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단

Band of the Falcon (鷹の団)
베르세르크에 등장하는 단체.

1 원조 매의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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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피스가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만든 용병단으로 그의 카리스마에 이끌려 이 곳 저 곳에서 모여든 청소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쥬도가 말하길 몰락 귀족에서 탈옥수까지 별의 별 녀석들이 다 있다고 한다. 신분이나 출신, 나이에 따른 차별 따위 없이 서로 허울없이 자유분방하고 화기애애하게 지내는 점이 통상의 용병단과 구별되는 특징.

그리피스의 전략과 통솔력에 힘입어 승승장구를 해왔으며, 가츠의 평에 의하면 이 녀석들 때문에 3일이면 끝날 공성전이 3달이 걸리게 만들었다는 걸 보면 매우 뛰어난 전투력을 가진 단체임을 알 수 있다. 거의 전장의 사신으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1] 하지만 그리피스 자체가 평민인 데다가 아무런 배경도 없어서 초창기에는 단체유지를 위해 그리피스가 등짝을 보이기몸을 팔기까지 하는 등[2] 여러 가지 더러운 일도 서슴치 않았으나 그러한 노력 탓인지 꽤 큰 용병단이 되었고, 전화에 휩쓸린 미들랜드 왕국에서 대활약을 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

게다가 우연히 조우한 가츠도 그리피스가 결투로 끌여들이게 되고 강력한 돌격대장을 얻게 된 매의 단은 그야말로 더 큰 날개를 단격이 되였다. 그리하여 결국 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들랜드의 정규군으로 승격된다.

계속해서 승전을 해오다가 전쟁 막바지의 결정타가 된 돌도레이 공략전을 누가 봐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3][4] 배수진을 미끼로 삼은 유인책으로 성공시켜 왕국 최고의 기사단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5] 이 때 적장은 유인책이라는 낌새를 채고 추격하지 않으려고 했다가 그리피스를 보고 옛날 등짝을 봤던 생각이 난 게논 총독이 추격하라고 명령하여 추격을 하다 패배한다.

위의 성공으로 고위급 명칭 백[6]을 받아[7] 그리피스는 백봉(白鳳)장군 임명 및 백작위를 받고 매의 단은 백봉기사단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는데...

그리고 그리피스의 정략에 의해 정적들이 차례로 제거되고(율리우스 백작, 왕비 등) 포섭되는 등(포스 대신) 입지를 완전히 굳히게 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이만하면 자신이 굳이 그리피스를 돕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한 가츠는 자아를 찾는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탈퇴를 막으려던 그리피스와 결투까지 벌이면서 그리피스의 곁을 떠난다.

가츠의 탈퇴로 인해 그리피스가 무너져버려 샬로트 공주와 무리하게(?) 관계를 맺었다가 들통나는 바람에 그리피스는 수감되고 매의 단은 반역자로 추격을 받게 된다.[8] 캐스커가 필사적으로 매의 단을 통솔해왔지만 1년 뒤에는 전사하거나 떠난 이들이 많아 원래 규모의 1/5에 불과한 숫자만을 유지하고 있었다.[9] 그런데 미들랜드의 지방 사람들은 왕이 그리피스를 갈궈서 나라가 이꼴이 됐다고 하고, 가츠가 배를 구하러 갔다 만난 미들랜드의 망명 귀족인 오웬경이 가츠를 알아보고도 역적이라고 안한걸 보면 누명을 쓴거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은 모양. 본래 그리피스의 죄목은 공주 강간이나 이건 도저히 공표할 수 없는 일이니[10] 다른 혐의를 내세웠을 텐데 그게 잘 안먹힌 모양이다. 그리피스가 재생의 탑을 탈출한 직후 만나 도움을 받은 농가 사람들도 '그리피스님은 역적질 같은거 안할 분이라고 믿고 있음' 이라며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

그렇게 쫓기던 와중에도 그리피스를 구하기 위해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으며 가츠와 재회하게 되어 활력을 얻고 그들의 희망인 그리피스를 구하러 간다. 그런데 그리피스의 구출 작전이 진행될 무렵 남겨져 있던 제2군이 사도들의 기습을 받고 전멸해 버린다.[11] 살아남은 건 우연히 물뜨러 갔던 리케르트 뿐으로, 역시 사도들에게 당할 뻔했지만 해골기사한테 구조받았다.

