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想科学読本
일본판 xkcd
야나기타 리카오가 1996년에 자신이 운영하던 학원의 적자를 해결해보고자 만화 등지에서 나오는 사실들을 과학적으로 풀어본다는 책이다. 특이하게도 국내에선 1편이 나중에 들어와 2편 타이틀을 달고 정발됐다. 원래는 타카라지마에서 출간했으나, 1999년부터 미디어팩토리와 판권을 맺어 두 번째로 개정했다가 2006년부터 또다시 개정하여 현재 발매중이며, 2016년 현재 17권까지 발매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부터 한국판 뉴타입 지에서 일부가 연재되다가 2001년에 "공상비과학대전" 이라는 제목으로 정발되었으나, 2010년에 공상과학독본이라는 원제로 2006년부터 개정된 신장판이 발행되고 있다. (2016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4권 + 영화판 발행) 그러나 현재 4권 이후로 소식이 없다.
-_- 그마저도 2권과 영화편외에는 중고카페를 뒤져봐도 보이지않는다-_- 공상과학대전의 신출간판을 포함한 4권만 보인다. (이것도 5권있다면서요!!) 일어를 공부할까 싶지만 역자가 주석달아놓은 정보가 도움되기에 때론 번역판이 좋은게 그거다. 아.....
예를 들자면 고지라 2만 톤, 가메라 80톤 ; 과학적으로 적절한 체중은? 마징가 Z에 올라타 조종하는 코우지는 멀미 때문에 죽지 않을까? 로봇의 공중합체는 무지무지 위험하다! 독수리 오형제가 필살기를 제대로 쓰기 위한 방정식은? 등등의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웹 상에서는 종종 이런 식의 논리를 들이대면서 만화가 틀렸니 어쩌니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저자 야나기타 리카오가 그런 의도로 이 책을 서술한 것이라고는 보기 힘들며, 오히려 공상과학에 대한 무한한 애정 하에서 가볍게 웃을 수 있도록 서술한 것에 가깝다. 또, 이런 과학적 고찰의 방법을 보면서 독자, 즉 학생층 들에서 좀 더 과학에 흥미를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도 포함되어 있다는 듯.
결국, 어디까지나 공상과학 만화의 틀린 점을 지적하는 책이 아니라 "이걸 과학적으로 현실에 재현해 보면 어떻게 될까" 라는 의문을 과학적 기법으로 예상해 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작에서 검증의 대상이 되는 요소들은 사실 작품이나 에피소드 내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거나 언급된 것들이 아니라 단순히 일본의 서점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아동대상의 히어로 대백과등을 참고로 한 것들이다. 이런 책은 주역로봇이나 히어로의 신장이나 체중, 펀치력이나 최고속도 등 아무튼 커다란 숫자를 붙여서 애들이 보기에 대단하게 꾸며놓는 것들이 많다. 처음에는 주로 고전작품을 주로 다루다가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블리치, 암살교실, 나루토, 전희절창 심포기어, 썬더일레븐, 흑집사 등의 최근작들도 다루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본편은 보지도 않고 책만 들춰서 본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지만, 화면상으로 측정하는 수치라든가 극중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 자세히 기술한 것도 많고, 주석을 보면 책을 쓰기 위해서 비디오를 빌려다 보는 듯한 묘사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정말 책만 보고 쓰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저런 책을 참고하는 것도 애초에 본편에서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는 것에서 참고하는 것이지, 본편 설정을 무시하고 괴수대백과를 참고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이 책은 '황당하지만 명확하게 쓰여있는 수치를 토대로해서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보고 한번 낄낄거리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오히려 잊혀져 가던 특촬과 고전명작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과학적으로 제대로 결론을 내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해당 작품의 설정을 적용하지 않고 그냥 이야기를 진행시킨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해당 작품의 팬층에게 공격받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히어로의 에너지원'편에서 재패니움을 분열시켜 발생하는 에너지인 광자력을 태양 에너지로, 아톰의 원자력 전지를 원자로로 바꿔버리고 설명했다. 책에는 '재패니움으로부터 광자력 에너지가 나오지만, 재패니움의 성질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현재의 과학에서 생각할 수 있는 광자력 에너지를 검증하는데 그쳤다.'라고 쓰여져 있다. 사실 존재하지도 않는 에너지로 과학적 증명을 해내라는건 애초에 무리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 하다.
