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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 등등의 속재료를 잘게 썰은 뒤에, 파나 두부 등을 섞어 엽전 모양으로 뭉친 뒤, 여기에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서 지져 만든 음식. 지역에 따라 달걀 옷을 입히지 않고 아예 반죽에 섞어서 만들기도 한다.
명절에 산적을 비롯한 각종 부침개들과 함께 차례상에 자주 오른다.
2 명칭의 유래
정식 명칭은 분명 돈저냐다. 육류·어류를 지진 음식 '저냐'에 동그란 게 꼭 돈을 닮았다고 하여 '돈'이 붙은 단어이다. 돼지고기가 주로 사용되어서 '豚저냐'가 아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없고, 대부분 '동그랑땡' 이라 부른다. 제일제당에서 나온 소시지인 동그랑땡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불렀다는 설도 있으나, 제일제당 '백설표 동그랑땡'의 최초 출시가 1989년인데, 이미 그 이전 1986년에 '동그랑땡'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기사가 존재하는 것으로 봐서 원래 보통명사로 쓰이던 말이다.
동그랑땡도 표준어다. 사실은 재료가 생선이라도 돈저냐의 일종에 불과하지만, 일반적으로 동그랑땡이라고 하면 육류를 생각하지 어류를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동그랑땡이라고 하면 생선으로 만든 것을 제외한 육류로 만든 것을 생각하는 게 좋다. 보통 오징어 등을 섞어 해산물로 만든 것은 '해물 완자'로 부른다.
식품 조리계에서는 '육원전'이라는 명칭을 쓰는데, 이건 '동그랑땡'을 어감이 유치하다는 이유를 들어 적당히 한역한 것으로 국립국어원이 언제나 그렇듯사실상 근본이 없는 단어다. 이미 70년대에도 종로 피맛골 지역 빈대떡 전문 주점에서 동그랑땡이라는 이름으로 같이 팔고 있었다. 해당 표현은 한식 조리사 시험 교재에 나와있는 업계에서는 이쪽이 공식 용어인데, 모든 요리를 한역하는 궁중요리에서 유래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물증은 없다.
여담으로 육원전이라 칭할 경우 돼지고기보다 소고기를 주재료로 한 것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3 이모저모
- 간혹 동그랑땡용 반죽을 구워서 떡갈비라고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일부 계층은 그냥 백설에서 나오는 긴 밀가루 소세지 천원짜리를 얇게 썰어서 계란물만 입혀 구워먹는 걸 더 선호하기도 한다.
- 게그랑땡이란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