미들랜드로 잠입했던 매의 단 본진은 샬로트 공주의 도움으로 그리피스의 구출에 성공하긴 하지만 그리피스는 그 동안의 고문으로 망가진 상태였다.[12] 이에 단원들이 희망을 잃고 거의 좌초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일식의 순간 그리피스가 베헤리트에 의해 선택되고 고드 핸드들과 수많은 사도들이 강림. 이 때 그리피스는 난데없이 펼쳐진 생각도 못한 기이한 상황에 어리둥절해 하다가, 고드 핸드들을 통해 자신의 내면 속 진실[13]를 마주하고, 이에 자신의 소중한 것인 매의 단 전원을 제물로 삼아 고드 핸드가 된다.

덕분에 매의 단은 가츠와 캐스커를 제외하곤 모두[14] 사도들한테 끔살. 이 둘은 그 곳에 나타난 해골기사에 의해 겨우 목숨을 건진다. 이후 이들의 남은 시체가 피의 호수를 이루고 있는 걸 성철쇄기사단이 발견하게 되었고, 이는 묵시록에 언급된 검은 매가 강림했다는 징조로 여겨지게 된다.그리고 애꿎은 가츠만 검은 매라는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다

가츠는 매의 단에 몸담았던 때를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추억한다. 그래서 해당 장의 제목도 황금시대였다.

2 신생 매의 단

현세로 강림한 그리피스가 만든 단체.

사도들을 등용시킨 전마병들과 체계적인 훈련으로 육성한 의용군을 주축으로 한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단체로 쿠샨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하여 미들랜드 왕국의 희망이 되고 있다. 포로가 된 쿠샨군도 3번 화살받이가 돼서 살아남는다면[15]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등[16] 그 당시 생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유연한 방식을 보여준다.

위의 매의 단처럼 구성원이나 그를 따르는 민간인들 모두 출신이나 신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으나, 위의 매의 단과 달리 이러한 분위기는 그리피스를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섬기는 한편 인간이 아닌 전마병들로 인해 인간 사이의 동류의식이 더욱 강해짐으로써 생긴 것이다.

그리피스가 샬로트 공주를 구출해내며 그녀와 약혼을 맺는 동시에 총사령관으로 승인을 받은 덕분에 미들랜드 유일의 정규군이 되며, 그리피스가 보여준 환상(이라고 쓰고 사기라고 읽어야...)을 본 교황이 뿅 가서 오케이싸인을 해주는 바람에 미들랜드 국토에 대한 확고한 주권을 인정받는다. 그리하여 수도탈환 직전까지 와 있다.

사도들이 인간인 척 하여 억제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인간을 초월하는 엄청난 전투력을 보여주는데도 주변인물들은 "쟤네들은 영웅이니까 저런 게 가능할겨."라고 생각한다며 미들랜드 사람들의 지능수준은 대체 얼마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곤 하는데, 필두인 그리피스를 시작으로 신생 매의 단 간부급들은 다 현세에 이름을 날리던 호걸들이나 영웅들이었던 데다 주변인물들 모두 전마병에 대해 은근히 인간과 다르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었으니 딱히 뭐라 하긴 어렵다. 특히나 그리피스와 만난 이들이 모두 필연을 느끼며 호응하고 있다보니...

결국 말신으로 강림한 가니슈카 대제를 상대로 사도들이 사람 앞에서 사도 본 모습으로 싸우게 되었지만, 사람들은 로리 무녀(...)의 설득에 의해 "우리와 함께 싸우니 너희는 동료다"로 넘어갔다. 그후 위험에 처한 하피 형태의 사도를 병사들이 구해주고 죽자 그 사도가 분노하여 싸우고 거북이 형태의 사도가 궁병들을 등에 태워 기동전차가 되는 등 훈훈한 전개가 곳곳에서 연출된다.

