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프라이

1 개요

일명 감자튀김이라고 불리는 음식. 후렌치 후라이라는 표기도 존재한다. 프렌치 프라이는 모양에 따라 세부 명칭도 많으며 사진처럼 일반적으로 길쭉한 모양은 슈스트링이라 불린다.

한국에서는 패스트푸드 전용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북미나 유럽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이드 디쉬 중 하나. 웬만한 레스토랑에서는 주문할 때 "~빼주시고 대신 프라이를 주세요" 하면 그냥 나온다. 하지만 한국이건 서양이건 기름기(지방)가 너무 많고, 지나치게 많은 소금을 쳐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인 정크푸드기 때문에 나름대로 건강을 생각하거나 고급 음식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기피되는 음식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아예 마트 냉동고 한쪽에 냉동 프렌치 프라이를 차곡차곡 쌓아놓고 판다. 모양에 따라, 그리고 양념이 되어 있는지 안 되어 있는지에 따라 최소 10종의 다양한 냉동 프라이들을 볼 수 있다.

탄산음료와 함께 패스트 푸드점의 수익을 책임지는 제품이다. 판매가가 원가의 20배 이상이다.[1] 괜히 패스트 푸드점에서 세트메뉴를 파는게 아닌 것. 직접 확인해서 인터넷 검색에 감자튀김을 검색해보면 평범하게 소매하더라도 사먹는 것보다 3배이상은 싸다. 한미 FTA 이후 가격이 2kg당 천원 정도씩 더 내려간 품목이라 카더라. 13년 1월 기준 2Kg 슈스트링이 5천원대 수준이다. 클링클컷은 2Kg 3천원 후반에서 4천 초반...근데 13년 7월 현재 2Kg 슈스트링이 6~7천원대이다. 한미 FTA 끝났나? 다만 20배까지는 아닌게 튀기는 인건비나 1파운드당 소비되는 기름의 양을 생각해본다면 3~4배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어찌됐든 다른 식제품들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제품임이 틀림없다.

창작물에서는 특히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불멸자나, 봉인되어있던 사람이나, 시간여행자가 프렌치 프라이 먹어보고 환장을 하는 장면이 흔히 나온다. 귀족들만 감자를 먹을 수 있었던 시절이 있긴 있었습니다

2 명칭

일반적으로 French Fries라고 하며, 단수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영국에서는 Potato chip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french fries도 많이 쓰인다. 보통은 줄여서 Chips 또는 fries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영국에서 우리가 가리키는 Potato chips는 Crisps라고 한다. 생선(튀김)이랑 감자튀김이라든가.

3 기원 및 국적문제

이 감자 튀김인 "French Fries"가 어디에서 기인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들이 존재한다. 이중 가장 널리 알려진 가설은 제 1차 세계대전 중 벨기에에 주둔하던 영국군과 미국군이 처음으로 이 방식의 감자 튀김을 접하게 되었는데 마주하던 벨기에 사람들이 왈롱인이었는지 프랑스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를 프랑스 요리로 착각하여 "French Fried Potatoes"라고 불렀고 그게 나중에 "French Fries"로 정착되었다는 설이다. 또다른 유력한 가설로는 1840년경 프랑스 파리에서 이 방식의 감자 튀김이 pomme frites(fried potatoes)라는 이름으로 나타나 유행을 끌었고 곧 미국인들도 접하게 되어서 이를 "French Fried Potatoes"라고도 불렀다는 것이다. 또한, 1680년대에 벨기에의 뮤스 계곡의 거주민들이 겨울이 되어 물고기를 잡을 수 없게 되자 감자를 작은 생선 크기로 조각내어 기름에 튀겨 먹은 것이 기원이라는 가설도 존재한다. 이 중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아직까지 논란 중이며, 특히 프랑스벨기에 두 나라 국민들은 서로 자기네가 프렌치 프라이의 원조라고 열심히 싸우고 있는 중.

