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로 만드는 튀김. 두 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1 고구마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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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넙적하게 잘라서 튀김옷만 입혀 그대로 튀긴다. 고구마 자체가 달고 포근포근하기 때문에 별다른 기술 없이도 맛있다. 특히 떡볶이 양념에 투입되었을 때 달짝지근한 시너지 효과가 일품. 그러나 단품으로서 인기는 오징어 튀김보다 떨어지는 듯도 하다.
집안에 따라 제사 때 전과 함께 쓰이는 튀김으로도 쓰인다. 보통 제삿날 전 저녁에 튀겨놓기 때문에 아이들의 야식거리로는 그만이다(...). 하지만 제사가 끝난 후에는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튀김이기도 하다. 다른 맛있는 전부터 해치워야 하니까.
금방 튀긴 것은 튀김 특유의 바삭거리는 맛이 일품이나, 식어서 살짝 눅눅해진 것도 달아서 맛있다.
2 고구마 스틱
프렌치 프라이 만들듯 채썬 고구마를 튀김옷 없이 튀겨서 먹기도 하는데, 이쪽은 감자튀김에 비해서 인지도가 낮다. 특히 오래된 극장이나 운동경기장 주변에서는 가늘고 딱딱하게 튀겨서 스낵처럼 만들어 팔기도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고구마 스틱이라는 이름으로 팔기도 한다. 다만 먹을때 입천장을 아주 조심해야한다. 크래커처럼 딱딱하게 튀겨놓는 게 보통인데다 전분덩이인 감자와는 다르게 섬유질이라, 끝이 무진장 날카로운데다 단단하다. 마냥 먹다가는 어느새 입천장이 만신창이가 돼 있기도...
일본 고치 현에서는 오래전부터 켄피(けんぴ)라는 이름으로 먹어왔다. 원래 켄피라는 과자는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것이었지만 언제서부터인가 고구마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이름의 유래로는 검집(剣皮)에서 왔다는 설, 개 껍데기(犬皮)에서 왔다는 설 두 가지가 있다. 후자는 임진왜란 당시 끌려온 조선인들이 토진마치(唐人町, 외국인 거리)에서 모여 살면서 두부장사를 해왔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즉, 고치의 조선인들이 복날에 개 잡는 모습을 일본인들이 보았을 거란 뜻. 물론 둘 다 확증이 어려운 썰일 뿐이다.
롯데리아에서 2000년대 초에 고구마가루 반죽에 보라색 밀가루 반죽을 입혀 튀긴 것을 팔기도 했으나, 현재는 단종되었다.
2.1 요리법
고구마를 잘 씻어서 얇고 길게 썬 다음 물기를 빼 주고 물기 없게 닦아서 기름에 튀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