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포

1 대포의 일종

말 그대로 다른 대포에 비해서 '가벼운' 포. 운용의 간편함을 위해서이다.

초기의 대포는 화력은 좋지만 워낙에 무거워서 군의 기동에 많은 제한을 두었다.
물론 크고 아름다운 대포는 두터운 성벽도 쉽게 파괴할 수 있는 위용을 자랑했고, 그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했으나, 야전에서는 그정도 위력이 필요 없다보니 위력은 좀 약하더라도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보자~ 하는 게 이런 개념의 시초.

최초의 유래는 구스타부스 아돌프스가 가죽으로 포신을 두른 '레더 캐논'(가죽포, Leather Cannon, leather gun)이라 할 수 있으며, 나폴레옹 또한 화포를 경량화해 야전에서 자주 굴려먹었다. 이러한 경량포가 발전하여 야포라는 개념으로 정착한다. 물론 지금도 'Light Gun'이라 이름붙은 물건은 여럿 존재. 대표적인 것이라면 타이콘데로가급이 달고 다니는 MK 45 Mod 2 5 in /54 구경 경량포. 뭐, 보조무장이긴 하지만.

상태가 상당히 좋은 가죽포의 모습.*

비슷한 것으로 동양에는 목포(木砲)가 존재했다.

1800년대 일본에서 사용한 나무 박격포.*

1800년대 베트남에서 사용한 목포.* 사실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총포인 중국의 돌화창부터가 대나무로 만든 것이라, 금속이 아닌 재료로 총포를 만든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근세 말경 등장하는 무적죽장군도 따지고 보면 이런 초기 총포의 개량형이다.
이외에 우리나라에는 지총(紙銃)이란 것을 사용했는데, 방짜유기로 만든 얇은 총포신 겉에 기름먹인 한지 여러 겹을 씌워 만든 것이다. 이를 하멜 표류기에는 조선군이 가죽포를 사용한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국내 문헌에 지총이 서양에서 전래되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가죽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종류의 경량포들은 전반적으로 구조가 비슷한데, 먼저 금속으로 포신을 만든 뒤 겉에 나무나 가죽 등을 씌우고 추가로 쇠테나 밧줄 등으로 내구성을 보완하는 것이다. 이때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이렇게 만들다보니 아무래도 포신이 일반 금속제 총포보다 얇다.


17세기의 가죽포.* 보존상태가 좋지 못해 겉의 가죽이 거의 벗겨져 포신이 그대로 보인다. 비슷한 시기 다른 서양의 금속제 포에 비해 포신이 상당히 대충 만들이진 게 보인다.
다른 가죽포 사진 링크. 속이 빈 철봉 형태의 단순한 포신에 가죽을 둘둘 감아 만든 게 잘 보인다.

여담으로 중국에서는 이 분야에서도 대륙의 기상을 보여, 총신에 값비싼 비단을 감아 만든 비단포라는 것을 사용했다.

두 총포 중 위의 것이 비단포.*(Silk Gun) 근접사진을 보면 총신 겉에 비단을 빽빽하고 두껍게 감은 것이 보인다.

2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대전사

Light_Cannon.jpg

생성 가능 시대: 산업 시대
인구수: 4->3(공성기술 단련카드 효과)
비용: 나무 100, 금 400
HP: 150(기본)
이동 속도: 3.0
방어: 원거리 방어 75%
공격(원거리, 공성): 데미지 70(x2.0 보병, x3.0 건물, x3.0 선박, x2.0 포병) 사거리 32, 범위 2, 공속 6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대전사에 등장한 유럽 팔코넷을 대체하는 이러쿼이의 주력 포병. 패치 이전엔 사기중의 사기유닛이란 평을 듣던 유닛이다.[1]

패치 이전 초기 사정거리가 34에 데미지가 80에였다. 저 34라는 사거리가 어느정도냐 하면 캘버린과 동급에 달하는 미칠듯한 사거리. 거기다 저 보너스 데미지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소형포와 캘버린을 하나로 합친 유닛이라 보병도 잘잡고 포병도 잘잡았다. 물론 스플 범위가 2밖엔 안되긴 하지만 그거야 물량으로 때우면 되고. 거기다 더 문제는 전환속도 없음. 이속 감소 없음이라는 점이였다. 일반적인 포병은 이동모드와 포격 모드가 분리되어 있지만 이녀석은 그런게 없었던 것. 설령 카운터 포병인 캘버린이라 해도 먼저 쏘든지 전환하는 시간에 치고 빠지면 아무런 대항도 못하고 그대로 박살났다. 정말 사기. 유일한 약점은 4시대 포병이라는 것과 포병의 천적인 기병들에게 약하다는 것 하나뿐.

이런 점은 이러쿼이가 미칠듯한 우방종족이라는 점과 합처져서 4시대까지 사기 우방으로 버틴 다음 경량포 양산해 밀어버리는 전략이 이러쿼이의 기본 전략이였고, 이게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했다. 기병에 약하다 하지만 이러쿼이에겐 중기병 카운터로는 근접전에선 미늘창병급인 토마호크가 있고 경기병 카운터로는 사기 척후병이라는 숲의 정찰병이 있다보니 조합만 해주면 커버돼버리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결국 패치의 철퇴를 맞아 사거리 2 감소, 평타 10 감소라는 하향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것도 어디까지나 사기유닛에서 좋은 유닛으로 내려앉은 수준이 되었을 뿐.이라 위력적이긴 위력적. 이러쿼이는 공성무기 강화 카드가 많아 더 무섭다. 심지어 너프된 지금도 머릿수 확보하고 전환시간이 없다는 특성을 살려 머릿수가 부족한 캘버린이 전환하는 시간에 밀어붙이면 캘버린이 밀린다.

전체 지원카드로는 모든 공성무기 체력을 15% 향상시키는 공성무기 내구력(3시대), 공성무기의 공격력을 15% 상승키키는 공성무기 공격력(3시대), 공성무기의 체력과 공격력을 둘 다 15% 상승시키는 공성 전투력(3시대), 모든 공성무기의 인구수를 1 감소시키는 공성기술 단련(3시대, 40레벨 카드) 카드가 존재한다.

여담으로 설정상 이 화포들은 서양의 화포를 원주민들이 사들이거나 노획한 것. 서양 국가들은 이런 걸 갖고 있으면서도 대체 왜 안쓰는 건지 의문이다.뻔하지 뭐
  1. 그러나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대포를 쓴적이 한번도 없다. 걍 픽션이라는거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