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년

미남
미소년미청년미중년미노년

1 아름다운(잘생긴) 소년

美少年 / Adonis
멋지고 외모가 미형인, 즉 아름다운 소년(청소년, 10대)이라는 의미. 성별상으로 미소녀에 대응되는 개념이다.

1.1 역사

1.1.1 개요

옛 국어사전을 들춰보면 미소녀는 안나오고 미소년만 나와있다던가, 순 우리말에도 미소년을 칭하는 호칭이 있다던가(), 옛 그리스에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 소년과 사귀라"[1] 는 말이 있다든가, 그리스 신화에서도 제우스가 지상의 인간 미소년을 보고 반해서 납치한 뒤 자신의 옆에 두고 을 따르는 일을 시켰다던가, 중국 고사에도 황후나 황제(…)가 미소년을 데려다가 부비부비하고 놀았다는 내용[2] 등이 있는 걸 보면, 단순히 미소녀의 반대 개념으로 현대에 와서 창조된 것은 아니고 한참 전부터 있었던 듯. 오히려 미소녀야말로 미소년의 반대 개념으로 현대에 와서 창조된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미소년은 역사적으로 왕후장상들의 필수요소에 가깝다. 권력 과시의 최후 테크트리 동서를 막론하고 수많은 군주들은 미소년을 탐했다. 중국의 황제들,[3] 아랍의 술탄들도 모두 미소년을 탐하던 군주가 있으며 포로 중에 미소년은 각지의 군주로 보내졌으며 수청을 거부하다 처형당한 미소년도 상당할 정도.

또한 고자 혹은 환관과 연계되기도 한다. 거세된 노예지중해권에서 많이 거래되는 편이었다. 또한 중국에서도 위에서는 황제의 후궁에 손을 댈 수 없는 황자들이, 밑에서는 해적들이 배 위에 여자를 들이면 안 된다는 미신 때문에 성욕을 푸는 데 쓰이기도 하였다.

이거 동서양을 불문하고 죄다 뭔가 성적인 어필과 관계가 깊다? 역사 깊은 쇼타콤...

1.1.2 서양

고대 그리스에서는 미소년과의 동성연애가 곧 유행이자 권장할 만한 일 이었다. 소크라테스플라톤을 비롯한 저명한 철학자들은 물론이고, 알렉산드로스 3세와 같은 군주들도 즐겼으니 말 다한 셈이다. 이 당시에는, 가장 고귀한 사랑은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며, 그 다음이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고, 여자와 여자 간의 사랑은 가장 비천한 것으로 여겼다. 다만 한 가지 염두에 둘 점은, 미소년이되 가녀린 샌님이 아니라 용맹하고 남성적이며 건강한 미소년을 좋아했다는 것.[4] 그러니까 오토코노코가 아니라 열혈 근육질 소년 취향이란 말씀

그리스 신화를 봐도, 남신들이 미소년과 연애를 하던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아폴론도 경우에도 미소년인 히아킨토스를 총애하여 데리고 다니기도 하였고, # 여자 밝히기로는 악명이 높은 제우스도 미소년 가니메데올림푸스로 데려와 결에 두고 술따르게 하는 것을 즐겼다. 또한 '남색 대상의 미소년'을 뜻하는 캐터마이트(catamite)라는 영단어는 지금까지도 전해져 내려와서 영어 사전에 당당히 적혀있다(…) 이렇게 성인남성과 미소년이 사귀는 경우, 성인남성은 미소년에게 최대한 많은 지식과 지혜를 전수하며 미소년은 이를 겸허히 배우려 노력할 것을 적극 권장받았다.

고대 그리스 시기의 동성애 문화에 대해서 더 관심(?)이 있다면 미셸 푸코의 《성의 역사》 를 읽어보면 좋다. 건전한 관심(…)이라면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히겠지만, 음흉한 관심(…)이라면 금세 쿨쿨 자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인문학 서적 특유의 난해하고 고급스러운 글이라는 건 각오해야...