한편 벨기에에서 유네스코에 자국 유산으로 프렌치 프라이 등재를 신청하였다. 플란데런 네덜란드어권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프랑스어권 왈롱, 독일어권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에도 확산되었으며 분열의 벨기에를 불식감자로 대동단결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당연히 프랑스의 반응은 "왜 자꾸 다른 나라 전통음식을 자기네 전통음식으로 우기는거죠?"

음식 국적 가지고 이러는 게 병림픽이라는 이들도 있으나 어디건 민감하다. 그 음식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면서 서로들 비슷한 거 가지고 따지는 게 허다하다. 한국에서 한때 일본의 기무치가 논란이 된 점이나 케밥을 두고 터키와 여러 나라가 서로 자기들 것이라고 하는 점이나, 그 외에도 베이글이나 괴즐레메나 허다한 게 많다. 코셔 푸드 항목을 참고하자.

4 먹을 거 이름 가지고 유치하게 굴기

자매품인 프리덤 프라이도 있다. 한창 9.11테러와 이라크 문제로 시끄러울 때, 미국과 프랑스가 정치적으로 대립관계가 되자, 프랑스를 증오한 미국의 일부 패스트푸드 점에서 프렌치 프라이를 프리덤 프라이라는 유치뽕짝하고 놀림받기 딱 좋은 이름으로 바꿔서 팔기 시작했고, 2003년 미국 하원에서는 구내식당의 프렌치 프라이를 프리덤 프라이로 공식적으로 바꿔 파는 희대의 병크를 진짜 저질러버렸다. 2006년에는 미군 부대 식당에서 프렌치 프라이를 실제로 프리덤 프라이로 표기해놓은 것이 발견됐다.

이 소식을 들은 프랑스 대사관은 "댁들이 감자를 뭐라고 부르든 우린 별 상관안하겠는데, 일단 프렌치 프라이는 벨기에에서 만들었답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해서 이를 비꼬았다. 물론 대사관 측이 미국의 병크짓을 비꼬기 위한 일종의 트래쉬 토크였을 지는 모르겠지만, 정작 프랑스에서는 '프렌치 프라이의 원조는 프랑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게다가 이때는 벨기에와 신경전을 벌이던 중이었고, 결국 어느 신문사 편집장은 "조국의 음식을 타국 음식으로 둔갑시킨 저런 에스테라지같은 매국노를 대사 자리에 임명하다니 정부는 책임지고 당장 잘라라!"라고 말했다. 그때문에 그당시 대사와 그 성명 발표한 대변인이 파리에서 석고대죄까지 했다. "죄송합니다. 조국의 음식을 벨기에 음식으로 말한 저를 욕해주십시오."라면서.

물론 문화대혁명의 신호등 색깔 바꾸기 같은 수준이니 비웃음만 실컷 당하고, 결국 몇년 뒤 은근슬쩍(...) 다시 프렌치 프라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개명을 주도했던 하원 의원 월터 B. 존스도 "내 정치 인생 최대의 오점."라고 말했을 지경. 그리고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9.11 테러 때 미국한테 국가 차원에서 가장 먼저 애도를 보낸 두 나라들 중 하나가 프랑스다. 참고로 다른 하나는 의외로 러시아. 이때까지만 해도 푸틴은 친서방파로 평가되던 사람으로 미국과 서방에 매우 호의적인 제스처를 보냈지만 러시아의 경제사정이 호전됨과 동시에 부시가 러시아를 깔아뭉개는 안하무인적 행각을 보이면서 뿔이 나서 반미, 반서방파로 돌아선다.

