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망

광명망
Kwangmyong intranet
光明網
국가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운영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콤퓨터쎈터의 내나라 정보쎈터
사업 지역북한 전역
감독내각체신성

1 개요

광명망(光明網)은 북한의 전국적인 인트라넷 체계로, 북한 내부에서는 인터넷을 대신하여 사용한다. 이 광명망은 북한의 체제 수호를 위해 서비스 되는 컴퓨터 통신망이기에, 북한의 관계 당국의 강력한 검열과 통제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북한 내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하기가 매우 힘들며[1], 이 인트라넷 이용 마저도 엄격한 통제 하에서 이루어진다. 북한에선 이 망을 통해 자료 전달 및 커뮤니티 및 온라인 게임[2] 활동 등을 한다.
북한은 주요 연구기관이나 교육기관, 언론, 기업 등 정부기관 및 학교기관 등의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각 지역의 주요 공공기관들과 개인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름은 다른 '광명~'로 시작하는 북한제 서비스들이 그렇듯 김정일의 별명 광명성에서 따왔다. 참고로 광명성, 즉 북극성의 영문 이름이 악튜러스 멩스크다.[3]

북한에서 이러한 형태의 전국적 컴퓨터 통신망은 1980년대 중반부터 구축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중후반 서구사회에서 PC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을 목격한 김정일이 ‘21세기는 컴퓨터 시대다’라는 것을 예견했다는 것은 고위 탈북자들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80년대 중반부터 북한은 IBM 메인프레임을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김정일의 집무실에는 일본의 NEC계열 기반의 PC 시스템이 갖추어지게 되었다. 이와 함께 소비에트 연방의 EC 계열[4] 컴퓨터 통신망의 도입이 시작되었다.

이 EC계열 통신망을 통해 광명망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국가안전보위부의 전국적인 컴퓨터 인트라넷 체계인 '방패망[5]'이 1984년 완성되었다. 광명망은 1995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하여, 1998년 전국적인 완성을 보았다.

광명망 초기에는 '방패'와 함께 동일한 통신망을 사용했으나, 1990년대 말 전국적인 광케이블 부설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독자적인 인트라넷 망을 갖게되었다. 2000년대 초반 기준으로 직할/특별시ㆍ도 인민위원회 소재지에는 광케이블이 들어가있고, 시ㆍ군 인민위원회 단위에는 모뎀 통신망이 구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6]

현재 조선콤퓨터쎈터의 내나라 정보쎈터가 운영하고 있으며, 내각체신성의 검열과 감독을 받고 있다.

2 포털사이트 광명

파일:Attachment/n korea xuck internet.jpg

포털사이트 광명의 모습[7](2002년 4월 19일).

저 글씨체들과 버튼들의 그라데이션 디자인을 보라
OME
그보다 여길 도대체 어떻게 들어간거냐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굳이 이상할 것도 없는데? 국정원 업무상 들어갔을 수도 있잖아 빠른실행에 포토샵이 보인다(...)[8]

광명망에 접속하면 북한의 유일한 포털 사이트 ‘광명’도 이용할 수 있다. 포털 사이트 광명의 주목적은 데이터베이스화 돼있는 과학기술 자료를 기업과 개인이 열람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조선중앙통신이나 로동신문신문 방송 사이트도 링크돼 있다. 간단한 게임과 교육 정보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포털 '광명' 사이트 내에서는 이메일도 가능한데,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는 국가가 직접 발급해주기는 하나 신청하고 국가의 승인이 떨어지면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메일 내용은 전부 검열을 거친 다음에 보내진다. 또한 북한 정부가 싫어하는 것은 업로드 할 수 없게 차단한다.

3 광명망의 검열

해당 문단의 머리글은 CC BY-NC-SA 2.5로 배포되는 백괴사전의 내용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광명망은 북한 내부 홈페이지와 광명 등의 북한과 관련된 사이트만 되며, 위키백과, 네이버, 다음과 같은 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다. 다른 나라의 사람들은 광명망에서 쓰이는 북한 내부 홈페이지만 공개하여 비방을 하나 역시 이러한 발언이 달린 글은 삭제된다.

또한 인민이 북한 당국에 불리한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려고 하면 그 즉시 검열되어 해당 내용을 올릴 수 없을 뿐더러 심하면 아오지행 아오지만으로 끝나지 않고 대공포를 맞을 수도 있다.처벌받을 수 있다.

3.1 온라인 게임

온라인 게임도 가능하기는 하다. 단 북한의 PC방이라 칭하는 정보통신기술판매소에서 가능하며, 북한의 인기 온라인 게임은 장기와 바둑, 테트리스라고 한다.