로마 시대에 들어서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 약간 멀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나, 당대의 연설가로 명망이 높았던 대(大) 카토"미소년 노예가 땅값보다 비싸니 개탄할 일이네"라고 할 정도로 여전히 인기가 높았다. 이후에 그리스도교공인됨에 따라 미소년과의 동성애는 된서리를 맞아 근대까지 터부시되었지만, 여전히 귀족들이나 부유층들 사이에서는 빈번히 일어났었다. 특히 근현대 유럽의 상류층 귀족사회의 자제들은 기숙학교라는, 남성간의 동성연애가 유행하기 딱 좋은 환경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에 관련된 일화도 많았다.[5]

1.1.3 동양

중국 남북조시대의 악명높은 황후였던 가남풍은 백성들 중에서도 미소년들을 골라 뽑아서는 한밤중에 보쌈해와서 데리고 노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일을 치른 후에는 간통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미소년을 죽여서는 시체를 상자에 담아서 버렸다고 전한다,하지만 밤 일을 잘하면 귀중품 하나 주고 돌려보내기도 한다 카더라. 동양의 질 드 레 그야말로 미소년 수난시대(…). 잘생긴 것도 죄인가! 특히 명나라청나라 시기에 이르러서는 미소년을 상대로 하는 남색이 사회적으로도 굉장히 성행하게 되었다. 당시 어지간한 사대부나 고위층치고 되려 남색을 즐기지 못하면 풍류를 제대로 즐길 줄 모른다고 까일 정도였는데,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당시에 출간된 소설이나 극본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 boy차는 미소년을 먹고 싶다는 욕망의 산물이라 카더라

한국도 예외가 아닌지라, 신라에는 귀족 가문의 미소년들을 치장하고 받들어 모시는 화랑제도와, 고려 시대에 미소년들을 뽑아 왕을 시중들게 하였던 자제위 등 미소년의 역사가 존재했었다. 심지어 성리학적 질서가 자리잡아 사회 풍조가 엄격해진 조선 시대에도 남자들로 이루어진 광대무리인 남사당패 중에서도 외모가 아름다운 소년들을 여장시켜 공연을 할때 여자 역할을 대신하게 하거나 돈을 받고 몸을 팔도록 했다고도 한다. 왕의 남자의 초반부에 공길양반을 상대로 매춘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고유어 가운데에 미소년을 뜻하는 이라는 단어도 있으니 그 역사가 실로 유구하다. 조선해어화사의 기록을 봐도 조선 후기에만 해도 미소년을 상대로 남색을 하는 일이 남성들 사이에서 굉장히 성행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도 이러할진대 성진국일본은 말이 필요없다(...). 조선에서 일본으로 다녀간 통신사들의 기록에 따르면 부유한 일본의 무사들은 미소년을 애인으로 두었는데, 이들은 외모가 아름답거니와 그 치장도 극히 화려해 오히려 여성을 뛰어넘을 정도였다고 한다. 한편 사무라이들은 애인으로 사귀던 미소년들이 자신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사귀면 그 질투함이 극심하여 즉시 죽이는 사건이 많았다고 한다. 얀데레 이런 기록은 당시에 일본을 찾았던 서양계 선교사들의 기록에서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으니 당대에 크게 유행하던 트렌드라 볼 수 있다. 영화 고하토에도 나오는 내용.

이처럼 일본에서 미소년과의 남색을 하는 풍속을 와카슈도, 즉 '중도(衆道)'라고 부르는데 당시 일본의 상류계층에서는 오히려 이를 즐기지 못하는 것이 이상하게 취급당할 정도였다.[6] 중도는 고대의 헤이안시대로 부터 근대의 에도 막부 시대까지 유행하였으나 메이지 유신 이후로 일본 사회에 급격한 개혁이 이루어질 때 즈음에 구시대의 악습이라 하여 사회적 지탄을 받으며 점차 사라져갔다.

한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선 사회적으로 동성애가 금기시 되지만 희한하게도 미소년들이 여장을 하고 춤을 추며 성매매를 해서 입에 풀칠하는 경우가 상당하며 인권침해 문제로 말이 많지만 대개 높으신 분들이나 돈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지라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는 중. 사실 이슬람권에서 동성애가 공공연하게 배척받기 시작한건 19세기 이후로 서구제국주의의 영향과 이슬람교의 보수화의 영향때문이고 19세기 이전에는 미소년들과 연애하는 고위직들이 은근히 많았다.

1.2 서브컬처에서의 미소년

영화계에서는 1970년대에 등장한 비에른 안드레센이 시대를 앞선 미소년으로 추앙받고 있다. 패왕별희에서 장국영아역으로 나온 두 소년들도 미모로 인해 꽤 회자되기도 했다.