당연하지만 미국인들도 프랑스에서 고생 좀 했다. 당시 프랑스에서 머물던 한 미국인 사업가는 1년치 임대비 및 월세를 미리 낸다고 해도 파리에서 도무지 미국놈에게 줄 사무소나 머물 집이 없다는 싸늘한 반응만 있어서 무려 100군데가 넘는 집을 찾느라 호텔에서 머물러야 했다던 후일담을 기재하기도 했고 한국에서도 정발된 여행기를 쓴 어느 미국 배낭여행자는 프랑스에서 저런 반응에 프랑스도 알제리 전쟁 당시 그렇지 않았냐는 이야기를 했다가 늬들은 나치라든지 과거 다른 놈도 그랬다면서 너희들도 지금 이라크에서 학살 및 전쟁범죄나 저지르고 있다.라는 역반격을 당해 프랑스를 일찍 떠나야 했다는 이야기도 쓴 바 있다.

뭐 프랑스만 이런 게 아니라....이라크 전쟁 항목에서도 나오듯이 이라크 전쟁에 미국과 손잡고 참전하자고 하던 아즈나르 총리를 재선 실패시킨 폭탄 테러같은 참극을 당한 스페인조차도 이라크 전쟁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았고 이라크 전쟁 항목에서도 나와있다. 오기사라는 이름으로 건축 수필을 쓴 오영욱이 스페인에서 유학할 당시, 다국적 동기들이 있었는데 미국인 유학생이 평화를 사랑한다고 하자마자 다국적 동기들이 죄다 미국이 이라크에서 뭐했냐? 라며 죽일듯이 따져들어 그 여성은 울먹이며 그건 내가 전쟁 일으킨 것도 아니고 난 이라크 전쟁 반대하고 부정적이었어...라고 애원했다고 하니...

5 프렌치 프라이 종류

-모양에 따라

  • 슈스트링(Shoestring)[2] - 우리가 생각하는 가늘고 긴 프렌치 프라이. 맥도날드에 가면 주는 바로 그거다!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서 사용한다.
  • 스테이크(Steak) - 쇠고기 스테이크처럼 두툼하게 생긴 프라이. 최소 햄버거 레스토랑 정도는 가야 나오며, 알바 혹은 주방장의 실력에 따라 정말 다양한 식감의 프라이를 맛볼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잘 익어서 크림처럼 부드러운 걸 최고로 친다.(스테이크로 치면 미디엄) 이렇게 제대로 튀긴 프라이는 베어물면 우선 바삭한 식감과 함께 약간의 기름이 느껴지고, 그 후 속에 있는 마치 살짝 으깬 매쉬드 포테이토 같은 부드럽고 뜨거운 감자가 입 안에서 녹는다. 다만 아예 감자깡 수준으로 바삭바삭하게 튀긴 걸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냉동 프라이를 사서 오븐에 구우면 별로 맛이 없다. 이 형태의 프렌치 프라이를 국내에서 가장 적절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이고, 몇몇 신식 치킨/호프집이나 수제 햄버거 가게에서도 고급품을 파는 경우가 있다. 버거킹의 바뀐 프렌치 프라이도 이 스타일에 가깝다.
  • 컬리(Curly) - 알비스와 잭 인더 박스(미국의 햄버거 체인)[3]에서 팔고 있는 짭잘한 시즈닝이 첨가 된 회오리 모양의 프라이. 맥도날드에서도 행운 버거와 함께 새해 한정으로 팔고 있다.
  • 와플(Waffle) - 말 그대로 와플 모양으로 생긴 프라이. 아침 식사로 많이들 먹는다.
  • 테이터 탓즈(Tater Tots) - 잘게 썬 감자를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원통 모양으로 빚어서 만드는 프라이. 역시 아침 식사로 많이들 먹는다. 한국에서는 해시 브라운[4]이라고 부르는 그것이다. 경양식 돈가스 사이드로 나오기도 한다.
  • 크링클 컷(crinkle cuts) - 쭈글쭈글한 모양의 칼로 썰어 만든 쭈글쭈글하게 생긴 프라이. 냉동 저급 프라이의 상징이며,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이런걸 내놓는다면 이 가게에선 햄버거가 절대 주력이 아니란 뜻이다. 값싼(만큼 맛도 괴악한) 멕시코 요리로 유명한 델 타코에서 사용한다. 햄버거 단품이 9천원 하는 크라제버거에서도 냉동 크링클 컷 감자튀김을 내놓는데 이정도면 거의 양심이 없는 거나 다를 바 없다. 물론 고급 식당에서도 전용 칼을 이용하여 이런 프라이를 만들어 파는 경우가 많으며 위의 슈스트링도 사실 냉동이 대부분이다.
  • 웨지(Wedge) - 통감자 단면이 삼각형이 되도록 썰어 튀긴 감자. 한국에서는 호프집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KFC에서 사이드 메뉴로 판매하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프라이의 공식을 충실히 지켰다. 단 미칠듯이 짠게 단점. 스테프 핫도그의 케이준 후라이가 이런 스타일이다. 웨지 포테이토 참고.

