郭隗
생몰년도 미상
당시 연나라에서 자지(子之)물론 사람 이름이다의 난이라는 희대의 병크가 터졌다. 왕이 정줄을 놓고 요, 순을 본받는다며 재상 자지에게 왕위를 넘긴 사건[1]이 일어나자 당연히 태자는 빡 돌았고, 끝내 내란이 터졌다.
이렇게 연나라가 어수선한 틈을 타서 제나라는 침공을 개시, 글자 그대로 개발살을 내버렸다. 싸움에 이긴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연나라 종묘를 헐어버리고 사실상 속국으로 다스렸다. 선왕도 자지도 죄다 죽고 막대한 피해를 입은 끝에 가까스로 제나라 군대를 쫓아낸 뒤 상처뿐인 승자가 된 태자-소왕(昭王)[2]은 제나라에게 이를 박박 갈 수 밖에.
소왕은 천하의 인재를 끌어모아 백배천배 보복할 날을 꿈꾸며 상담을 청해오자 곽외가 조언하는데, 여기서 유명한 고사 '먼저 외를 쓰다'[3] 혹은 '먼저 외부터 시작하라'[4]와 '죽은 말 뼈를 오백금에 사다'[5]가 나온다.
옛날 어느 왕이 천금도 아끼지 않고 천리마를 구했으나 3년 동안 허탕만 쳤다. 그러자 한 사람이 왕을 대신해 나섰는데, 엉뚱하게도 죽은 천리마 뼈를 오백금에 사왔다. 왕이 노발대발했더니 '사람들이 죽은 천리마 뼈가 오백금에 팔리면, 산 천리마는 얼마에 팔리겠다고 생각하겠습니까?'하고 답했다. 과연 1년도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이 천리마를 팔겠노라고 왕을 찾아왔다.
곽외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며 먼저 자신을 중용해달라 청했다. 다른 인재들이 '곽외 따위가 저렇게 대접을 받으면 나는 더 후하게 대접받겠군'하고 줄줄이 낚인다는 것. 그래서 월급이 몇 배로 올리고 엄청나게 넓은 집을 하사하면서 이 떡밥이 제대로 먹혀서 여러 나라에 소문이 퍼져 추연, 극신, 악의 등 인재가 앞다투어 연나라로 몰려들었다.
관련된 내용이 2011년 11월 11일 천리마마트(어?)에 나왔다. 일반 떡볶이 장사들을 좋은 조건에 고용하자 전국의 분식고수들이 몰려오게 된것.
삼국지 12,13 |
삼국지 12에서 고대무장으로 등장한다. 지력과 정치는 80대인 무장. 전법은 전군색적므로 내정용으로 쓰자.
삼국지 13에서도 등장. 능력치는 69/54/82/87로 뭔가 어중간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중신특성은 병참관리로 내정용 무장이긴 한데. 특기가 농업3 / 문화1 / 교섭1 / 언변4 로. 능력이 좋아도 특기가 구려서. 전투나 내정으로 굴리기도 뭣하다. 전법은 도발인데. 시전자에게 어그로를 끄는 전법으로. 곽외의 병종은 C/B/C다. 도발쓰면 바로 자살행위므로. 아군 사기나 깎아먹게 놔두지 말고 조용히 버로우 타게 해주자.
- ↑ 선양(禪讓)이라고 하는데, 자기 씨붙이가 아닌데도 요는 순에게 순은 우에게 왕위를 넘겼다. 당시 별 문제 없던 건 워낙에 요순우 세 임금이 먼치킨이어서 그렇다.
- ↑ 다만, 태자의 이름은 '평'인데 연나라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에 새겨진 연소왕의 이름은 직(職)이었다. 당시 다른 나라에 가 있던 연나라 공자의 이름이 '직'이고 '연소공세가'는 태자가 즉위했다고 나오나, '조세가'에는 공자 직이 연나라로 가서 즉위했다는 기록이 있는 걸 보면 조세가의 기록이 맞을 듯하다.
- ↑ 선종외시(先從隗始)라 한다.
- ↑ 선시어외(先始於隗): 일단 가까이에 있는 사람부터 시작하라는 뜻이다
- ↑ 천금시마(千金市馬) 또는 매사마골오백금이환(買死馬骨五百金而還)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