3.2 채팅방에 관련하여

2006년 6월 평양의 국가안전보위부(이하 보위부)에서 광명망 관련 대책회의가 열렸다. 발단은 ‘조선콤퓨터센타(KCC)’ 홈페이지인 ‘내나라’에 올라간 글 때문이었다. ‘내나라’는 1996년에 개설된 북한 최초의 홈페이지.

이 곳 게시판에 한 누리꾼이 “내나라 개설 10주년 기념일에 평양체육관에서 네티즌의 체육경기를 발기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리고 이 글을 보고 10주년 기념일 당일 평양체육관에 무려 300여 명의 네티즌이 모였다. 북한판 플래시몹[9]인 셈이다. 이 300명이라는 숫자는 어마어마한 수인데 당시엔 어느 정도 경제력 있는 집에만 컴퓨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북한 보위부의 참을성을 끝내 허물어뜨렸다. 북한에선 당국이 허가하지 않은 모임을 엄격히 금지한다. 평양은 더하다. 건전치 못한 회색분자로 볼 수밖에 없는 청년들이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이용해 300여 명씩이나 삽시에 모이니 북한 입장에서는 정말 묵과할 수 없는 노릇인 것이다. 더구나 평양체육관에서 10분가량만 걸으면 중앙당 청사가 나온다.

보위부는 이날 긴급 출동해 누리꾼들을 해산시키고 체육경기를 무산시켰다. 사실 이전에도 인터넷을 통해 불특정 청년들이 모여 축구나 농구경기를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북한 당국도 이를 눈감아줬다. 하지만 모이는 숫자가 수십에서 수백 명 단위로 커지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다가 300명이 넘어가자 칼을 뽑아 든 것이다.

이 사건으로 단순히 체육경기만 무산된게 아니었다. 인트라넷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이 뒤따랐다. 보위부 요원들은 망을 검열해보고 깜짝 놀랐다. 문제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당국의 의도와 다른 내용의 게시물도 적지 않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북한광명망에서 채팅방이 모두 사라졌다. 또 당시 북한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PC방들도 모두 폐쇄됐다. 집 전화 모뎀을 이용한 개인의 망 접촉도 금지됐다. 망 접속은 기관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게 됐다.

4 광명망 이용 재개

2006년 7월 경 위와 같은 이유로 광명망의 개인 이용이 제한되었지만, 2008년 중순 북한이 이집트의 오라스콤과 통신 계약을 하게 되면서, 개인 이용 제한이 해제되게 되었다. 오라스콤이 광명망을 통해 디지털 이동통신 망을 구축하고, 지방 지사를 연결해 관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오라스콤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북한 당국은 싫건 좋건 광명망을 개인이 이용하도록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다만, 광명망 내에 개설된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면, 홈페이지의 관리자나 감독 기관에서 글을 검열한 후에 게시하는 방식의 제한이 생기게 되었다. 즉, 광명망 내의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통한 실시간 상호 소통은 거의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2010년대에 들어 광명망의 규모는 급속도로 확대되게 되었다. 북한 내에 있는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광명망에 홈페이지를 개설하였고, 수많은 공공기관들이 광명망을 통해 본사와 지사를 연결하거나 거래처와의 공동 통신망을 구축하는 식의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따라 광명망을 운용하는 조선콤퓨터센터에서는 광명망 서비스를 위한 장비를 계속적으로 확충해 나갔다.

또한 북한 내에 스마트폰이 유입되고, 오라스콤에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판매ㆍ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광명망의 이용 규모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게되었다. 북한 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위한 모바일 페이지가 개설되고 스마트폰의 애플리캐이션을 이용한 실시간 문자 서비스[10]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실시간 의사소통 도구는 북한 통신 당국의 감시 대상으로 되어야 하지만, 오라스콤의 사업 영역이기 때문에 북한이 개입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이러한 실시간 의사소통 도구로 인해 2014년 5월 말 평양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사고 소식이 이틀만에 북한 전역에 퍼져나가게 되었고, 붕괴 현장의 사진과 동영상까지 북한 내부에 급속도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북한 내에서 외부의 인터넷에 접속할 수는 없지만, 광명망은 북한 내의 정보 소통의 주요한 창구가 되고 있다. 북한 당국에서는 이 광명망을 계속해서 통제하려고 하지만, 이 광명망을 통해 다양한 이동통신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것이 외국 기업과의 계약에 의해 지속되기 때문에 완전한 통제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다.
또한 북한의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들은 광명망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양이 이미 북한 당국의 통제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러 통제 조치들이 해마다 강화되고 있지만 실효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5 광명망 해킹

2013년 6월, 세계적인 해커 집단인 Anonymous에서 광명망을 비롯한 북한의 온갖 인트라넷 망의 해킹에 성공하였다#. 광명망이 인트라넷이고 북한이 외부 세계와 철저히 단절되어 있어서 광명망 해킹이 무척이나 어려울 것 같지만[11], 이론적으로는 크게 어려운 사항이 아니다. 북한 내에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관이 생각보다 많고,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는 컴퓨터들은 당연히 북한 컴퓨터답게 광명망에도 접속되어 있을테니 이 지점을 공략하면 외부 세계에서도 광명망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이다.