-양념에 따라

  • 기본 양념 - 사실 소금만 뿌려서 내는 것이 기본이다. 그 외에는 롯데리아의 양념감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지?
  • 케이준(Cajun) - 감자에 케이준 양념을 버무려서 튀긴 것. 한국에선 맘스터치파파이스, 스테프 핫도그(이쪽은 웨지감자다.) 및 기타 몇몇 수제 햄버거 가게에서 맛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미 동부를 대표하는 햄버거 체인점 Five Guys와 파파이스에서 팔고 있다. 다소 짠 편이지만, 따로 소스를 찍지 않고 자른 음식과 곁들여 먹기 좋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살짝 비싸다는 게 흠이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것만 찾기도 한다.

-토핑에 따라

  • 애니멀 프라이 - 미 서부를 대표하는 햄버거 체인점 인앤아웃에서 팔고 있으며, 프라이 위에 슬라이스 치즈 + 볶은 양파 +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를 뿌려서 그릴에 돌리는 요리이다.
  • 칠리 치즈 프라이 - 멕시코 요리와 햄버거를 같이 파는 곳에선 대부분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칼스 주니어. 정말 미친듯이 짜므로 프라이를 하나 더 시켜서 섞어먹는 것도 방법.
  • 갈리프레이 갈릭 프라이 - 다진 마늘을 볶은 것을 프라이 위에 올리는 요리. 야구장에서 꼭 판매하는 요리. 야구장 밖에서 판매하는 레스토랑은 대표적으로 Ruby's가 있겠다.
  • 오지 치즈 프라이 -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의 주력 사이드 디쉬. 두꺼운 프라이 위에 여러 종류의 치즈를 녹여서 올린 다음 위에 베이컨 조각을 뿌린다. 물론 나트륨과 칼로리 섭취량이...
  • 푸틴 - 러시아의 그 사람과는 관계가 없다. 항목참조.
  • 까르네 아사다 프라이 - 주로 멕시코 음식점에서 팔고있는 메뉴. 프라이 위에 까르네 아사다(멕시코식 소고기 바베큐), 과카몰리, 사워크림, 체다치즈를 올려먹는다. 한국인들은 이걸 비빔밥처럼 비벼먹는다고 한다...한국에서 맛보려면 타코벨의 후라이 벨그란데를 시키면 된다. 단 과카몰리는 안 올려주기 때문에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6 양날의 칼

보통 감자튀김이라고 하면 패스트푸드에서 끼워 팔리는 수준이지만 프렌치 프라이의 종주국이라 그런지 벨기에에서는 전문적인 한끼식사로서 팔리고 있다. 마요네즈 소스를 비롯한 갖가지 소스와 기름 온도를 따지는 등 오로지 프렌치 프라이만 전문적으로 팔고 있고 나름 자부심도 있다고. 영국에서도 감자튀김(Chips)만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들이 있으며 cheap shop칩숍이라고 불린다.

감자 자체가 GI수치가 높고 감자튀김은 지방함유량이 60%의 고칼로리 고지방이다. 다량의 탄수화물과 무기염류(주로 소금)를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 살찌기 가장 좋은 음식이다! 프렌치 프라이의 가장 최고의 장점이자 단점.

