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로바트라쿠스

게로바트라쿠스
Gerobatrachus hottoni Anderson et al., 2008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바트라코모르파(Batrachomorpha)
†분추목(Temnospondyli)
†암피바무스과(Amphibamidae)
†게로바트라쿠스속(Gerobatrachus)
G. hottoni(모식종)


복원도

고생대 페름기 전기(약 2억 9천만년 전) 북아메리카에 살았던 몸길이 12cm짜리 고대 양서류로 속명의 뜻은 '고대의 개구리'. 종명은 발견자인 니콜라스 허턴에서 유래했다. 개구리도롱뇽의 공통 조상으로[1] 양서류의 진화 과정을 밝히는 귀중한 단서가 되고 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지난 1995년 텍사스주의 한 연못 침전토층에서 발견된 화석을 추가적으로 다시 조사한 끝에 이것이 개구리와 도롱뇽이 갈라지기 직전 전환기의 양서류임을 밝혀냈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뭉툭한 꼬리로 물살을 젓고 귀를 물 밖에 내놓아 밖의 소리를 듣는 한편 물가에 날아 다니는 하루살이 등의 곤충을 낚아채 잡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동물은 개구리와 도롱뇽이 '분추목(템노스폰딜, Temnospondyli)'이라 불리는 고대 양서류로부터 갈라져 나왔을 것이라는 가정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게로바트라쿠스는 오늘날의 도롱뇽처럼 발목에서 두 개의 뼈가 합쳐지며 오늘날의 개구리처럼 폭이 넓은 두개골과 두 동물을 합친 것과 같은 등뼈를 갖고 있고 큰 고막을 갖고 있어 짝짓기 상대가 부르는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그리고 그들은 개구리처럼 팔짝팔짝 뛰지 않고 땅에서는 걷고 물 속에서는 헤엄을 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12㎝짜리 고대 양서류의 존재로 미루어 개구리와 도룡뇽은 약 2억 7천 500만~2억 4천만년 전에 갈라졌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종전 가설보다 훨씬 뒤늦은 것이라고 밝혔다.
  1. 이 때문에 개구리(Frog)+도롱뇽(Salamander)이란 뜻의 '프로가맨더(Frogamander)'라는 애칭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