 캐스커가 이끄는 미들랜드군에게 간단하게 함락당하고 말았다. 아돈이 잠깐 발버둥치며 조금 막는가 했지만 캐스커에게 베이면서 인생퇴장.
결국 보스콘은 가츠와 혈투 끝에 전사하고, 난공불락의 요새로 불리던 돌도레이도 이 무능한 사령관의 헛짓거리로 허무하게 함락되면서 참패했다. 그 모든 패배의 원인을 사령관인 본인이 죄다 쌓은 셈. 이렇다보니 무능한 그보단 사실 튜더군 대다수는 그동안 보스콘을 실질적인 사령관으로서 의지해왔는데, 보스콘이 죽으니 튜더군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우왕좌왕하던 튜더군에게 아직 성이 남아있다고 허세를 부렸지만 이미 성은 미들랜드군에게 함락된 다음. 멍때리던 튜더군에게 가츠가 "사령관 죽었지, 성 빼앗겼지. 말이 더 필요하냐? 늬들 졌어."라고 비웃자 비로소 튜더군은 패배를 인식하고 혼비백산 달아나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도 게논은 총사령관인 자신이 남아있다고 소리쳤지만 부하들은 듣는 척도 안하고 앞다튀 달아났고 그를 밀치면서 말에서 떨어져 홀로 낙오된다.
결국 싸움에서 완전히 패하고 부하들에게 버려진 후에 그리피스와 마주치게 된다. 게논은 그리피스를 보곤 미소지으며 옛 정을 생각해서라도 살려달라며 애원하지만 과거의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았던 그리피스는 자신에게 있어 당신은 하찮은 존재에 불과하다고 비웃으며 냉소를 퍼붓는다. 게논은 이에 분노하여 덤벼들었으나, 하찮은 입이라도 놔두면 귀찮다면서 그리피스의 한 칼에 가볍게 살해당한다.
하여튼 중요한 거점지인 돌도레이 요새와 튜더 최강의 기사이던 보스콘을 상실하게 된 일은 튜더에게 크나큰 타격이었기에 이 패배로 전세는 완전히 역전되고 말았다. 이를 계기로 하여 100년에 걸친 오랜 전쟁은 튜더와 미들랜드 간의 평화 협정으로 마무리되었으나, 튜더는 미들랜드의 영토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하게 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전쟁에서 패한 것이나 다름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상황이 이 지경이었으니 만일 게논이 어찌어찌 살아남아서 튜더로 달아났다면 그 재력으로 어찌 대신들을 매수해서 목숨은 구할 수 있었을지 몰라도 패배가 보통 패배가 아닌지라 다시는 권좌에 오르지 못하거나 아예 처형당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피스를 일컬어 "녀석은 최고의 술이다. 황금과도 바꿀 수 없는 극상의 미주!"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이 사람도 어느 의미론 그리피스의 등짝을 봤다! 다만 그리피스의 등짝을 본건지, 그리피스가 등짝을 본건지는 아무도 모른다. 등짝을 본 다음날 칼침 맞고 죽은 도노반과 비슷하다
- ↑ 그나마 TV판과 원작 만화책에선 수비 병력이 아돈의 푸른고래기사단이라도 있었는데, 극장판에선 그런 게 아예 없었다. 극장판에선 설정이 바뀌어 푸른고래기사단도 가츠의 100명 베기때 이미 작살난 상태였고, 아돈 자신도 이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붙잡히면서 매의 단원들이 성에 진입할 수 있도록 포로가 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