정크푸드라며 공공의 적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사실은 '적은 양으로도 고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다'는, 식량의 본분을 잘 지키고 있는 훌륭한 칼로리 공급원이기도 하다. 덕분에 지방 벌크업 중인 사람에게는 빠트릴 수 없는 메뉴 중 하나이다.

그러나, 튀기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지분이 채우는데, 이 날아가는 수분과 함께 비타민 B / C, 엽산, 나이아신 등이 날아가며 덤으로 약간의 발암 물질도 발생하지만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그랬으면 판매 금지다.). 수용성 비타민류가 풍부한 녀석한테서 수분을 없애버리니 당연한 결과,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감자를 튀겨버리면 영양소가 탄수화물과 지방 외에는 거의 안 남는다고 봐야 한다. 기름이 많기 때문에 잔뜩 먹고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으면 고지혈증의 확률을 높인다고 한다.

염도도 높다. 짜게 먹어서 좋을게 없기 때문에 오히려 밍숭맹숭한게 건강에 좋다. 하지만 결국 싱겁게 먹어도 탄수화물과 지방 덩어리임에는 변함이 없기에 간을 안한다고 이 음식이 웰빙 식품이 되는 건 아니다. 그러니 이거저거 따지지 말고 그냥 짭짤한걸 맛있게 먹던가, 아니면 그냥 일반적인 몸에 좋은 다른 음식을 먹자.

7 먹는 방식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프렌치 프라이는 기본적으로 소금 간이 되어 있고[5] 여기에 케찹이 딸려나오는데, 한국에서는 케찹이 대세, 일본에서는 그냥 소금간이 대세. 물론 그냥 먹는 사람과 케찹에 찍어먹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미국에서도 주류는 케첩이나, 인앤아웃같은 일부 체인점에서는 프렌치 프라이에 치즈소스를 뿌려먹는다. 흔히들 나초를 찍어먹는 치즈소스와 굉장히 유사하지만 자기가 음식을 가져다 먹는 식당에서 보면 정수기 사이즈의 기계에서 뜨겁게 녹여진 인스턴트 체다 치즈가 흘러나온다. 케찹을 찍어먹는 스케일이 아닌 떡칠을 해서 먹는다. 당연히 칼로리 양은 폭발적. 캘리포니아 인들을 살찌우는 주범이라고 불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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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냥 설탕덩어리 밀크쉐이크에 찍어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교도관인 브래드 밸릭때문에 때문에 유행한 적도 있다.

일본에서는 상기의 이유로, 그냥 프렌치 프라이를 주문하면 케찹을 안 준다. 그래서 주문할 때 함께 달라고 해야되는데, 한국처럼 조그마한 봉지에 나오는 게 아니라, 부페 등에서 나오는 버터나 잼이 든 용기 같은 케이스에 담겨 있는 걸 준다. 크기도 버터나 잼 용기에 꿀리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주는 양의 약 2배가 나온다. 일본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어릴 때부터 그냥 먹다보니 감자는 소금간! 이라는 인식이 굳어서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오히려 케찹을 찍어먹는 사람을 사도(...)로 취급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케찹에 찍어먹는 사람은 식성이 애들 같다나 뭐라나(...). 그래봤자 양념인데... 너 지금 케첩이라고 ㅈㄴ무시하냐?

독일에서는 Pomme Frites(폼 프릿츠)혹은 Pommes(포미스)라고 부르며 케챱이나 마요네즈중 하나에 찍어서 먹는다.영국은 그들의 방식 답게 식초를 쳐서 먹는 경우도 있다(...). 그레이비 소스도 많이 보인다.

