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탐정록

1 개요

한국의 추리소설로 한동진 작.[1] 추리소설의 걸작 셜록 홈즈 시리즈를 모티브로, 배경을 일제강점기의 경성으로 옮겨왔고, 덕분에 설홍주는 인종차별 발언도 종종 나오는 원본에 비해 이성적이고 덜 시크한 성격이 되었다.[2]

2 주요 등장인물

  • 설홍주 : 모티브는 물론 셜록 홈즈. '이름난 민완 탐정'이며 경찰과 많이 협조를 하기도 하지만 정치적인 사건에는 손을 대지 않으려고 해 친일파로 몰리지는 않는 듯. 패션에 관심이 많은 모던보이이며[3], 일이 없으면 하루종일 축음기 레코드만 돌리고 줄담배 피고 있을 정도의 음악&담배광. 하지만 모티브의 인물처럼 직접 악기를 연주한다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다. 4대째 만석꾼 집안의 둘째 아들이며[4] 임시정부에서 김구의 최측근을 맡고 있는 형이 있다고...[5]
  • 왕도손 : 모티브는 존 왓슨 박사. 중국에서 한의학을 배우러 조선으로 왔다가 아예 눌러앉은 한의사. 광동 출신으로 중국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다만 추리력이 얼간이 왓슨(…)급 능력치인데다 군복무 설정도 없어 전투력이 매우 떨어진다.
  • 레이시치 레이토우[6] 경부 : 모티브는 레스트레이드 경감. 원전의 레스트레이드가 그렇듯이 추리 실력은 별로지만 행동력과 범인체포는 끝내준다. 설홍주가 독립군과 관련된 사건을 의뢰받자 "잘못하면 자네랑 자네 형님도 위험해진다"고 경고하는 등, 설홍주를 나름대로 챙겨주는 듯. 물론 1권에선 "내가 아니었으면 자네 체포될껄세"라며 설홍주의 발언에 재제를 건 적이 있긴 하지만, 제대로 비꼬면 못 알아듣는다. 독립군에 대하여 입장이 달랐을 뿐, 비적도 폭도도 아닌 애국자들이라고 생각한다는 언급도 있다.[7]
  • 허도순 부인 : 모티브는 허드슨 부인. 딱히 크게 하는 일은 없지만 요리를 매우 잘 하는 모양. 설홍주가 들어올 땐 노크를 해달라고 아무리 부탁해도 왜놈 관습은 따르지 않겠다며 싫어한다. 그 외에 설홍주의 다른 습관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은 듯.
  • 손다익 박사 : 모티브는 소설가 리차드 오스틴 프리먼이 창조한 법의학자 캐릭터인 존 손다이크 박사. 레귤러 중 유일하게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따오지 않은 인물이다.

제임스 모리어티, 세바스찬 모런, 아이린 애들러에 대응하는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속편이 발간된다면 투입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3 작품 목록

3.1 경성탐정록

2009년 발간. 출판사는 학산문화사. 운수 좋은날, 광화사는 파우스트에 연재됐다.

보다시피 '황금 사각형'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모든 에피소드의 제목이 한국의 단편소설에서 따 왔다. '황금 사각형'은 아르센 뤼팽 시리즈 중에 하나인 '황금 삼각형'에서 따왔다고 한다.[8]

3.2 피의 굴레-경성탐정록 두 번째 이야기

2011년 발간. 출판사는 북홀릭.[9]

  • 외과의
  • 안개 낀 거리
  • 피의 굴레
  • 날개 없는 추락
추가바람
  1. 저자의 동생 한상진이 원안을 제공. 공동 작품으로 소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후기에 나온다.
  2.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시크해져 봤자 위선에 불과하다고.
  3. '외과의'에서 자신의 자신의 패션을 혼마치 건달들이라고 비하한 범인을 그따위 소릴 한 놈은 죽어도 싸!라고 제대로 비난.
  4. 여기에서 나름대로 설정구멍이라 할 만한 부분이 있다. 1권(경성탐정록)의 '소나기'에서는 '둘째 아들'이라는 언급이 있는데, 2권(피의 굴레)의 '날개 없는 추락'에서는 왕도손이 그의 형 이야기를 듣고 "설홍주에게 형님이 있었나?"라고 의아해하는 장면이 있기 때문. 2권의 사건에서 설홍주에게 형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고, 그 후 시간이 좀더 지나서 1권의 사건부터 기록해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면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5. 물론 이 형 캐릭터도 마이크로프트 홈즈의 오마주다. 직접 등장한 적은 없지만 후속편이 계속 발간된다면 등장 가능성은 있다.
  6. 零七禮島
  7. 2권 '날개 없는 추락' 에피소드.
  8. 내용적인 면에서는 포우의 소설 '황금 벌레'를 모티브로 한듯 보인다.
  9. 학산문화사에서 2008년 창간한 일반 소설 브랜드. 판형이 확 커져서 후속권이지만 나란히 같이 놔두기 모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