북한 내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곳은 외국인 전용 호텔인 보통강 호텔, 양각도 호텔, 외교관들을 위한 국제외교센터, 평양 주재 외국의 공관 등 외국인 전용 기관만 30여 곳에 이른다. 또한, 김책공업종합대학, 김일성종합대학, 원산경제대학, 함흥화학공업대학 등과 같은 북한 전역의 고등교육기관에서도 학술적 활용을 목적으로 한 인터넷 접속을 허용하고 있다. 그리고 김정철이 집에서 플삼이를 돌리는 인터넷 선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북한 내 협조자 없이도 충분히 외부에서 북한의 인트라넷 망에 접속할 수가 있다.

한편, 2014년 12월 많은 언론에서 북한의 인터넷망이 공격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 광명망과는 큰 관계가 없다. 북한 내부의 컴퓨터 정보통신망이 공격을 받은 것이 아니라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운영하는 북한의 웹사이트[12]가 공격을 받은 것이다.

6 여담

이란에선 이 광명망을 벤치마킹 해서 할랄 인터넷이라는 걸 만들었다. 이 할랄 인터넷을 별도로 만든 이유는 정보 통제를 하려고 하기 때문인데... 효과는 별로 없는 듯 하다.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할랄 푸드의 그 할랄이다. 할랄 푸드도 누군가 검열해서 검증된 것만을 유통하는 것이니 이런 이름을 붙인 것.

초기에는 기존 인터넷과 병행해서 사용하다가 추후 이 네트워크로 대체해 사용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서는 이란 내부에서 사용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슬람 국가들(시리아 등)에 진출해서 이를 사용하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7 북한의 여러 인트라넷 망

21세기는 컴퓨터 시대라는 김정일의 말 처럼 북한은 80년대 초중반부터 전국적인 컴퓨터 통신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광명망 이외에도 여러 인트라넷을 구축하였으며, 이 통신망들은 북한이라는 국가를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다.

- 광명망 : 전국적인 민간용 인트라넷.
- 방패망 : 국가안전보위부의 인트라넷. 북한 최초의 인트라넷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 금별망 : 북한 군 당국의 인트라넷.
- 성새망 : 인민보안부(경찰)의 인트라넷.

  1. 인터넷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평양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호텔에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며, 북한 내 대학, 조선콤퓨터쎈터 등과 같은 관련 기관에서 제한적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2. 인기가 많은 온라인 게임은 테트리스라고 한다. 이외에도 삼국지 등 다수의 북한 내부 온라인 게임이 이 인트라넷에 있다.
  3. 악튜러스는 아크투루스의 다른 표현이고 목동자리의 알파성이다.
  4. 소련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컴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전국적인 컴퓨터 통신망을 의미한다.
  5. 방패망은 범죄자의 정보 등을 이곳에 등록하고 있으며, 전 주민들의 지문을 보관하고 있다.
  6. 북한은 굶어죽는 가운데서도 컴퓨터 통신망 확충에 상당한 공을 들였기 때문에 2014년 기준으로는 상당한 수준으로 통신망이 구축되어 있을 것이다.
  7. 참고로 사진에 뜬 150.100.100.105 ip 추적을 해보면 서버가 도쿄에 있다.(https://db-ip.com/150.100.100.102) 물론 이런 사이트에서 하는 ip 추적은 부정확하긴 하지만..
  8. 실제로는 북한 쪽 스크린샷을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하단의 해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북한 내에는 광명망과 인터넷이 동시에 연결된 컴퓨터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컴퓨터들의 보안 취약점을 노려서 외부에서의 접속에 필요한 백도어를 심어두면 가능하다.
  9. flash mob·불특정 사람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깜짝쇼를 벌인 뒤 흩어지는 행동.
  10. 카카오톡이랑 비슷한 개념으로, 북한에서는 ‘통보문’이라 칭함.
  11. 한마디로 인터넷 선이 연결 안 된 컴퓨터를 인터넷으로 해킹한다고 보면 된다. 당연히 불가능하다...
  12. 주로 중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것들