또한 프렌치 프라이용 감자는 일반적으로 흔히 구할 수 있는 감자와는 다른 종자다. 이런 감자를 튀겨봤자 눅눅하고 쭈글쭈글해질 뿐. 토마토옥수수위스키도 그렇듯이, 감자도 참 많은 종류가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감자는 삶아먹는 감자 종류 한 가지. 구워먹는 감자, 튀겨먹는 감자, 삶아먹는 감자, 삶아서 뭉개먹는(...) 감자가 다 다르며, 참고로 감자 종류는 당분의 양과 전분의 비율로 결정된다. 삶아먹는 감자는 당분이 좀 많은 편이고 프렌치 프라이용 감자는 전분이 많고 당분이 거의 없다. 당분은 튀기면 캐러멜라이즈되어서 갈색이 되는데, 감자튀김이 그런 색이면 식욕에 지장을 준다고 해서 특별히 당도가 극히 낮은 감자를 사용한다. 이 캐러멜라이즈를 막기 위해 인터넷의 프렌치 프라이 레시피는 백이면 백 물에 담갔다가 사용하라고 하는데...이걸 튀겨보면 바삭한 감자형태를 한 감자 맛이 안 나는 '무엇'이 연성된다.

물에 넣어서 전분기를 빼든 뭘하든 끓여먹는 것이 위주인 한국의 감자품종 '수미'로는 패스트 푸드점에서 나오는 것과 똑같은 맛의 프렌치 프라이를 만들기는 불가능하다.[6] 소...속였구나 수미칩! [7] 가장 간단히 구할 수 있는 법은 근처 수입식품점이나 코스트코에 가서 아이다호산 '러셋 포테이토'(러셋 버뱅크 품종 감자) 혹은 양키 (분질) 감자를 사서, 튀겨먹으면 된다. 당분이 적어 색이 예쁘게 나오고 전분이 많아서 포슬포슬하게 잘 익는다. [8][9] [10]

  • 한국에서는 버거킹이 프렌치 프라이를 두꺼운 제품으로 바꾸기 전까지 KFC와 같은 제품을 사용했다. 한국 버거킹과 KFC 둘 다 두산 계열이기 때문에 생긴 일로, 이와 비슷한 사례로 맘스터치의 프렌치 프라이는 파파이스와 같은 제품을 쓴다.
  • 롯데리아가 한창 식물성 기름으로 튀긴다고 광고하던 시절에 먹어보면 확연히 맛이 떨어졌다. 뭔가 안에 심이 씹히는게 느껴진다.
  • 뉴질랜드 버거킹에서는 세트 1개를 시키면 프렌치 프라이를 패스트푸드용 접시 한가득 준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사실은 그런 거 없다. 뉴질랜드에서도 국내랑 별반 차이 없는 양으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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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버거킹 세트 실제 사진. 아무리 봐도 접시 한가득은 아니다.)이영돈 PD 뺨치는 위키러의 음식 인증 왼쪽 위에 저 수많은 감자튀김은... ㅅ..설마 조작?!

여담으로 다른 곳에서도 프렌치 프라이의 여러가지 소스 종류에 부먹찍먹 논쟁 비슷한 상황이 있는데, 탕수육의 부먹찍먹 논쟁, 순대에 찍어먹을 장의 종류, 일본의 라멘의 고명재료가 있다. TVN의 꽃보다 청춘 페루 편을 보면, 페루에서는 햄버거 안에 넣어서 먹기도 한다. 더 있으면 추가요망.

8 직접 튀겨보기

프렌치 프라이는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목에도 소개될 정도로 만들기 간단한 음식이다. 다만 기본이 그렇다는 거지, 전문가게(패스트푸드점 말고)에서 파는 튀김은 별도의 레시피가 존재하고 있어서 재현이 어려운 편이다.

