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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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자필 초본

전문 해석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파일:Attachment/unesco-memoryoftheworld.gif
이름한글[1]
영어[2]
프랑스어[3]
국가·위치네덜란드, 독일
소장·관리네덜란드 국제사회역사연구소
등재유형기록유산
등재연도2013년
제작시기1848년, 1867년

1 개요

독일어 : Manifest der Kommunistischen Partei
프랑스어 : Manifeste du parti communiste
러시아어 : Манифест коммунистической партии
영어 : Communist Manifesto[4]
한자 : 共産黨 宣言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가 공동집필한 선언문. 간지폭풍 문체의 결정체[5] 19세기20세기 세계 정치에 특히 큰 영향을 준 저작물들 중의 하나다.

1848년 2월 21일 런던에서 독일어로 처음 출간되었다.

마르크스 생전에 공산당이라는 조직이 존재한 적은 없으니[6] 공산'당' 선언이라는, 널리 알려진 제목은 오역이고 '공산주의 선언'이 맞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공산당 선언이 맞다. 원래 공산당 선언이라는 이름으로 출판 되었으나, 1872년 엥겔스가 공산주의 선언으로 이름을 바꾸어 출판했다. 점점 사회운동이 체계화 되고 단결된 집단에서 비롯되기 보다는, 다양한 부류의 임의의 사람들에 의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개혁이 요구되어 갔다. 때문에 당이라는 표현은 더 이상 현실을 반영하지 못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7]

2 선언의 내용 중 몇 문장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옛 유럽의 모든 세력들, 즉 교황차르, 메테르니히와 귀조[8], 프랑스의 급진파와 독일의 비밀경찰이 이 유령을 사냥하려고 신성 동맹을 맺었다.[9]


지금까지의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다.


지배계급들로 하여금 공산주의 혁명 앞에서 벌벌 떨게 하라! 프롤레타리아가 혁명에서 잃을 것이라고는 쇠사슬 뿐이요, 얻을 것은 세계 전체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Proletarier aller Länder, vereinigt euch!)[10]

대단한 명문(名文)으로, 특히 앞의 대목에서 무엇보다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라는 구절은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다 알 정도이다.[11] 주요 내용은 공산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계급 투쟁의 사회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그 답지 않게 쉽게 요약했으며 그 이후로는 공산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 당대의 다른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디스, 공산주의의 원칙 등을 소개했다. 그의 저서 중 가장 얇다.

이 책은 노동자가 읽을 것을 전제로 하고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에 흥미가 없거나 책 읽기와 담을 쌓았다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특히 당대 다른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은 그들이 이제는 대부분 듣보잡이 되었기 때문에 읽어도 별로 재미가 없다. 원래 모르는 사람 뒷담화는 재미가 없는 법이다 쉽다고 했지만 그건 자본론이나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등에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사실 번역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12] 마르크스가 읽기 피곤한 문체로 글을 쓴 것 같다.[13]

참고로 이 선언은 당시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속해 있었던 공산주의자 동맹이라는 조직의 결의에 따라 1847년에 작성이 결정되었는데, 이듬해 유럽에서는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선언에서 혁명이 머지 않았다고 전망한 것이 1년도 되지 않아 적중한 것. 특히 프랑스의 경우 새로 성장한 노동자 계급이 혁명에 큰 역할을 했다. 다만 틀린 점이 있다면 그것을 공산주의적으로 이끌어 갈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는 거.

1850년에 영어판이 출간되었으나 이 책의 행방은 묘연하다. 또한 1860년대 쯤 되면 독일에서 책으로 남아있는 것은 사라졌으며 1905년 재출간 전까지는 총 2000-3000권 만이 존재했다고 한다.

2013년 6월 초판본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 『공산당 선언』 친필 초안, 카를 마르크스의 주석이 있는 『자본론』 제1권 사본
  2. Manifest der Kommunistischen Partei, draft manuscript page and Das Kapital. Erster Band, Karl Marx's personal annotated copy
  3. Manifest der Kommunistischen Partei, page brouillon manuscrite et Das Kapital. Erster Band, copie personnelle annotée de Karl Marx.
  4. 원래의 제목을 직역한 것은 Manifesto of the Communist Party 이다.
  5. 공산당 선언 역시 멋진 글이지만, 수사적 측면에서 마르크스 최대 걸작은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이다. 이 저작은 미국 대학에서 수사학 보조교재로 사용할 정도로 표현들에서 간지가 철철 넘친다.
  6. 이 시기 당이라는 표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당이 아니라, 일루미나티 같은 비밀결사 조직을 의미했다. 정확히는 der Bund der Kommunisten(공산주의자동맹)이라는 결사를 의미하는데 이들을 당(Partei)이라고 부른것
  7. 박종철 출판사에서 나온 번역본에선 '공산주의 선언'이라는 제목을 채택하고 있다.
  8. Francois Pierre Guillaume Guizot (1787~1874년) 프랑스의 정치가, 역사가. 7월 왕정(1830~1848) 밑에서 총리를 지냈으며 부르주아의 이익을 옹호하는 보수적인 내정과 외교를 폈다.
  9. 서문의 가장 첫 멘트
  10. 실로 간지폭풍의 구호이나, 무단복제의 화신답게 쇠사슬 부분은 장 폴 마라를 인용했고,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도 그의 문장이 아니다. 항목 참조.
  11. 노회찬은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서 이 말을 만국의 떨거지들이여, 단결하라!라고 패러디했다.
  12. 대표적인 예로 '그들은 얻어야 할 세상이 있다.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라는 구절을 '그들은 온 세상을 얻을 것이다'라는 마치 성경구절 같은 말로 오역했다든지.
  13. 마르크스 저서들 자체가 해당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멋지고 아름다운 문체지만 그 외 사람들이 보면 난해하기 짝이 없다는게 문제다. 그리고 마르크스 서적은 방대한 철학적 사유를 토대로 엄청난 서양의 인문학적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더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난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