미소년은 여덕의 주식(主食)이지만 미청년이나 미중년을 좋아하는 여덕들도 상당하다. 사실 여성의 미소년 수요는 현대에 확립되었다. 전통적인 주요 소비자들은 중년 남자들이다. 조달하는 방법은 납치하거나 생활고에 시달린 부모들이 내다판 걸 사왔다고 한다. 지못미

요즘에는 여장남자같이 가슴이 없는 미소녀를 그려놓고 미소년이라고 우기는 예가 늘고 있다.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여자일 리 없잖아.

보통 미소년에게 하악대는 것을 보고 애니메이션 최초의 반바지 미소년이라고 할 수 있었던 《철인 28호》의 카네다 쇼타로의 이름을 따 쇼타로 콤플렉스, 이를 줄여 쇼타콘이라고 한다. 또한 미소년 자체를 쇼타로 칭하기도 한다.

페이트 제로에서는 르뤼에 이본 이탈리아어판 표지는 미소년의 피부로 만들었다고 한다. 페이트 제로의 주인공인 세이버는 소녀이지만 남성스러운 이미지의 상당한 미소년 상이라는 설정이 있다.

범은하적인 미소년도 있다.[7]

사실 최근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절대 다수의 주인공은 미소년이지만 더 잘 생기고 키가 큰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평범한 외모'라는 설정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얼굴만 보면 주인공이 더 잘생겼다는 개그. 미소녀를 그려놓고 안경을 쓰고 있을 땐 평범한 얼굴인데 안경만 벗으면 미소년, 미소녀인데 얼굴에 살짝 주근깨가 있어서 평범한 얼굴이라는 설정들과 판박이.

1.3 미소년 캐릭터

만화를 보면 미소년 캐릭터 정말 많이 나온다. 더 있으면 추가바람

2 사케

f0138598_543839.jpg
미소년으로 담근 술
역사와 전통이 있는 술로 1879년 창업된 일본 큐슈 쿠마모토에 있는 양조장 미소년주조에서 주조된 일본주의 이름이 미소년이다. 미소년주조는 원래 오가타 주조장이었는데, 1920년부터 발매를 시작한 이 술이 너무 유명해지면서 1950년부터는 회사명 자체를 '미소년주조 주식회사'로 바꿔버렸다.

이름은 시인 두보의 시 '음중팔선가'에서 최종지에 대한 인물평 구절에서 따왔다고 한다.

宗之瀟灑美少年종지소쇄미소년종지는 멋쟁이 미소년으로
擧觴白眼望靑天거상백안망청천술잔 들고 흰 눈동자로 푸른 하늘을 쳐다보는데
皎如玉樹臨風前교여옥수임풍전눈동자가 밝고 깨끗하여 옥 나무가 비람에 흔들리듯

4d3fde0f463eaa03d28f3a71317dd794.jpg
이 술이 오덕계에서 유명해진 계기라면 역시, 캡틴 하록의 1982년작 극장판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에서 토치로가 하록에게 건네는 장면이다.

앨리스 소프트의 게임 페르시온에서도 주점에서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하면 '진짜 미소년이 나올 줄 알았냐'며 놀린다.(…)

3 MSN메신저의 별명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만든 MSN메신저의 또 다른 이름. 비슷한 이명으로 미소녀, 만수네가 있다.
  1. "여자와의 사랑은 번식이라는 본능에서 나오는 불순한 사랑이다. 그러므로 번식이 불가능한 미소년과의 사랑이야말로 본능이 가미되지 않은 순수하고 진정한 사랑이다"라는 플라톤의 주장이 있었다(…). 물론 이분의 말씀이 정설이면 그분들(…)은 여자를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이 되니 진지하게 믿지는 말자.
  2. 대표적인 예로 사자성어 여도지죄(餘桃之罪)를 낳은 미자하.
  3. 대표적인 예로 한무제. 평소에 총애하던(동성애적으로) 부하가 궁형을 당하자 오히려 좋아했다는 야사가 있다.
  4. 남존여비 사상이 당연했던 시대였고, 극단적인 시각으로 보면 사실상 여자는 말하는 동물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5. 영국의 유명한 문학가였던 오스카 와일드가 이런 추문에 휩싸여 몰락했던 것을 보더라도 당시 영국 사회 내에서는 겉으로는 터부시되더라도 이런 일이 흔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6. 일례로 서민출신으로써 권력을 잡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당연히 중도라는 것도 모르고 미소년 취향도 아니었다. 이에 사람들은 히데요시를 '역시 출신이 천해서 풍류도 모른다'라고 깠다(...).
  7. 번역어라 그런지 스타 드라이버가 여자라도 은하미소년이라 칭한다.
  8. 이쪽은 아예 여자처럼 곱상하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