1. 감자는 길쭉하게 채썰어 준비한다. 껍질은 벗겨도, 안 벗겨도 좋다. 굵기는 취향대로이나, 가늘수록 튀기기가 쉽다.
2. 물에 담궈 여분의 전분을 씻어낸다. 이걸 안 하면 전분기가 수분 배출을 방해해 바삭하게 안 튀겨지거나, 타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씻어낸 다음 물기를 털어 잘 말리자.
3. 기름은 넉넉하게 부어(적어도 자작한 수준까지 잠길 정도는 돼야 한다.) 온도가 170도 가량 되면 감자를 넣는다.
4. 그대로 6~10분가량, 가볍게 갈빛이 돌 때까지 튀긴다. 제대로 튀겨진 감자는 튀김용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봤을 때 가벼운 나무토막이 통통 부딪치는 느낌이 든다.

냉동 프렌치 프라이를 사용하면 1, 2번은 생략할 수 있다. 애초에 감자를 튀기기 좋게 가공한 반제품이기 때문에, 그대로 기름에 넣어 튀기면 된다. 게다가 맥도날드 프렌치 프라이가 맛있는 이유를 분석한 기사에 따르면 감자튀김의 바삭한 맛은 오랜 시간 동안 냉동된 것에도 크게 달려있다고 한다.[11]

9 기타

한국 패스트 푸드점에서는 케찹 용기를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상당히 비위생적이다. 미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당연히 대부분 용기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점은 많은 경우 쟁반 위에 깔린 종이 위에 후렌치 후라이를 붓고 케찹을 짜서 찍어 먹는다는 것. 문제는 이 때 후렌치 후라이의 기름과 케찹으로 인해 잉크 성분이 베어나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종이에 인쇄된 잉크 성분은 먹으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참고로 식품과 접촉하는 포장지의 경우 법적으로 인쇄되지 않아야 하며 반드시 지정된 코팅처리를 해야 한다.[12] 이걸 생각하면 얼마나 막장인지 알 수 있다. 그나마 최근에는 뒤가 구렸는지 종이에서 조막만한 영역을 인쇄 안 하고 거기다가 케찹을 뿌려 먹으라는 개소리 문구를 써놓았다.(...) 심지어 L모 브랜드의 경우에는 '인쇄면에 음식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라는 문구까지 써놓았다. 업체가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이야기. 사실 찍어먹을 때도 케찹 용기를 쓰는게 훨씬 편하기도 하고.(짤 필요없이 그냥 뜯기만 하면 되니까) 세척 문제라면 재활용되는 1회용 용기로 쓰면 되니까. 하지만 점포에서 먹을 때는 콜라잔도 플라스틱 잔으로 줄 정도로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시점에서, 겨우 케첩 찍어먹자고 1회용기를 더 늘리는 것이 옳은 것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다행히도 요즈음에는 건강에 무해한 잉크로 인쇄하는 추세이긴 하다.

대체로 프렌치 프라이는 셋트메뉴에 딸려오는 사이드이기 때문에 1회용 컵의 뚜껑(플라스틱)에 케챱을 짜서 찍어 먹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약 1회용 컵을 쓰지 않는 매장이라면 조금 번거롭지만 버거의 종이 포장지를 약간 뜯어서 쓰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 버거의 종이 포장재는 버거의 몇 배는 되는 면적이기 때문에 일정량 뜯어도 버거를 먹는 데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아니면 어차피 감자튀김은 보통 트레이에 쏟아두고 집어먹으니, 원래 감자튀김이 들어 있던 종이봉투에 케첩을 짜서 먹으면 된다.

발음 때문에 그런지 왠지 모르게 연예인들이 개인기로 귀여운 척을 할때 많이 등장한다. 후덴찌 후라이

외국 뉴스에 한국 학생들이 프렌치 프라이를(맥도날드에서) 27만원 어치(250불 정도)(...)를 사먹어서 화제이다.
링크 밑에 일본 사례도 있다 다 먹기도 전에 눅눅해져서 맛 없을거 같다.

