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물
먹을 것이 부족해지는 겨울철에 동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하는 수단으로 먹을 것이 풍성한 가을에 많이 먹어뒀다가 겨울내내 잠을 자며 봄을 기다리는 것. 이는 항온동물의 경우로 에너지원의 공급이 어려우므로 필수적인 신진대사이외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따라서 대개 항온동물의 경우 먹을 것이 풍부하다면 굳이 겨울잠을 잘 필요가 없고, 먹을 것이 부족하면 겨울잠을 자지 않을 것 같은 동물도 겨울잠을 잔다. 쉽게 말해서, 먹을 것도 없는데 괜히 빨빨거리며 돌아다녀봐야 배만 고파지니, 잠이나 자는 것이다. 반면 변온동물의 경우는 주변온도가 일정이하로 내려가면 신진대사가 서서히 멈추기 때문에(바꿔 말하면 죽는다), 추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가사상태에 빠트리는 것이다. 주로 개구리, 뱀 등등의 많은 동물들이 이 방법을 택하며, 또한 밀렵꾼들에게 가장 취약해지는 때가 이 시기이기다.
하지만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모든 곰들이 겨울잠을 잔다는 것이다. 겨울잠은 그 말대로 겨울 내내 신진대사량 하락과 체온 하락을 동반해 잠을 자는 것을 일컫는데, 그리즐리를 포함한 몇몇 특수한 곰 종류를 제외하곤 겨울에 매우 느리게 움직이면서 꽤 많이 자는 것일 뿐, 겨울 내내 잠자는 것이 아니다. 그리즐리와 같이 겨울잠을 자는 곰들은 잠자는게 아닌 무감각 상태가 된다. 즉, 잠자는 것보다 기절(...)한 상태라고 보는게 오히려 더 정확할 수 있다.
다만, 뱀과 같은 변온동물이라면 모를까 곰 같은 경우는 그냥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것에 가깝다. 자극이 있으면 곧 활동을 하고 겨울잠을 자는 도중에 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 기르기도 한다. 전술한 북극곰의 경우 겨울잠을 자다가 자주 깨어나서 활동하기도 한다. 물론 완전히 각성한 상태보다는 무방비하겠지만 운 나쁘면 잠에서 깬 곰에게 밀렵꾼이 역관광 당할 수도 있다.
자고있을 때 뿐만 아니고 봄이 되어 일어날 때에도 굶주림과 쌓인 독소 때문에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곰은 이 때 쌓인 독소를 풀기 위해 약초를 뜯는다는 말이 있다.
요즘은 4계절의 구분이 불명확해진데다 인간이 주는 것을 주워먹고 동면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동물들도 많다고 한다.
반대의 의미로는 열대몬순기후에서 건기에 잠을 자는 여름잠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폐어.
2 인간
인간도 겨울잠을 잔다. 중세 유럽의 문헌을 살펴보면, 수확을 마친 농부들이 난방비도 아끼고 식량도 아낄 목적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겨울 내내 침대에 누워있었다는 이야기가 여럿 나온다. 프랑스 1840년대 문헌을 봐도 공무원이 써 놓은 겨울잠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이런 풍습은 유럽 곳곳에서 19세기까지 유지되었다. [1]- ↑ 다만 이 쪽의 동면은 생물학적 의미의 동면은 아니고 그냥 최대한 활동량을 줄이기 위해서 침대에 누워 있었다는거다. 당연히 인간이 24시간 겨울 동안 쭉 자는 건 불가능하다.
그게 된다면 여러 의미로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