또한 책 자체도 완전무결 하지는 않아서, 물리학적인 전제가 틀린 경우가 보인다. 전문분야인 물리와 다른 생물등의 분야에서도 종종 오류를 범하고 있다. 보다 보면 이 책의 역주도 반박하는 부분을 볼 수 있다. (...)
비과학을 어떻게든 과학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담은 만화 공상과학대전도 있다. 이쪽은 각권에 하나의 컨셉을 담아 풀어나간다(1권 거대히어로,2권 변신히어로, 3권 거대로봇). 여기서 공통으로 등장하는 박사는 네코야나기타(원작자 본인의 오마쥬다). 그리고 네코 야나기타 박사의 젊은 시절을 그린 "네코 야나기타의 과학적 일상" 이라는 만화도 있다.
참고로 같은 주제로 '가면라이더는 밸트의 바람개비로 풍력발전을 해서 변신하는데, 가장 강한 풍압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드러누운 상태에서 허리 힘으로 몸을 공중에 띄운 다음 수직으로 떨어져 내리는" 것이며 이딴걸 할 수 있으면 차라리 변신하지 않는 편이 강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정도면 대충 책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글을 적은 결과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할 것 같은 부분도 무식한 방법으로 정면 충돌한 케이스도 상당하다. 예를 들어 위의 가면라이더의 경우, 풍력으로 벨트의 바람개비를 돌린다는 것을 단순한 '변신의 트리거'로 활용한다면 별 문제는 없어져 버린다는 식이다. 도라에몽의 경우에도 대나무 헬리콥터가 반중력으로 비행한다는 사실 자체를 무시하고 그냥 비행 시도를 하는 순간 산산조각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형태에 대해서 책의 역자도 첨언을 다소 하기도 했지만, 애초에 재미와 흥미를 위해서 무시한 면도 존재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AVGN과 같은 양상이라고 할까?[1]
이 영화편 중 저자에 따르면 가장 과학적으로 고증이 잘 된 작품은 타이타닉과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참고로 이 책의 내용 일부, 그것도 역자주까지 포함하여 오라전대 피스메이커에 무단도용 되었으나...피스메이커 자체가 그리 팬이 있다고하긴 힘든, 말 그대로 매니아틱한(거기다 일빠, 달빠 취향의)물건이라 그냥 묻혔다.
그러나 공상과학독본을 싫어하는 특촬팬도 있는데, 독자들 중에는 이 책을 근거로 하여 "공상과학만화에 대한 무분별한 비하와 까내림"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으며, 공상과학만화의 팬들이 반론을 해도 "왜 개그 글에 다큐 댓글 다냐?","니가 물리학 전공자(작가)보다 더 잘 아냐?"는 식으로 우물에 독타기나 권위에 근거한 오류를 당해서 결국 이 책 자체에 한을 품은 사람도 많이 있다. 소재로 삼은 작품이 거의 다 옛날 물건인데다가, 우리나라는 애초에 특촬물 불모지이기도 하고, 이런걸 보면서 자란 사람도 많지 않은지라 이제는 애정을 가진 사람도 거의 없기 때문에 보지도 않고 접하지도 않고 책만 보고 '역시나 허무맹랑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면서 비난하는데, 강도가 든 식칼에 찔렸다고 식칼 만든 사람을 비난하는 논리적 오류이다.- ↑ 실제로 이후 재판된 책들에서는 이렇게 원 설정과는 틀리지만 일단 진행시켰던 내용들의 오류를 수정한 버젼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