10 트리비아

  1. 1파운드당 30센트에 사들여서 판매시에는 파운드당 6달러를 받는다 한다.
  2. 신발끈이라는 뜻이다.
  3. 원조는 알비스(Arby's)이다.
  4. 엄밀히 따지자면, 해시 브라운은 잘게 썬 감자를 납작하게 빚어서 만드는 것으로 테이터 탓과는 모양과 크기가 다르다.
  5. 주문할 때 소금 빼달라고 하면 소금 간이 안된 프렌치 프라이를 먹을 수 있다.
  6. 여기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튀기기 전에 물에 담가 전분을 빼는 것은 감자내부의 수분에 녹아 겉에 뭍어나온 전분기를 씻어내서 튀김끼리 들러붙는 것을 방지하고, 아울러 색을 갈변하게 만드는 당분을 씻어내는 목적이지. 전분이 없을수록 맛있어지는게 아니다. 오히려 맛은 전분량이 많아야 더 좋다. 전분이 많은 분질감자 러셋 품종이 프렌치 프라이용으로 유명한 이유를 생각해보라. 전분이 적은 수미같은 점질감자는 튀겨놓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한게 아니라 겉은 질깃거리고 속은 포슬한게 아니라 눅눅한 듯 찐득하다. 롯데리아?
  7. 수미칩이 속인 건 아니다. 프렌치 프라이에는 안 맞지만, 애초에 수미(Superior) 품종은 포테이토칩 같은 가공용으로 나온 품종이다.
  8. 이전 문서에 국산감자는 '수미' 나 '남작'이나 다 안된다고 쓰여있었는데, '수미'가 안되는 것은 맞지만, '남작'은 가능하다. '남작'은 '러셋' 감자와 유사한 종류의 전분이 많은 분질감자 (Starchy Potato) 이고, '수미'는 전분이 적고 당분이 많은 점질감자 (Creamer Potato)다- 수분이 많고 찐득거리는 듯한 점질이 특징으로 영어에서는 Waxy Potato 라고도 한다
  9. '남작' 감자는 미국산 Irish Cobbler 품종을 영국을 통해 일본이 도입해서 홋카이도에서 재배하던 품종. 이름이 남작인 이유는 이 것을 영국에서 일본으로 가져온 사람이 '가와다 남작'이어서...한국에는 1928년에 전해졌다.'남작'은 위에 언급된 아이다호산 '러셋 버뱅크'처럼 녹말(전분)성분이 많은 분질감자 였다. 그러나 70년대 중후반 미국에서 새로 도입된 '수미(Seperior)' 품종이 수확량이 더 많고 내서성도 강해서 아무데나 잘자라니 이후 한국 감자생산량의 70~80%를 수미 감자가 점유해버렸는데, 이 수미 품종은 남작과 달리 대표적인 점질 (분질 감자에 비해 전분이 적은) 감자다.
  10. 흔히 프렌치 프라이의 예를 들어 한국감자는 튀김에 맞지않고 미국산은 맞는다로 단순하게 말하지만, 미국이나 유럽도 분질감자와 점질감자 두가지의 감자를 다 먹는다. 요리의 종류에 따라서 그 용도를 나누어쓰는 것일 뿐이다. 물론 미국인들은 그놈의 프렌치 프라이 성애자들이라 분질감자인 아이다호산 '러셋'감자의 소비율이 50%를 넘지만, 미국에서도 '유콘 골드'(Yukon Gold) 같은 점질감자도 먹는다. 지금 한국에서 제일 많이 먹는 수미(Superior)도 애초에 한국이나 아시아 품종이 아니라 미국 위스콘신에서 온 감자다. 한가지 품종으로 너무 몰빵하는 한국의 농업현실이 문제이지, 무조건 한국감자로는 맛이 안나라고 말하는 건 무리...
  11. 기사에서 소개된 집에서 비슷한 맛을 내는 방법은 식초를 넣은 물에 끓여서 익히는 동시에 전분을 제거하고 물기를 뺀 뒤 하루 이상 얼린 다음 튀기는 것이다.
  12. 예전엔 코팅을 했으나 종이 재활용을 이유로 코팅을 안하게 되었다. 그러나 분리수거를 안해 여전히 재활용은 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