현재 세계가 판타지아로 변모하여 온갖 환수들이 날뛰고 있기 때문에 매의 단이 치안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생 매의 단의 뱃지는 원조 매의 단의 뱃지와 비교하면 매의 날개 모양이 조금 다르다. 그리피스가 의도한 것이며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

3 매의 단의 분기

원조 매의 단과 신생 매의 단 모두 그리피스의 카리스마에 이끌려 신분과 출신에 따른 차별이 없이 서로 허울없이 지내는, 당시의 시대 분위기로서는 실로 이상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둘 다 그리피스에 의한 것이라 해도 엄연히 차이가 있다. 전자의 경우 말 그대로 꿈을 향한 열정을 바탕으로 한 순수한 인간애에 기반한 유대에 의한 것이었지만 후자의 경우 어디까지나 인간을 초월한 신적인 절대자로 여겨지는 그리피스에 대한 숭배와 그가 이끌어갈 확고한 새로운 미래를 향한 믿음으로 인한 것이다. 어찌 보면 사이비 종교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는 모습. 이는 인간이었던 그리피스와 고드 핸드로 거듭난 현재의 그리피스 사이의 변화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전자의 그런 인간애의 유대에 의한 계승이라 한다면 바로 현재 가츠 일행이라 볼 수 있다. 사실 엄밀히 말해서 가츠도 원조 매의 단의 돌격대장이였고 그리피스가 사로잡힌 후 캐스커가 대신 단장을 맡고 있었으므로 정통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가츠는 지금도 예전의 매의 단에 대해 강한 동류 의식을 지니고 있다. 매의 단을 떠났던 가츠가 그런 진정한 모토를 이어받게 되고 매의 단의 정점이자 시작이었던 그리피스가 그런 모토에서 멀어지게 된 이러한 대비는 실로 아이러니.

  1. 반역자로 쫓기고 나서 1년 뒤 병력이 1/5로 줄어들고 그리피스 지휘도 안 받는 상황임에도 활력을 되찾자 미들랜드 왕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전투력을 지녀 매의 단 못지 않은 평을 듣고 있던 흑견기사단이 안 되겠다며 꼬리를 내렸을 정도.
  2. 대표적인 예: 게논 총독
  3. 공성을 하러 가는 매의 단 병력이 수비병력의 1/6 정도밖에 안 됐다.
  4. 돌도레이 수비 병력은 3만. 매의 단은 5천. 초기 병력이 500명이었는데, 3년사이에 10배나 증가했다.
  5. 이는 한신이 조나라를 상대로 쓴 전술과 흡사하다
  6. 白 흰 백이 아니다. 독일어권인 신성로마제국의 Graf,프랑스어권의 Count, 영국의 Earl에 대응된 번역으로 동아시아의 오등작 공후백자남 중 伯 맏 백이다. 주로 백작이라고 번역되는 바로 그것.
  7. 그 전까지 왕국 최고 최강의 기사단은 율리우스 백작이 이끄는 백룡기사단(白龍騎士團)이었다.
  8. 현명한 선택은 샬로트가 왕위를 물려받을 때까지 입지를 다져놓은 다음 모략해서 그녀의 남편이 되는 것이었다. 왕이 대단히 집착하였지만 그리피스의 반대파를 일망타진한 만큼 어느 누구도 반박할 수 없으니...
  9. 즉 이 마지막까지 남은 병력들은 쥬도가 말했듯 뼛속까지 진정한 매의 단. 대략 숫자는 1천 명.
  10. 원작에서는 왕이 그리피스를 연행한 병사등 관계자들에게 이 일을 누설하면 일족을 멸한다고 위협했다.
  11. 검풍전설 베르세르크 애니에서는 많은 인원이 이탈하는데 이들은 살아남았을 듯 하다.
  12. 원작의 경우 흑견기사단의 수장인 사도 와이얼드가 폭로했다. TV 애니판에서는 와이얼드가 안나오기 때문에 원작에서 와이얼드를 보내라고 명하는 왕을 말리던 근위단장이 직접 그리피스를 잡아다가 그들 앞에서 폭로했다. 물론 그 다음은 가츠한테 칼침을 맞지만...... 극장판에서는 그냥 구조 된 채로 구조를 하러 갔던 동료들이 알려주는 것으로 퉁쳤다.
  13. 자신의 꿈을 위해 죽어준 친구들에게 이제 와서 미안하다고 할 수도 없고 그로 인해 흔들리면 모든 것이 부질없게 되어버릴 뿐이니 오로지 꿈을 위해 내달려야 하는 의지.
  14. 리케르트도 일식 당시 다른 곳에 있었기에 죽지 않았다.
  15. 미들랜드 왕국을 침략한 것에 대한 벌의 의미라고 한다.
  16. 양자택일로 일원이 되는 걸 거부하는 경우엔 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